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 전염병… 대기근…
SAM의료복지재단, 한인사회 동참호소
===
북한을 악의축이라며 곧 때려부술 듯이 위협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도 핵매듭만 잘 풀리면 종전선언을 선언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나아가 국교수립까지 가는 획기적인 로드맵을 발표했다. 미국의 보수층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한과의 대화를 주장하며 부시 대통령을 압박했던 진보층까지도 놀라게 한 공식발언이었다.
부시 대통령도 그렇게 변한 마당에, 올 여름 유례 드문 큰물(홍수)을 당해 식량난과 병마에신음하는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지구촌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쇄도하는 것은 전혀 놀라울 일이 아니다.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일본 유럽각국 등 지구촌 곳곳에서 인종 국적 종교 등 ‘그 모든 것’을 초월한 북한주민 돕기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UN 등 국제기구들도 합세했다. 정부 차원과 민간단체 차원의 구호품들이 속속 북한땅을 향하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도 마찬가지다. 의료복지재단 샘(SAM, 대표 박세록 장로)을 비롯해 월드비전, 평화를 위한 한미연대(실질적 리더 신상혁), SF정토회(총무 허성호) 등 세계각지 정토행자들도 이 물결을 선도하거나 동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백낙청 전 서울대교수는 최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돕기는 통일 예행연습”이라며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반 한인들의 호응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불황도 불황이지만 인도적 북한돕기를 퍼주기 등 정치적으로 해석해 일단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SAM의료복지재단의 박세록 대표와 이재민 사무총장은 7일 본보에 “북한 수해지원 캠페인 지원요청”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보내왔다. 호소문은 굶주린 이에게 양식을 나눠주고 병든 이에게 의약품을 건네주고 쓰러진 이에게 손을 내밀고 하는 인도적 지원에는 이데올로기가 발디빌 틈이 없음을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하며 한인들의 동참을 바라고 있다.
이재민 총장 등은 그동안 북가주 여러교회를 순회하거나 전화호소 등을 통해 북한 대홍수 실상을 알리고 함께돕기 분위기조성에 힘써왔다. 리치몬드한인침례교회(담임 배훈 목사) 를 비롯한 여러교회들이 이번 주일(9일) 예배 등을 통해 십시일반 온정을 모을 예정이다. 동참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이재민 총장(전화 : 510-985-1003 또는 510-381-7569, 팩스 : 510-985-2821)에게 연락하면 된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SAM의 북한돕기 캠페인 호소문(요약)
북한에서 8월7일부터 지역적으로 집중호우가 배려 많은 수해가 발생했습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께서 설립하신 재단(Samaritan’s Purse)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북한으로 직항기로 직접 수해지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전세계에서 북한에 큰 피해가 난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1997년에 200만명의 아사자가 발생했을 때도 외부의 지원을 일체 희망하지 않던 북한 정부가 (이번) 지원을 받아들인 것을 보면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샘 의료복지재단을 통하여 3개월 전부터 예비하셔서 왕진가방 10,000개의 재보급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가장 필요한 시기에 의약품이 북한 동포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연락과 함께 강원도 어느 지역에 수인성 전염병의 징조가 보인다며 이에 대한 약품에 대한 긴급요청을 받았습니다. 북한 동포들의 다급한 실정을 북가주의 여러 교민들에게 알리고 함께 캠페인을 펼치고자 합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