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손의 사진이 있는 기행
(주: 사진은 National Geographic 사진 작가 Jimmy Katz 제공)
알라스카 주에는 일곱개의 정식 국립 공원과 여러개의 준 국립 공원, 야생 동물 보호 구역, 국유림지 등이 있다. 주청 소재지는 주노 (Juneau)로서 차로는 갈 수가 없고 배 또는 비행기로 가야하는 곳이다. 차로 가자면 워싱턴 주의 Bellingham에서 페리에다 차를 싣고 가야한다. 상항이나 시애틀에서 출발하는 프린세스 (Princess) 호의 크루즈 관광에서 첫 기항지가 된다. 주노에는 모든 주민 및 방문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우비와 장화이므로 아주 큰 우장 판매점이 많이 있고 값도 싸다.
여름이면 18시간 이상의 일조량이 있어서 이 지역에서 자라는 호박은 캘리포니아에서 제일 큰 호박보다도 더 크다. 또 비도 자주 오므로 많은 다우림지 (多雨林地: Rain Forest)가 형성되어 있다. 여름 밤은 여섯 시간 정도이지만 캄캄한 밤이 아니라 계속적인 여명/황혼이다. 북위 59도, 서경 135도 정도인 이 남동부 알라스카 지역에서는 신체적인 리듬이 바뀌어서 잠을 곤히 오래 자고, 많이 먹게된다고 한다.
1794년에 죠지 밴쿠버 선장이 알라스카 해안을 항해했을 당시엔 이 글레이시어 베이가 없었고 온통 빙산이었다. 그후로 지금까지 이 빙산들은 서서히 줄고 65마일에 이르는 땅과 베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땅에서 식물이 자라면서 야생 동물들의 서식지로 되었다.
이 공원으로 가자면 주노에서 구스타브 (Gustavus)까지 가는 비행기를 타고 가서 Glacier Bay Lodge 나 Bartlett Cove 캠핑장까지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개인적으로 배를 타고 가자면 Bartlett Cove 에 있는 공원 사무국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방문은 5월 부터 9월 중순까지가 적기이고, 5,6 월에 맑은 날이 가장 많지만 빙산들이 너무 커서 조수 글레이시어(tidewater glacier)에는 도달하기가 어렵다
선박들이 다니는 항로로는 알라스카 해양 고속도 (Alaska Marine Highway)라는 해양 통로들이 있는데, 많은 방문객들이 이 해양 고속도를 다니는 크루즈 관광선의 갑판에서 이 빙산들을 관람한다.
이번 여행은 D-데이, H-아워까지 알라스카의 헤인즈에 도착해야한다. 궂은 날씨를 고려해서 예정보다 하루 먼저 집을 나서기로 했다. 주노까지는 알라스카 항공으로, 그곳에서 하루 묵은 뒤, 페리를 타고 헤인즈까지 가면서 선상에서 빙산들 사진을 찍기로 계획했다. D+1 데이에 차로 캐나다로 들어가서, Tatshenshini ? Alsek Providential Park 에서 고무 보트를 띄우고 열 이틀 간 강을 따라 유콘 테리토리를 돌아서 글레이시어 베이 국립 공원의 드라이 베이로 나와서 수상 비행기로 야쿠타트로 가서 다시 비행기를 갈아탄다.
오레곤주, 포틀랜드 오레고니언 지와 샌 프랜시스코의 이그재미너 (당시) 지의 기자들이 이 지역을 탐사 소개했었다. 기록상 한인으로서는 처음이라고 하니 한국일보 독자 여러분께 이 지역을 소개하고 싶은 생각에 벌써 흥분이 된다.
전기는 물론 없어서 많은 양의 디카용 배터리를 구해야 하는 데다, 16 인치 고무 장화와 우비, 슬리핑 백과 패드, 방수용 카메라 백 등 준비물만도 상당하다. 물이 너무 차므로 장갑과 두꺼운 모 양말을 하루 두 켤레씩 바꿔 신어야 한다. 웃통 벗고 시원하게 강을 타는 캘리포니아의 랲팅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화장실과 샤워는 사치스럽게 들리는 모험이다. 물은 정수제로 매번 소독한 강물을 마셔야 하는데, 식사 때는 어떤 음식을 먹을까? 게다가 사진찍으러 하이킹을 가야하는 거리가 만만찮은 것 같다. 포기할까도 생각해봤지만, 독자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마음을 고쳐 먹는다.
‘당신은 오늘 가장 젊다 (You are the youngest you can be today)’라는 아내의 격려에 내일이면 하루 더 늙어가는 나 자신을 잊고서 집을 나선다.
<폴 손, ktsf@paul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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