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k, 부동산, 주식등 분산투자 바람직
저축, 절약습관 몸에 배야
지난 18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 이자율 인하 조치로 주식 시장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한인 직장인들 사이에선 은퇴형 기업 연금계좌인 401k나 다른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는 추세다. 각종 과세 부담에서 벗어나 돈이 돈을 벌어다 주는 방법을 알아야 부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스브룩에 거주하는 한인 심모씨(31)는 401k에 ‘올인’하고 있는 경우. 면세 혜택 뿐 아니라 고용주가 일정 액수를 보태주고 있기 때문에 여유 있을 때 최대한 많이 적립하겠다는 생각이다. 2007년 한해 동안 401k 최대 불입금 한도는 15,500달러. 이 경우 개인 8,000달러, 회사 7,500달러를 합친 액수다. 하지만 회사측에서 보태주는 일반적인 한도가 연봉의 3~4%라는 점에서 심씨는 1년에 2,000 달러 정도를 401k에 불입할 계획이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평범한 직장인이 35세까지 5만달러, 45세까지 10만달러, 55세까지 25만달러 정도를 적립할 경우 상위 30%안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은퇴 후 Annuity(평생 보장, 인플레이션 감안 고정수익)로 바꿔도 매달 2,000~3,000달러 정도가 연금으로 나오기 때문에 소셜 시큐리티 연금까지 더할 경우 노후 생활에 큰 문제는 없는 셈이다.
401k말고도 무엇보다도 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부동산 투자. 하지만 종자돈을 마련하지 못했거나 소규모 재테크도 병행하려는 한인 직장인들은 다양한 투자 상품을 고려해봐야 한다. 개인은퇴연금(IRA)이나 은행의 적금 상품, 뮤추얼 펀드, 자녀 교육을 위해 주정부에서 권장하는 Illinois College 적립 상품 등이 목돈 마련의 주요 수단으로 한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단기 투기 목적이 아닌 장기적인 주식 투자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미국의 주식은 1926년부터 2007년 현재까지 연평균 10.5%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해 왔으며 장기국공채는 5.1%, 단기투자상품이나 단기재무성증권은 3.1% 수준이다. 단,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자사주 매입은 10%가 넘어서는 안 되며 특정 회사에 대한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이외에 전문가들은 재테크시 유의할 사항으로 ▲은퇴 후 필요한 종잣돈이 연투자 수입 금액의 25배가 되도록 할 것 ▲항상 수입의 10% 이상을 저축할 것 ▲비상시를 대비해 은행 통장이나 MMF에 최소 3개월치 이상의 생활비를 넣어둘 것(아이가 있거나 외벌이 가정의 경우 6개월치), ▲최소 5년치 연봉 정도의 생명보험에 들 것(어린 자녀가 있고 이자 부담이 높은 부채를 지고 있을 경우 10년치 연봉) ▲자동차는 최신형 모델의 중고차를 차서 고물이 될 때까지 타고 다닐 것 ▲가격이 싼 항공권이 가장 먼저 매진이 되므로 일찍 구매할 것(대부분의 좌석은 11개월전 미리 판매된다) ▲항공권이나 다른 적립식 상품을 구입할 때 100마일당 1달러 이상의 마일리지 혜택이 없으면 이용하지 말 것 ▲전자제품을 살 때 돈이 드는 애프터서비스를 사지 말 것(단, 노트북 제외) 등을 조언했다.
다음은 포천지가 소개하는 ‘부자가 되는 10가지 재테크 방법’
1. 일찍 시작하라= 구체적으로 22세가 되던 해부터 매달 100달러씩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에서 투자를 시작한 경우 매년 평균 8%의 이자 수익을 얻었다고 가정하면 10년 후 더이상 투자를 하지 않아도 지금까지의 투자액이 앞으로의 돈을 벌어준다. 이를 통해 64세에 은퇴하면 23만4천6백 달러를 모을 수 있다. 반면 32세에 투자를 시작했을 경우 은퇴 직전 64살이 될 때까지 일을 하고도 17만7천4백 달러 밖에 찾지 못한다.
2. 401(k)를 활용하라= 면세 혜택을 받는 401(k) 연금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한다. 특히 고용주가 일정 액수를 보태주는 401(k)는 주저하지 말고 시작해야 한다.
3. 단순한 투자가 좋다= 만약 풀타임으로 일을 하며 주식을 직접 고를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면 단순한 투자 방식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S&P 500’ ‘EAFE’(저가 뮤추얼 펀드) 등을 택하는 것이 좋다. 또 은퇴할 때 돈을 찾는 베가본드 등에 투자하면 이익이 된다.
4. 마켓을 거스르지 마라= 전문 투자가도 S&P 500를 능가하기 힘들다. 최소한 1년에 한번씩 자신의 투자를 분산 조정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예를 들어 1년에 한 번씩은 가격이 오른 주식을 팔고 또 다른 주식을 사는 등 꾸준한 조정이 필요하다.
5. 경제동향을 좇지 마라= 장기적으로 돈을 벌려면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동향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만약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경제 동향이라면 ‘인베스토피디아닷컴(investopedia.com)’ 등을 통해 공부를 하고 바뀌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단기 변화에 휩쓸려 손해를 보지 않는다.
6. 자동으로 저축하라= 저축은 자동으로 적립되는 401(k) 등의 방법을 택해야 한다. 자신의 봉급에서 일정 액수가 자동으로 은행 적금통장에 이체되도록 하는 것도 좋다.
7. 시간이 많을수록 모험을 해보라= 만약 앞으로 30~40년간 일을 한다고 가정하면 당장 3개월 나아가 3년까지 저축은 인생 전체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시간이 많을수록 모험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나이를 120에서 빼는 계산법을 자주 사용한다. 만약 40세라면 120에서 40을 빼면 80이다. 자신의 재산 중 80%를 주식에 투자해서 이익을 기대해보라는 것이다.
8. 수수료를 조심하라= 자신의 투자액 중 1% 이상이 수수료로 지불된다면 손해다. 수수료는 투자액의 0.2%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9. 카드빚을 없애라= 이자가 높은 신용카드의 빚을 먼저 갚고 학생 융자는 최소 한도만 갚으며 401(k) 등에 투자하는 것이 더 이익이다.
10. 세금을 감안하라= 1년 이상 보유한 주식을 팔아 돈을 벌었으면 15%의 재산증식세를 내야 한다. 반면 주식 때문에 돈을 잃었을 때는 최고 3000달러까지 재산손실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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