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3주째 경기 프리뷰
누가 진짜냐.
3주째 접어드는 2007~08 NFL 시즌. 2연승 출발을 끊은 10개 구단 중 7개가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도 못 올랐던 팀인데다 정작 4강까지 올랐던 뉴올리언스 세인츠는 합계 스코어 24-72로 연패의 수렁에 빠져 누가 진짜인지 알아보기가 어렵다. 작년 정규시즌의 최다승 팀인 샌디에고 차저스도 지난 주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의 경기서 너무 일방적으로 깨져 정작 우승후보로 꼽을 만한 팀인지 의심이 간다.
이들의 정체가 들어날 시즌 3주째 경기들을 점검해 본다.
<2006년 2월 수퍼보울 XL 챔피언에 오른 뒤 8승8패로 추락했던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올해 2연승 출발로 다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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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차저스 대 그린베이 패커스(23일 오전 10시-채널2)
차저스(1승1패)는 ‘오펜스의 천재’라는 노브 터너 신임 감독의 능력이 당장 도마에 올랐다. 올 시즌 첫 2경기 연속 전반에 셧아웃을 당한 팀은 차저스밖에 없다. 지난 주 경기를 보면 도저히 우승후보로 봐줄 수가 없다.
지난 시즌의 준우승 팀인 시카고 베어스(1승1패)와 올 시즌의 우승후보 0순위인 패이트리어츠(2승)를 상대로 고전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하지만 차저스는 이번 주 패커스(2패)와의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 둘러댈 핑계도 없다.
차저스는 와이드리시버들이 상대 디펜스를 위협하지 못하는 게 문제다. 상대 디펜스들은 차저스 와이드리시버들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그들은 맨투맨 디펜스로 내버려두고 8명씩 ‘전선’으로 뛰어들어 MVP 러닝백 라데니언 탐린스부터 막고 있다.
그 결과 탐린슨은 첫 2경기를 합쳐 고작 68야드에 그쳤다.
패커스도 비슷한 수비 전술을 쓸 것으로 보인다. 차저스는 와이드리시버 빈센트 잭슨과 루키 버스터 데이비스를 이용, 디펜스가 롱패스를 경계하게 만들어야만 오펜스가 풀린다.
패커스는 수비가 좋아져 2연승 출발을 끊었지만 아직 강팀으로 꼽히지 못한다. 하지만 차저스도 꺾으면 그 실력을 서서히 인정받을 전망이다.
차저스 공격 능력에 ‘갸우뚱’
패커스 수비 좋아진덕 2연승
49ers 기록상으론 바닥실력
스틸러스 패스 오펜스 ‘칼날’
콜츠-텍산스 3연승 놓고 격돌
▲샌프란시스코 49ers 대 피츠버그 스틸러스(23일 오전 10시-채널11)
2연승 팀들의 대결. 49ers는 2연승 출발을 끊었지만 그 실력을 믿어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 디펜스는 새 주전 선수가 5명이나 되고 오펜스도 불안해 보이기 때문이다.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가 막판 승리를 끄집어내고 있지만 기록상으론 리그 바닥을 훔치고 있다.
따라서 우세가 점쳐지는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 소속 스틸러스는 49ers의 러닝백 프랭크 고어부터 막고 볼 것이다.
스틸러스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구단 사상 첫 흑인 감독 마이크 탐린 아래 2연승 출발로 사기가 높다. 패스 오펜스도 훨씬 화려해 졌다.
스틸러스가 이미 가볍게 꺾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1승1패)와 버펄로 빌스(2패)보다는 49ers가 강해 보인다. 워드는 네이트 클레멘츠와 월트 해리스 등 49ers의 코너백들이 까다로워 고생문이 열렸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대 휴스턴 텍산스
이 두 팀이 시즌 3주째 3연승을 다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콜츠는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이지만 텍산스는 창단한지 6년밖에 안 되는 바닥만 헤매던 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경기서 테스트를 받는 팀은 ‘올해의 신데렐라’ 텍산스다. 텍산스는 콜츠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야만 진정한 엘리트 팀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애틀랜타 팰콘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텍산스의 새 쿼터백 맷 샵은 이번 경기에 넘버원 타깃 안드레 잔슨(14리셉션, 262야드)이 무릎부상으로 못 나오는 게 큰 걱정이다.
하지만 텍산스는 지난 시즌에도 러닝게임을 앞세워 콜츠를 꺾은 적이 있다.
콜츠는 세이프티 밥 샌더스가 일찌감치 리그 전체서 가장 주목 받는 수비수로 떠올랐다.
그밖에도 디트로이트 라이온스(2승) 대 필라델피아 이글스(2패), 달라스 카우보이스(2승) 대 베어스 매치업이 관심을 끈다. 라이온스와 이글스는 2승 팀과 2패 팀의 대결에서 2패 팀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며, 카우보이스 대 베어스는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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