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학업 힘들지만 고소득 보장
IL 의학대학원 노스웨스턴, 시카고, 로욜라, UIC등 8곳
미주 한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는 우스개 소리 하나. 한인 10명이 있으면 2명은 의사, 2명은 변호사, 2명은 회계사, 나머지는 장사를 한다는 말이 있다. 그 정도로 전문직에 대한 한인들의 선호는 매우 높은 편. 전문적인 지식으로 사회적인 존경과 함께 부를 누릴 수 있는 직업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전문직의 세분화로 기존의 변호사, 의사 뿐 아니라 카이로프랙터, 검안의 등의 직종도 갈수록 ‘뜨고’ 있다. 한인들이 주력하던 미용재료나 세탁소 등 자영업 부문에서 갈수록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는 요즘, 본보는 한인들이 선호하는 전문직종을 중심으로 일리노이주에서 지원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학부때 생물학 전공 유리
미국의 의대는 치대나 약대와 마찬가지로 전문대학원(Professional School)로 분류하며 2007년 현재 약 130여 곳이 있다. 4년 과정으로서 일리노이에는 시카고대와 노스웨스턴, UIUC 등 모두 8곳(표1)이 있다. 이중 US뉴스가 꼽은 2008년 미 최고 50개 의학전문대학원에 포함된 곳은 시카고대(15위)와 노스웨스턴대(21위) 정도다.
의학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선 4년간의 학사 학위가 필수. 학부에서 생물이나 화학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음악이나 영어 등 전혀 상관없는 전공을 이수해도 의학대학원에 지원할 수 있다. 지난 2003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생들의 전공을 분석한 조사에 따르면 단지 47%만이 학부 시절에 생물학을 전공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전공이 입학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단, 이 경우 학부 시절 의대예비과정(Pre-med program)의 기본 필수 과목(Prerequisites)은 이수해야 하므로 아무래도 전공 중 상당 부분이 겹치는 생물학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의사가 되고 싶다면 고교 졸업 후 의대예비과정이 개설되어 있는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일리노이에서 예비과정을 운영 중인 대학은 모두 16곳.<표 2 참조> 하지만 과목이 설치돼 있다고 아무 학교나 선택할 순 없는 노릇이다. 짜임새 있고 신뢰도 높은 의대예비과정 이수는 의학대학원 입학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 따라서 학교 선택에 앞서 ▲학교와 교수진의 명성 여부 ▲인문학, 사회학, 행동학, 자연과학 부문에서 학교의 다양한 수업 제공 여부 ▲학교내 실험실 시설 수준 및 다양한 과학 수업 제공 여부 ▲모든 예비과목(prerequisites) 개설 여부 ▲출신 학생들의 의학대학원 진학률 ▲학교가 자원봉사나 의료봉사, 병원에서의 활동 등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지 여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예비과목으로는 생물(biological science), 일반유기화학(general and organic chemistry), 물리(physics), 영작문(english composition), 수학(calculus) 등의 필수 과목이 있으며 이외에 생리학(physiology), 생화학(biochemistry), 생물학(advanced biology), 유전학(genetics), 해부학(comparative anatomy) 등이 중시된다.
예비과정을 마친 뒤에는 대학원 진학 자격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MCAT 시험을 치러야 한다. MCAT는 미국의 의학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시험으로 미의대연합(Association of American Medical colleges)이 주관한다. 언어(verbal reasoning), 물리(physical sciences), 작문(writing sample), 생물(biological sciences)의 총 4개 섹션을 5시간45분 안에 풀어야 한다. 1년에 2번 4월과 8월 첫째 토요일에 실시되며 시험 점수는 3년간 유효하지만 3번 이상 본 경우 향후 재응시 시 사전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자격에 제한이 생긴다. 전문가들은 MCAT 점수를 학부 3학년 말까지 받아두기를 권장하고 있다.
▲학비 비싸지만 연봉도 높아
미국 의대 지원을 위해 필요한 서류는 학부 성적표(GPA)와 MCAT 성적, 개인 에세이(personal statement), 추천서(recommendation), 과외 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 등이며 이외 지원 학교에서의 인터뷰도 최종 평가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의대 합격생들의 평균 GPA는 3.4 이상이며 MCAT 점수는 4개 영역 모두 각각 10점이 넘는다. 개인 에세이는 자신이 왜 의대를 진학하는지, 자신이 의사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 설득력 있게 작성해야 하며 예비과정의 담당 교수나 현직 의사로부터의 추천서도 중요하다. 과외 활동 부문에서는 스포츠나 음악 활동 등 취미 생활보다는 자원 봉사 및 병원에서의 활동 등의 경험이 중시된다.
학비는 다른 분야에 비해 가장 비싼 편으로 전국 평균은 순수 학비만 1년에 2만5천달러 정도다. 일리노이주에서 이 정도 학비를 받는 곳은 일리노이주립대(UIUC, UIC, SIU등) 정도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원 진학시 모두 3만달러에서 최고 4만4천달러(러시 대학)에 이르는 학비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만큼 졸업 후 연봉 수준도 높아 마취의는 평균 19만여달러, 외과의사 17만여달러, 산부인과의사 16만여달러, 내과의사 15만여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윤식 기자
대학교 대학원 학비($)
Loyola Univ. Stritch School of Medicine 35,500
Northwestern Univ. Feinberg School of Medicine 31,446
Rosalind Franklin Univ. Chicago Medical School 36,740
Rush Univ. Rush Medical College 43,680
Southern Illinois Univ. School of Medicine 21,152
Univ. of Chicago Pritzker School of Medicine 35,305
Univ. of Illinois College of Medicine(시카고,어바나 샴페인 피오리아,락포드) 12,725(비거주자 27,173)
<일리노이주 의대예비과정 개설 대학>
학교명 위치
AUGUSTANA COLLEGE Rock Island
AURORA UNIV. Aurora
ELMHURST COLLEGE Elmhurst
ILLINOIS COLLEGE OF OPTOMETRY Chicago
JOHN A LOGAN COLLEGE Carterville
MACMURRAY COLLEGE Jacksonville
NORTHERN ILLINOIS UNIV. Dekalb
NORTHWESTERN UNIV. Evanston
ROCKFORD COLLEGE Rockford
ROOSEVELT UNIV. Chicago
SAINT XAVIER UNIV. Chicago
SPRINGFIELD COLLEGE IN ILLINOIS Springfield
TRINITY INTERNATIONAL UNIV. Deerfield
UNIV. OF ILLINOIS AT CHICAGO Chicago
UNIV.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Champaign
WHEATON COLLEGE Whea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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