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시장의 불황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란으로 주택차압률(foreclosure)이 높아져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매물은 넘치고 정작 이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
오를 대로 오른 집값이 조만간 떨어지겠지’ 라며 주택 구입 시기를 관망하는 것이 일반적인 소비자의 태도인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치솟는 이자율때문에 시장에 나오는 매물은 크게 늘면서 주택재고가 쌓이고 있다. 전국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에 나온 주택 매물은 3년 전에 비해 두 배나 증가했으며 팔리는 데 소요되는 시간도 반 이상 늘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시나 롱아일랜드, 뉴저지 일부 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개업소마다 팔려고 내놓는 주택 매물은 넘쳐 나는 반면 사려는 소비자는 줄어들면서 집값을 몇 차례나 낮추는 사례도 발생하는 실정이다.그러나 부동산 매매시장과 달리 렌탈 시장은 주택 구입시기를 늦추고 있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큰 붐을 이루고 있다. 전국부동산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세입률은 전국적으로 4.1%나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집이 안 팔릴 때에는 가격을 낮추면서까지 팔려고 고집하기 보
다는 차라리 집을 세주고 렌트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뉴욕시 부동산 렌탈 시장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주택 구입을 늦추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란으로 모기지를 얻기가 점점 힘들어 지면서 렌트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포브스가 선정한 ‘랜드로드를 위한 최고 렌탈 시장 탑 10’서 1위를 차지한 것이 뉴욕시이다. 뉴욕시의 렌트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7.4~7.9%나 올랐으며 공실률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예를 들어 고급 아파트로 구분되는 클래스 A 렌탈은 7.4% 올라 한 달에 평균 3,210달러를 기록했으며 일반 아파트와 주택으로 구분되는 클래스 B, C 렌탈 가격도 7.9% 증가한 월 평균 2,311달러를 호가했다.
▲주택 렌트 주기
주택이 안 팔리거나 값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매매 시기를 늦추고 렌트를 주기로 결정했다면 우선 부동산 중개인을 찾거나 인터넷 웹사이트 도매니아닷컴(Domania.com)을 이용해 얼마 정도에 렌트를 줄 수 있는지 미리 알아봐야 한다. 또 감정을 받은 렌트비가 모기지와 세금, 보험 등을 커버할 수 있는 지의 여부도 확인한 후 5~10% 정도를 더해야 중개인과 기타 비용을 지불 할 수 있다. 특히 뉴욕에서는 주택 소유주가
거주하지 않고 렌트를 주는 경우 보험비가 비싸지기 때문에 이런 사항들을 점검해야 한다. 그렇다고 누구나 다 렌트를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주택이나 아파트를 렌트주고 가격이 떨어진 다른 부동산을 구입하기 원한다면 반드시 다운 페이먼트를 할 수 있는
자금의 여유가 있거나 낮은 이자율로 모기지를 얻을 수 있도록 신용도가 높아야 한다.
▲렌트를 줄 때 유의 사항
뉴욕에서는 3년 이상 렌트를 줄 경우 세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세금 혜택이 적용되는 시기를 계산해야 한다. 대체적으로 렌트 주는 기간은 2년 정도가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랜드로드가 되면 세입자와의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렌트 연체, 집수리 등의 갖가지 문제를 대체할 수 있는 지의 여부도 렌트를 주기 전에 따져봐야 한다. 이밖에 집에 창문이 많거나 비싼 붙박이 가구가 있는 경우 자녀가 많은 세입자는 피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렌트를 주기 전에 반드시 부동산 중개인, 변호사, 회계사 등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과 상담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재미부동산협회(회장 김영호)는 뉴욕 지역에서 한인들이 보다 쉽게 부동산 매매나 렌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협회 공식 웹사이트(www.karausa.org)를 운영하고 있다.
▣ 렌트및 매매의 경우
주택 소유주 A 주택 소유주 B
2004년 주택 구입가격 30만 달러 40만 달러
현재 주택 가격 32만5,000달러 41만5,000달러
중개인 수수료를 제한 가격 30만5,000달러 39만100달러
월 렌트 평균가격 2,100달러 2,300달러
모기지, 보험, 세금 등 주택 유지비용 1,990달러 2,650달러
연간 렌트 수입 1,320달러 -4,200달러
주택 가격 전망(1년 단위) 5% 1%
2년 후 주택 판매가격 33만6,800달러 39만7,900달러
이익 3만3,940달러 -600달러
결과 렌트 매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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