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6년제 졸업해야
일리노이주 약대 UIC, 미드웨스턴(CCP), SIU등 3곳
미주 한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는 우스개 소리 하나. 한인 10명이 있으면 2명은 의사, 2명은 변호사, 2명은 회계사, 나머지는 장사를 한다는 말이 있다. 그 정도로 전문직에 대한 한인들의 선호는 매우 높은 편. 전문적인 지식으로 사회적인 존경과 함께 부를 누릴 수 있는 직업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전문직의 세분화로 기존의 변호사, 의사 뿐 아니라 카이로프랙터, 검안의 등의 직종도 갈수록 ‘뜨고’ 있다. 한인들이 주력하던 미용재료나 세탁소 등 자영업 부문에서 갈수록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는 요즘, 본보는 한인들이 선호하는 전문직종을 중심으로 일리노이주에서 지원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2년 예비과정+4년 박사과정
지난 2003년부터 미국내 약대는 기존의 5년제에서 2년 예비과정(Pre-Pharmacy)과 4년 박사 과정(PharmD, PhD)을 포함하는 총 6년의 대학원 과정으로 바뀌었다. 이중 일반적으로 약사가 되기 위해서 밟는 과정은 PharmD. 2년 예비과정에서 총 60학점 이상을 이수한 뒤 지원하게 된다. 예비과정에서 들어야 할 필수과목은 작문(6)과 말하기(2), 생물학(8), 화학(8), 생화학(8), 물리학(8), 산학(3), 해부학(4), 일반 교양-사회과학(3), 경제학(3), 인문학(3), 교양선택(4) 등이며 일반 대학교나 옥튼 커뮤니티 칼리지 등 일부 2년제 대학에서 수강할 수 있다. UIC에는 예비과정이 개설돼 있으므로 고교 졸업 후 바로 약대 진학이 가능하다.
예비 과정을 마친 뒤 PharmD 프로그램에 입학하기 위해선 일단 PCAT(Pharmacy College Admission Test)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PCAT 시험은 PCAACP(Psychological Corporation and the American Association of Colleges of Pharmacy)에서 주관하며 약 3시간 45분에 걸쳐서 보는 시험이다. 언어(verbal ability), 독해(reading comprehension), 화학(chemistry), 생물(biology), 수학 능력(quantitative ability) 등 전반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약학 대학원 입학생들의 평균 PCAT 점수는 85%며 GPA는 3.5/4.0 이상이다. 이후 약사고시(NAPLEX)에 합격하면 약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NAPLEX 합격률은 대학마다 다르지만 대략 80~85% 정도다.
▲평균연봉 8만여달러의 고소득 직종
일리노이에서는 UIC, 미드웨스턴(Chicago College of Pharmacy/CCP), SIU 등 모두 3개 대학이 PharmD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중 UIC는 전국 90여개 약대 중 10위 안에 꼽힐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해 졸업생의 수는 CCP가 가장 많은 200명 정도며 이어 UIC가 약 150명, 지난 2005년부터 학생을 받기 시작한 SIU는 80여명 선이다. 이 가운데 한인 졸업생은 전체 약 2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비는 UIC의 경우 거주자 기준으로 처음 한해 학비가 1만2,462달러(비거주자 19,874달러)며 교재비 등 기타 학비 2,108달러가 추가된다. SIU의 경우는 총 1만5,893달러(비거주자 21,701달러)며 가장 비싼 CCP에선 학비 2만4,386달러(비거주자 26,553달러)에 보험료, 교재비 등 기타 비용을 포함하면 1년에 학교에 내는 액수만 3만달러에 달한다.
약대를 졸업하면 일반적으로 CVS나 월그린, 월마트 등 약국 체인이나 일반 병원, 제약회사, 정부 기관, 보험사 등에 취직하게 된다. 지난 2003년 드럭토픽지가 실시한 통계에 의하면 미국 약사의 평균연봉은 8만2,607달러며 보험사(HMO), 할인매장, 약국 체인, 병원, 개인 약국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 또 대부분 약국에서 연 3~4주 휴가, 의료보험, 약국보험, 치과보험, 사망 또는 장해 보험, 의료과실배상보험, 출산휴가, 교육수당, 스톡옵션, 보너스, Profit Sharing, 약사면허갱신비용 지급 등의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교외 지역에서는 약사 부족으로 인해 고용계약을 체결시 추가 보너스로 연 1~2만달러 혹은 자동차를 지급하는 회사도 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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