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에서 아기의 탄생은 축복이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볼 때는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기저귀 비용으로 한달에 100달러, 이유식으로 125달러, 옷값으로 175달러… 전에는 나가지 않던 돈이 솔솔 나간다. 하지만 이건 시작일 뿐이다. 커가면서 더 든다.
17세까지 양육비 평균 19만7,000달러
대학학비·직장 손실까지 합치면 더 많아
재정난 피하려면 탄생전에 대책 마련해야
의료보험 점검·카드 및 가계예산 조정
애 하나를 키우는데는 돈이 엄청 든다. 연방 센서스국 추산에 의하면 중산층 가정에서 2006년에 태어난 애 한명을 17세까지 키우는데 드는 비용은 총 19만7,700달러에 달한다. 여기에는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대학학자금은 포함되지도 않았다. 또 애를 키우느라 직장에 나가지 못해 생기는 수입감소와 부모가 쏟은 시간과 노력을 감안하면 실제 비용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재정적 대책 없이 애를 가졌다가는 자칫하면 가계 재정이 궁지에 몰릴 위험이 높다. 젊은 부부는 큰 재정적 어려움 없이 애를 잘 키울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둬야 한다. 왕도는 간단히 말하면 부채를 줄이고 가능한 한 일찍 저축을 하는 것이다. 이상적으로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양육비를 예상하여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그렇게 준비를 하더라도 모자랄 수 있는데 대책이 전혀 없었다간 낭패를 자초하게 된다.
▶의료보험을 재점검
갖고 있는 보험이 의사 정기 방문이나 약, 중병을 커버하는지 알아둬야 한다. 앞으로 1~2년 내에 아기를 가질 계획이라면 커버리지가 좀 더 후한 보험으로 업그레이드 시켜두는 편이 좋다.
의료보험을 갖고 있어도 커버리지 내용을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얼마전 첫 아기를 낳은 한 젊은 부부는 “예방접종 등 기본적 내용만 들여다봤을 뿐 이런 저런 경우에 커버가 되는지 어떤지를 몰라 불안했는데 아기가 미숙아로 태어나 병원비 걱정이 컸다”고 말한다. 병원청구서가 무려 19만6,000달러가 나왔는데 다행히 보험으로 커버돼 한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커버리지가 적은 보험을 갖고 있다.
▶크레딧카드 빚을 없앤다
아기 밑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게 되는데 카드빚까지 안고 있으면 너무 큰 부담이 된다. 미리 카드빚을 없애 현금 여지를 늘여놔야 한다.
▶비상자금
재정계획가들은 실직등의 비상시를 대비해 3~6개월의 생활비는 비축해둬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경우에 해당된다. 애가 태어난다면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더 많이 비축을 해둬야 아기가 태어났을 때 재정난을 피할 수 있다.
▶가계 예산 조정
기저귀, 장난감, 옷값 등 비용은 늘어난다. Babycenter.com에 있는 계산기를 이용하면 아기 양육에 드는 비용을 쉽게 계산할 수 있다.
또 비자의 practicalmoneyskills.com을 이용하면 각종 베이비 용품의 평균적인 소매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유언장 및 생명보험 조정
유언장을 갖고 있다면 자식이 태어났으므로 수혜자를 조정해야 할 것이다. 또 부모가 사망할 경우에 대비해 아기의 보호자를 지명해야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생명보험 커버리지도 늘릴 필요가 있다.
▶직장과 집 선택해야
애를 맡기고 직장에 계속 나가야 하는지, 아니면 직장을 포기하고 집에서 애를 잘 키우는 편이 나은지 따져봐야 한다. 맞벌이 부부인 경우 3세짜리 아이를 주 5일 하루 8시간씩 데이케어에 맡긴다면 평균적으로 월 653달러의 비용이 든다.
▶각종 세금 혜택
가족 구성원이 하나 더 늘었으므로 차일드 케어 세금 공제, 피부양인 케어 세금공제, 저소득 세금공제( earned-income tax credit)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한다. 원천징수액도 조정할 수 있다.
▶대학학자금 준비
대학 학비는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4년제 사립대는 3만달러가 넘는다. 주정부가 지원하는 529 플랜은 자녀 학자금 대비에 좋은 프로그램이다. 단 이때에도 부모 자신의 은퇴 저축을 줄여가면서 학자금 플랜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 애들의 대학자금은 학자금 융자로도 마련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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