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에어컨, 냉각수, 배터리 등 점검해야
8월도 절반 이상 지나면서 올해 여름의 끝이 보이고 있다. 무더위를 피해 여기저기 다녀온 한인들 중 상당수가 무력함이나 피곤함을 호소하는 등 ‘휴가 후유증’에 시달리곤 한다. 이는 자동차도 마찬가지. 휴가지로 떠나기 위해 평소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장거리를 달린 자동차 역시 후유증을 앓게 된다. 다음은 휴가 후 자동차 관리 요령.
▲실내 및 트렁크를 청소하자
가장 먼저 할 일은 차 외부가 아닌 내부다. 휴가 내내 자동차로 장시간 이동하면서 흘린 음식물 찌꺼기와 음료수가 더운 날씨에 금새 부패할 뿐 아니라 트렁크에는 각종 레저 장비와 음식물, 해수욕장에서 입던 옷이나 수건 등이 있어 악취가 배기 마련. 날씨가 맑고 바람 부는 건조한 날 문과 트렁크를 활짝 열어 통풍을 시킨다. 실내는 시트를 벗겨내 바닥의 습기를 완전히 없앤다. 또 스페어타이어도 꺼내 구석에 남은 모래와 먼지 등을 없애는 게 좋다.
▲세차는 꼼꼼하게
만약 멀리 바닷가에 다녀왔다면 소금기를 없애기 위해 전문 세차장을 찾아 하체까지 세차해야 한다. 차체에 붙어있는 새똥이나 죽은 날벌레도 강한 산성 물질로 도장 변색이나 부식의 원인이 되므로 깨끗하게 닦아내야 한다.
비포장도로에서 돌이 차체에 닿아 칠이 벗겨지거나 녹이 슨 부분도 있을 수 있다. 흠집제거 용품, 샌드페이퍼, 스프레이 페인트, 왁스 등을 사용해 복구한다.
이외에 타이어 휠 안쪽과 휠 하우스, 머플러 주변의 흙덩이도 털어내야 한다. 단 너무 잦은 세차는 도장면을 거칠게 하며 특히 화학약품을 이용한 자동식 세차는 도장 일부가 손상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브레이크 사용에 주의
여름철 장거리 운전 뒤에는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점검해야 한다. 만약 긴 내리막 길을 엔진 브레이크 없이 브레이크 하나만으로 내려왔다면 아예 갈아주는 게 안전하다. 뜨거운 노면 위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으면 패드와 라이닝은 섭씨 600도 이상으로 달아 재질이 굳어지는 페이드(경화) 현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이런 상태에서 급제동할 경우 제동거리가 길어져 사고 위험이 있다.
브레이크액도 살펴본다. 브레이크 액이 줄어든 원인은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이 닳은 만큼 표시 눈금의 위치가 내려갔기 때문이다. 패드나 라이닝을 교환해 주면 원래 눈금위치로 올라가므로 성급히 보충하기보다는 일단 마모 여부부터 확인하는 게 옳다.
▲냉각수를 점검하자
휴가 중 차가 문제를 일으켜 냉각수를 개울물 등으로 대체했다면 빠른 시일 안에 정품 냉각수로 다시 갈아준다. 수돗물은 당장은 괜찮지만 추운 겨울날 얼어붙거나 동파 위험이 있으므로 역시 부동액으로 바꾼다.
보조탱크를 점검해 냉각수량이 눈에 띄게 줄었으면 호스나 라디에이터에서 냉각수가 새는 것이므로 정비업소에 가야한다. 냉각수 교체 시엔 엔진 밑의 코크를 열어 물을 빼낸 뒤 수돗물 혹은 증류수와 부동액을 6대 4 정도로 섞어 라디에이터나 저장탱크 뚜껑을 열고 주입한다.
▲에어컨은 시원한가
에어콘 결함은 대부분 에어컨 냉매가스 부족이 원인이다. 가스를 보충했는데도 찬바람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정비업소에 맡겨 원인을 찾는다.
휴가 후 에어컨 통풍구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도 흔하다. 이 냄새는 에어컨을 끈 뒤 통풍구에 살균제를 뿌려주면 간단하게 없어지지만 평소 에어컨 사용 습관만 잘 들여도 곰팡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에어컨 사용 시 시동을 끄기 전 2~3분간 냉각 없는 송풍모드를 선택, 자동차 내부를 건조시켜주기만 하면 된다.
▲엔진오일 및 배터리도 점검
산길 등 험로를 달렸거나 장시간 고속주행을 했다면 엔진오일 배터리 전구류 상태 점검도 잊지 않는다. 뜨거운 여름날 오래 달린 차는 오일량이 약간 줄거나 기포가 생겨 농도가 묽어지기도 한다. 교환시기가 남았더라도 웬만하면 바꿔주자. 배터리는 요철이 심한 길을 달리면 조임 상태가 느슨해지기 쉽고 그대로 계속 운행하면 케이스나 극판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점검 후 꽉 조여주면 된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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