시월의 마지막 밤을 무섭게? 아니 즐겁게!
10월 한달은 핼로윈(Halloween)의 달. 핼로윈의 계절에 꼭 한번 쯤 가볼만한 명소들인 낫츠베리 팜이나 퀸 메리호의 핼로윈 행사를 소개한다. 이 두 곳 외에도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시티워크, 식스 플랙 매직마운틴, 레고랜드, 시월드 등 유명 테마 팍에서도 다양한 핼로윈 이벤트와 축제를 벌인다.
해적 분장을 한 스누피. <사진 낫츠베리 팜 & copy; Knott’s >
낫츠베리 팜의 핼로윈 헌트
스누피를 앞세운 테마공원 ‘낫츠베리 팜‘은 핼로윈 즐기기 으뜸 명소. ‘낫츠 스케어리 팜‘으로도 불리는 이곳에서는 ‘핼로윈 헌트’(Halloween Haunt)가 지난달 27일부터 문을 열어, 10월3~7일, 10~14일, 17~21일, 24~31일 27일간 밤마다 화려한 핼로윈 파티를 펼친다.
160에이커의 공원 전체가 ‘세계에서 최고의 핼로윈 이벤트가 펼쳐지는 곳’이라는 명성에 맞게 무시무시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핼로윈의 세계로 변신한다. 고스트라이드, 엑셀러레이터(Xcelerator) 등 인기 롤러코스터와 각종 라이드는 핼로윈 테마로 새롭게 꾸며져 관람객들을 더욱 공포로 몰아간다.
할리웃 영화와 핼로윈 설화 등을 테마로 한 13가지 소름끼치는 미로,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7가지 다양한 쇼, 깜짝 깜짝 놀라는 4개의 무섭고도 겁나는 ‘스케어 존’(Scare Zones) 등이 기괴하게 꾸며지는데, 1,000여명의 스태프가 몬스터로 분장하고 출몰하여 ‘악’ 소리가 절로 나는 다채로운 핼로윈 공포를 느끼게 해준다.
올해는 새로운 미로로 ‘비오울프’(Beowulf)가 등장했다. 올 11월16일에 개봉하는 영화를 테마로 한 유령의 미로 집으로 영화 개봉과 맞물려 새로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또 다른 새 미로는 팀버마운틴 로그 라이드에 마련되는 파이로매니악스(Pyromaniax), 와이드네스 댄스홀에 꾸며지는 인형공장(The Doll Factory) 등이 있다. 인형공장에서는 살인당한 마리오넷 인형 컬렉션이 섬뜩하다.
또한 할리웃 스타들과 캐릭터, 정치인들로 분장한 괴기스런 캐릭터들이 무대에서 매달린 채 나오는 쇼 ‘The Hanging’도 볼 만하다. 또한 2,100석 규모의 골 타임 디어터에서 펼쳐지는 춤과 스페셜 이펙트가 어우러진 스펙터클한 핼로윈 쇼 ‘트릭 오어 트릿’을 공연한다.
핼로윈 헌트의 개장시간은 낮 공원 오픈이 끝난 후 오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13세 이상 입장 가능. 주말 낮 시간에 펼쳐지는 보물찾기 해적 테마의 ‘캠프 스푸키: 핼로윈 트레저 헌트’(Camp Spooky: Halloween Treasure Hunt)는 10월6~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마련된다. 캠프 스푸키의 경우 알버슨 마켓에서 할인 쿠폰을 얻으면 성인은 28.95달러, 3~11세와 62세는 16.95달러에 입장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핼로윈 의상을 입혀서 입장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 51달러(현장 구매시), 온라인 프리세일을 이용하면 46달러이며 버거킹의 할인 쿠폰을 이용하면 21달러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주소: 8039 Beach Blvd., Buena Park
▲문의: (714)220-5000
www.halloweenhaunt.com 또는 www.knotts.com
주말 낮에 펼쳐지는 ‘캠프 스푸키’. 올해의 테마는 ‘핼로윈 트레저 헌트’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사진 낫츠베리 팜 & copy; Knott’s>
퀸 메리호의 난파선 핼로윈 테러 페스트
난파선으로 분장하는 롱비치항의 퀸 메리호의 연례 핼로윈 행사가 올해로 벌써 13회를 맞아 더욱 무시무시하고 재미나게 꾸며진다.
반전의 묘미를 살린 미로는 해마다 더욱 기괴스럽고 엽기적으로 제작돼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공포를 안겨준다.
‘해적의 피’(Blood of the Buccaneers), ‘파멸의 갑판’(Decks of the Doomed), ‘공포의 공장’(Factory of Fears), ‘환상의 집’(House of Hallucinations) 등 7가지 무시무시한 귀신 미로들이 퀸 메리호의 증기실, 갑판, 복도에 마련돼 공포의 오감을 자극한다.
공포의 공장에는 피가 뚝뚝 흐르는 절단된 시체, 해골들이 즐비하며 거미줄이 곳곳에 장식된 공포의 귀신 선체에서는 목매단 푸른 작업복을 입은 선원이 튀어나와 관람객들을 놀라게 한다.
퀸 메리호 핼로윈 이벤트는 잔인한 공포만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해골 분장과 피 흘리는 해적, 드라큘라 모습을 한 뮤지션들의 신명나는 라이브 밴드 공연이 보일러룸 클럽에서 펼쳐지며 한번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4만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퀸 메리호 엑스-홀(X-Hall)에서는 현란한 사이키 조명에 라이브 DJ가 이끄는 댄스장이 폭발할 듯한 젊음을 발산시킨다.
퀸 메리호에서는 숙박 패키지도 운영한다. 하룻밤 숙박 및 핼로윈 난파선 입장 티켓 2장, 일요일 브런치나 금, 토, 일 하루 중 저녁식사 티켓 2장 등이 포함된 패키지가 203~289달러.
▲입장료: 35달러. 프리뷰 나이트인 10월5~7일은 20달러. 주차료 15달러.
▲주소: 1126 Queens Hwy., Long Beach, CA 90802
▲문의: (562)435-3511 www.queenmaryshipwreck.com
롱비치 퀸 메리호는 핼로윈을 맞아 난파선으로 단장하고 무시무시한 핼로윈 이벤트를 벌인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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