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 제공 건강칼럼
HPV 백신 주사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하여
곤잘로 가레톤/카이저 퍼머넨테 산부인과 전문의
가끔 환자들이 딸 아이에게 HPV (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옳을지에 관하여 문의하면 나는 적극적으로 이 백신 접종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의 성에 관련된 문제에 대하여 언급하기를 불편해 한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그나마 이러한 질문을 하는 부모들은 다행한 편에 속한다.
HPV 백신은 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진 최초의 백신이다. 이 백신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백신으로 많은 환자들이 자녀들에게 이 백신을 접종시켜야 할지에 대하여 문의를 한다. 자궁경부암은 대개 성생활이 활발한 여성에게 많이 걸리는 것으로 전문의들 사이에 알려져 있으나 그 원인을 확실하게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자궁암이 HPV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으며, 자궁암은 치명적으로 악화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의사들이 자궁암 검진 (팹테스트) 시에 환자들에게 HPV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HPV는 성적 접촉으로 감염되는 바이러스이다. 뉴저지 대학의 연구 조사에 의하면 고등학교를 그만 두는 여성의 26%가 HPV 양성 반응을 나타내었으며, 대학 졸업생의 경우, 그 숫자가 60% 증가했다. HPV는 생식기 종양이나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이며, 한때 미국 여성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의 하나였다.
자궁암은 지금도 심각한 병으로서 특히 유색인종 여성들에게 많이 발병한다. 어메리칸 암협회에 의하면 올 해 자궁암에 걸린 여성이 11,000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특히 라티노 여성이 가장 자궁암 발병 수치가 높다고 국립 암협회는 발표하였다. 또한 라티노와 아프리칸 어메리칸 여성들이 백인 여성에 비해 자궁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두 배로 높다고 나타났다. 아시안 여성도 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으며, 특히 베트남 여성들이 자궁암의 위험률이 높다고 조사되었다. 이러한 원인으로 건강 보험이 없거나, 언어의 문제 그리고 HPV를 방지할 수 있는 정보의 부족 등으로 보고 있다. 자궁암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팹테스트를 통해 HPV를 가능한 조기에 발견하고, 요즘처럼 백신이 있다면 처음부터 백신을 접종하여 감염을 아예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지난해 미국 식약청은 HPV 백신을 인증하였는데 이 백신은 네 가지 종류의 HPV 감염을 90% 이상 막을 수 있다. 의사들은 11-12세의 여아와 어릴적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여성 중 26세 이하의 여성은 6 개월 간 세 번에 걸쳐 백신 접종을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어떤 부모들은 이 백신을 접종하면 자녀들의 성적으로 문란해질까 염려하기도 한다. 아마도 자녀들이 평생동안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만에 하나 바이러스와 접촉하게 되더라도 백신 접종을 받았다면 자궁암의 발병을 막을 수 있는 확률이 현저하게 높아진다.
자궁암은 조기에 발견한다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나, 만약 조기 발견을 하지 못하였을 경우에는 죽음에 이르기도 하는 무서운 병이다. 우리는 수두나 홍역, 성적 교제를 통해 전염되는 C형 간염 등 여러가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백신 주사를 맞힌다. 백신은 질병의 원인에 대한 면역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따라서 여러분의 주치의에게 HPV 백신에 대해 문의하는 것이 자궁암을 예방의 첫걸음이다.
♣ 곤잘로 가레톤 박사는 하버시(Harbor City) 카이저 퍼머넨테의 산부인과 전문의이며, 문의사항은 doctors-word@kp.org로 이메일 바랍니다. 이 칼럼은 카이저 퍼머넨테의 전문의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지는 월간 칼럼이며, 카이저 퍼머넨테의 후원으로 소수계언론연합 NAM(New America Media) 인포와이어에서 주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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