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우드 국립공원
숲속의 하루… 내 안에 자연이 들어온다
요세미티, 세코이아 & 킹스캐년과 함께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3대 내셔널 팍으로 손꼽히는 레드우드 국립공원. 이곳을 다녀온 한인들의 첫 소감은 “세코이아랑 비슷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무의 나이가 대략 2,500~4,000년을 넘는 빌딩 같은 아름드리 레드우드 거목들이 장관을 이루는 레드우드 숲은 가본 사람만이 그 참 매력을 고스란히 느끼고 올 수 있다. 울창한 레드우드만의 풍광은 말로는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와~”소리가 절로 나온다.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레드우드 나무들이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북가주 유레카 인근 해변 40마일에 걸쳐 자리 잡고 있어 해변가 경치와 함께 수려하고 울창한 산림과 바닷가를 한눈에 구경할 수 있다.
또 가을 시즌에는 단풍이 노랗게 물들어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여름에는 캠핑과 자전거 타기, 낚시, 승마, 카약 타기, 사슴 및 새 등 자연관찰 산책, 하이킹 등 각종 레저 활동을 즐길 수도 있다.
청소년들에게는 레인저 프로그램 또는 독특한 자연체험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레드우드, 즉 세코이아 나무(Sequoia sempervirens)는 캘리포니아 중부에서 오리건 남서부까지 이르는 해변가 해발 1,000m 지역에서 자란다. 레드우드 나무는 토마토 씨보다 작은 씨가 자라 35층짜리 빌딩보다도 더 높고 크게 자라 삼림을 이룬다고 하니, 자연의 신비로움과 섭리가 놀랍기만 하다.
울창한 레드우드 숲에서 하이킹을 하고 있는 방문객 모습.
마천루들이 즐비한 도시와는 달리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레드우드 나무들이 숲을 이뤄, 숲을 걷다보면 하늘은 거목들이 가리우고, 향긋한 숲 냄새와 함께 마실 수 있는 맑은 공기는 천연 그 자체를 폐부 깊숙이 느끼고 돌아올 수 있다.
제드디야 스미스 레드우드 주립공원, 델 노트 코스트 레드우드 주립공원, 프레이리 크릭 레드우드 주립공원 등이 1920년대부터 일기 시작한 레드우드 나무 보호운동의 일환으로 주립공원이 되면서 1968년에야 이르러서 이 3개의 공원이 레드우드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오늘까지 보존되고 있다.
꽃, 고사리 등 816종의 식물이 자라며 루즈벨트 엘크(사슴), 흑곰, 야생 철새 등 야생동물도 운이 좋으면 볼 수 있다.
또 클라매스 강을 비롯해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한 강과 개울, 폭포들이 도처에 흐르고 있으며 캠핑장도 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캠핑은 리틀 볼드 힐스, 니켈 크릭, 드마틴, 플린트 리지, 오사곤 크릭, 마이너스 리지, 엘람, 44 캠프 등지에서 할 수 있다.
낚시는 스미스 리버에서 10~12월에는 연어, 12월 중순부터 4월까지는 무지개 송어를 낚을 수 있어 이 시기에는 세계 각처에서 내로라하는 낚시꾼들이 몰리기도 한다.(스미스 리버 707-457-3131 www.fs.fed.us/r5/ sixrivers/)
비지터 센터는 5개가 운영되고 있다. 히우치(Hiouchi) 센터는 하이웨이 199번, 제드디야 스미스 비지터 센터는 제드디야 스미스 캠핑 그라운드에, 크레센트 시티 비지터 센터(1111 Second St., Cresent City), 프레이리 크릭 비지터 센터는 뉴턴 드러리 길에, 쿠첼(Kuchel) 비지터 센터는 하이웨이 101번 오릭(Orick)시에 위치한다.
하우랜드 힐 로드(Howland Hill Rd.), 뉴톤 B 드러리(Newton B. Drury Scenic Parkway), 코스탈 드라이브(Coastal Drive), 골드 블러프 비치/펀 캐년 로드(Gold Bluffs Beach/ Fern Canyon Rd.) 등은 경치를 감상하면서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 외 들러볼 곳은 여름에만 오픈하는 베터리 포인트 라이트하우스 뮤지엄, 스톤 라군 비지터 센터(www.ncria.org 707-488-2169), 노스코스트 머린 매멀 센터(707-465-6265), 트리니대드 뮤지엄(707-677-3883) 등이 있다.
레드우드 국립공원내 유럭 루프에서 본 바닷가 전경.
■정보 안내
▲숙박: 드마틴 레드우드 유스 호텔(14480 Highway 101 South Klamath, CA 95548 (707)482-8265 www.norcalhostels.org
▲캠핑 예약: (800)444-7275
▲가는 길: 비행기를 이용하면 크레센트 시티 공항, 유레카-아카타 공항에 도착한다. 자동차로는 LA에서는 101번과 하이웨이 199번을 이용하거나 5번을 타고 북상하다가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해 101을 타고 가기도 한다. LA에서는 약 700마일 정도 떨어져 있다.
▲주소: 1111 Second St., Crescent City,
CA 95531
▲문의: (707)464-6101, www.nps.gov/redw
차가운 파도 입맛대로 즐기세요 뜨거운 온천
채널 아일랜드 국립공원
남가주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이 모인 국립공원이다. 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바다 경치, 자연이 아름답게 보존된 특별한 섬 구경 등 섬 여행은 아주 특별하다.
샌타바바라 인근 5개의 바닷가 섬으로 구성된 이곳은 애나카파(Anacapa), 샌타크루즈(Santa Cruz), 샌타로사(Santa Rosa), 샌미구엘(San Miguel), 샌타바바라(Santa Barbara) 등으로 이뤄져 있다.
자연보호가 철저히 이뤄지고 있는 이곳은 각 섬마다 특색 있어서 한 개의 섬만 가보고는 채널 아일랜드를 다 봤다고 할 수가 없다.
각 섬마다 가볼 곳이 많고, 아웃도어 액티비티도 피크닉에서부터 하이킹, 캠핑, 보트타기, 카약, 스노클링과 다이빙, 낚시, 서핑, 조수 웅덩이 관찰, 고래 보기, 바다표범과 바다사자 구경, 바다새 구경, 야생화 구경 등 그야말로 천연의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바닷가 근처에서 할 수 있는 캠핑은 섬만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자연과 하나가 되게 하는 독특한 체험과 함께 추억을 선사한다. 채널 아일랜드 국립공원은1938년 애나카파와 샌타바바라가 먼저 내셔널 모뉴먼트로 지정됐으며 이후 1980년에 나머지 3개 섬이 합해지면서 국립공원으로 보호돼 왔다.
샌 미구엘 섬에서 레인저 가이드 하에 하이킹을 즐기는 관광객들. 멀리 샌타로사 섬이 보인다.
700에이커에 이르는 애나카파는 무인도와 다름없을 정도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채널 아일랜드 중 가장 작은 섬이다. 육지에서 가장 가깝고 1932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등대도 있다.
천만년 동안 파도에 깎여 생성된 아치 록(Arch Rock), 130개의 해저 동굴 등이 유명하다. 또한 멸종 위기의 펠리컨 새가 보호받고 있으며, 바다표범과 바다사자를 만날 수 있다.
샌타크루즈 섬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섬이다. 맨해턴의 3배 면적을 자랑하며 6만2,000 에이커에 이르는 큰 섬이다. 섬 길이는 24마일에 이를 정도. 디아볼로 피크(Diablo Peak)라 불리는 산은 채널 아일랜드에서 가장 높은 2,450피트를 자랑한다. 또 채널 아일랜드에서 가장 식물과 동물이 많이 산다. 일일관광이나 캠핑은 모두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하이킹, 수영, 스노클링, 다이빙, 카약 등을 하기에 가장 좋다.
샌타로사는 캘리포니아에서 2번째로 큰 섬이다. 샌미구엘 섬에서 동쪽으로 3마일 정도 떨어져 있으며 샌타크루즈에서는 서쪽으로 약 6마일 떨어져 있다. 샌타로사만의 특유 동물로는 섬 여우, 미니 사슴 같기도 하고 생쥐처럼 생긴 디어 마우스(deer mouse-흰발생쥐), 점박이 스컹크 등이 있는데, 이들 동물들은 섬 자생 희귀동물들로 보호받고 있다.
샌미구엘 역시 바다사자, 바다표범 등의 서식처로 알려져 있다. 크게 5개종이 분포하며 포인트 베넷(Point Bennett)에는 약 3만마리의 물개가 서식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물개 집합소로 알려져 있다.
샌타바바라 섬은 다른 섬들에 비해서는 남동쪽으로 약 50마일 정도 홀로 떨어져 있다. 메밀, 양귀비꽃, 치커리 등 야생꽃들이 만발한 이곳은 희귀 바다새를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역시 하버 바다표범, 코끼리 바다표범, 캘리포니아 산 바다사자 등이 서식한다.
캠핑은 5개 섬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사전에 철저히 장소 및 예약 등에 관해 인지하고 가야 한다.
각 섬마다 캠프 그라운드는 한 곳씩만 마련돼 있는데, 샌타바바라 섬은 해안가 캠핑 그라운드에서 가능하며, 애나카파는 동쪽 작은 섬에서, 샌타크루즈에서는 스코피온 랜치, 샌타로사에서는 워터 캐년, 샌미구엘에서는 커일러 하버(Cuyler Harbor)에서 가능하다.
채널 아일랜드 국립공원은 애나카파, 샌타크루즈, 샌타로사, 샌미구엘, 샌타바바라 섬 등 5개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희귀 동물과 식물이 보호되고 있다.
■정보 안내
▲캠핑 문의 (877)444-6777
또한 채널 아일랜드 국립공원 비지터 센터는 벤추라 항에 있으며 안내소 바로 옆에 아일랜드까지 배편과 각종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아일랜드 패커스사가 자리 잡고 있다. 한편 5개 섬까지의 이용료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주소 및 문의:
1691 Spinnaker Dr. Ventura, CA 93001 (805)642-1393, www. islandpackers.com.
또한 샌타바바라 항에서도 배를 탈 수 있는데, 공식 배편으로는 투르스 아쿠아틱스(Truth Aquatics)사가 운영되고 있다. 주소 및 문의 301 West Cabrillo Blvd. Santa Barbara, CA 93101 (805)963-3564 www.truthaquatics. com
▲가는 길: 101 번을 타고 약 1시간 정도 운전하면 빅토리아 애비뉴(Victoria Ave.)가 나온다. 여기서 내려 좌회전해 계속 달리면 옥스나드 시내로 들어가게 된다. 약 6마일 달려 채널 아일랜드(Channel Islands Bl.) 길에서 우회전하면 왼쪽으로 옥스나드 하버(채널 아일랜드 하버)가 나온다. 이곳에서 Channel Islands Blvd.를 타고 계속 달리면 벤추라 하버도 나온다.
▲채널 아일랜드 국립공원 비지터센터 주소 및 문의: 1901 Spinnaker Dr. Ventura CA (805)658-5730, www.nps.gov/chis
래슨 볼캐닉 국립공원
마그마가 전하는 ‘땅속 전설’
캘리포니아가 자랑하는 이곳은 흡사 ‘미니 요세미티와 미니 옐로스톤을 합친 곳’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요세미티나 옐로스톤 같은 인기 국립공원보다는 방문객들도 다소 적은 편이며, 8개의 국립공원 중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중 하나다.
화산 활동에 의해 생긴 래슨 화산은 캘리포니아 북부 캐스케이드산맥 남단에 자리하며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약 250마일 떨어져 있다.
휴화산으로 인정돼 왔던 래슨 화산은 1915년 대대적으로 폭발해 막대한 양의 수증기와 개스를 내뿜고 용암을 분출하는 등 다시 화산활동을 재개해 1921년까지 30여회 화산재와 수증기를 내뿜는 분출을 계속했다. 아직까지도 산 군데군데 화산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유황냄새와 함께 유황 개스 분출 현상, 수증기, 간헐온천도 볼 수 있다. 아직도 화산활동의 징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곳으로 꾸준히 화산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콜드 보일링 레이크(Cold Boiling Lake)로 가는 범패스 헬 트레일(Bumpass Hell) 모습. 물이 끓는 연못, 유황냄새 속에 수증기를 내뿜는 간헐천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또한 50개 이상 크고 작은 호수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인적이 드문 자연경관은 그야말로 잊을 수 없는 여행추억을 안겨준다. 인근에 샤스타 레이크와 댐, 인디언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루미스 뮤지엄(Loomis Museum) 등이 볼거리다.
1840년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시대에 덴마크에서 이주해온 피터 래슨의 이름을 따 191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일기변화가 심해 여름철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하이킹, 낚시, 승마, 캠핑, 새 관찰, 카약 및 보트 타기 등을 할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스노 워킹, 크로스컨트리, 텔레마크 스키가 가능하다.
캠핑은 로스트 크릭 그룹 사이트, 버트 레이크, 서밋 레이크, 맨자니타 레이크, 주니퍼 레이크 등에서 할 수 있다. 한편 현재 도로 공사가 지연돼 맨자니타 레이크 인근 캠프 그라운드는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사전에 오픈된 곳이나 재 오픈 여부를 확인하고 떠나도록 한다.
래슨 볼캐닉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킹 크릭 폭포.
▲캠핑 예약 문의: (877)444-6777
▲가는 길: LA에서 5번을 타고 가면 레드 블러프(Red Bluff)에서 36번 도로로 갈아타고 동쪽으로 50마일 정도 가면 만난다. LA 에서는 약 580마일 떨어져 있다. 새크라멘토에서는 165마일 정도.
▲방문자 센터 문의: (530)595-4444
www.nps.gov/lavo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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