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 <커뮤니케이션 박사 /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신약성경 루카 복음서 10장 41절 말씀입니다.
The Lord said to her in reply,
Martha, Martha, you are anxious and worried about many things.
There is need of only one thing.
알고 보면 질문은 오로지 바로 그것 하나입니다.
알고 보면 답도 오로지 하나입니다.
질문도 답도 오로지 하나일 뿐입니다.
그 하나를 묻고 답하면 될 일을 철학과 종교는 어수선하게 논합니다.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 입니다.
답은 나는 그것이다 입니다.
Who AM I? 그게 질문입니다.
I AM That! 그게 답입니다.
’I AM That!’을 깨닫고 나면 바로 지금 여기에 늘 머물게 됩니다.
’히어 앤 나우’ [Here and Now]는 이제 모든 종교를 관통하는
깨달음과 은총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영적 진화를 이루는 포스트 모던 시대의 화두는 바로
’지금 여기에 살기’입니다.
스물 아홉 나이에 ‘영혼의 어둔 밤’을 헤쳐 나가던 에크하르트 톨레
[Ekhart Tolle]. 어두웠던 만큼 밝음도 눈부셔, ‘a dark night’을
헤치고 나온 깨달음의 체험을 전인류와 나누며 또 한 분의 영적 교사로
떠오른 톨레. 그는 무려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인의 영혼을
어루만진 ‘The Power of Now’ 란 메시지로 우리 앞에 당당히 서 계십니다.
1948년 독일 태생이니 곧 환갑을 맞는 에크하르트 톨레는 13살 때부터는
스페인에서 그리고 20대에는 주로 영국에서 살며 별다른 정규교육 없이
주로 어학 공부만 하다 결국 런던과 케임브리지에서 대학교육을 마치게
됩니다. 그렇게 유럽 이곳 저곳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며 시름시름 앓아온
우울증이 심하게 도지던 스물아홉 어느 날, 느닷없는 돈오[頓悟]의 순간을
경험하게 되는 Tolle, 이후 독일 신비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이름을
따 스스로 Eckhart Tolle 라는 이름으로 거듭 나게 됩니다.
우리 말 제목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로 번역된 ‘the Power of Now’는
몇 가지 선명한 주제를 쉽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1. You are not your thoughts. [나는 내 마음이 아니다.]
2. Only the present moment exists. [오직 현재만이 있을 뿐이다.]
3. Accept the present moment. [현재를 받아 들이라.]
’과거는 기억이요, 미래는 상상이며, 오직 현재만이 진실일 뿐’이란 오래된
가르침을 톨레 [Tolle]만의 생생한 묘사로 선명하게 풀어 내고 있습니다.
당신이 천국에 간다고 해도, 당신의 마음은 오래지 않아서
’좋긴 하지만……’하고 말할 겁니다. 궁극적으로 이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이 아닙니다. 당신은 문제가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오직
지금의 상황이 있을 뿐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그냥 내버려두고
그 상황이 변하거나 해결될 때까지 현재 순간, ‘있음’의 일부로 받아들이면
그 뿐입니다. 문제는 마음이 만드는 것입니다. 문제는 살아남기 위해서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지금’ 깨어 있는 상태라면 문제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과거의 후회, 미래의 염려. 그렇게 뒤로 앞으로 내닫는 마음에 늘
휘둘리는 게 평범한 일상입니다. 따스한 차 한 잔을 마시면서도
그 차 한 잔에 몰입하기 어려운 게 우리네 마음입니다. 내 앞에
앉아 같이 대화하는 사람을 깊게 듣지 못하고 딴 생각에 그 사람을
놓치며 사는 게 바로 우리 일상입니다.
’잘 때 자고 먹을 때 먹는다’는 선사의 말씀이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에 살라’는 가르침과 다르지 않음을 압니다.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는 말씀 임도 압니다. 하지만, 되새깁니다. Carpe diem! 카르페 디엠!
Seize the day! 오늘을 만끽하라. 지금 현재에 충실하라!
’지금’[至今]은 이 시점에 다다르는 중이라는 역동적 의미가 들어 있는
낱말입니다. 어는 정해진 시점이 아니라 늘 여기에 다다르고 있는
현재진행형 흐름이 내포된 말이 ‘지금’입니다. 바로 그 ‘지금’에 살면,
과거의 나도 아니요 미래의 나도 아닌 바로 ‘지금 여기의 나’로 살 수
있음을 톨레의 ‘the Power of Now’는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Be Here and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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