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교육전문가 박시라 객원기자의
‘재미 톡톡 효과 쑥쑥 한글공부’ (3)

기억을 한 번 더듬어 보자. 할머니 다리를 베고 누워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 책을 읽어달라 졸라대던 여름 밤, 형 누나들이 읽는 책을 어깨너머로 구경하던 때, 부모님이 사주신 전집 동화책이 처음으로 배달되어 오던 날, 엄마와 함께 나란히 앉아 재미난 그림책을 함께 읽었던 기억 등등 우리들 마음속에 간직된 책과 관련된 좋은 기억들을 잠깐이라도 떠올려 보자. 아마 한두개 쯤은 부모가 된 우리의 마음에 남아 있지 않을까. 책 읽기는 즐거운 활동이다. 마지못해 해야하는 공부같은 게 아닌, 이야기와 상상의 세계가 가득한 흥미로운 놀이중 하나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문자가 주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가를 스스로 깨닉d게 하기 위해서는 ‘행복한 책 읽기’가 최선의 방법이다.

아이들의 한글 공부에도 이는 어김없이 적용된다. 엄마가 학습지를 들고 ‘이리와 앉아서 이거 써 봐’식으로 다그치는 공부가 단기간으로는 빠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모른다. 공부만 하자면 도망가는 아이를 앉혀놓고 엄마가 시키든, 학원을 보내볼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가 흥미를 잃었는데도 억지로 시키는 한글 공부가 역효과가 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아이와 함께 엄마와 함께 하는 즐거운 책 읽기를 시도하는 것이 한글 공부라는 목적을 위해서는 물론이요, 아이의 정서적, 학습적 발달을 위해서도 훨씬 권장할 만하다.

? 그림책으로 하는 한글공부
그림책으로 한글 공부를 하려면 우선 ‘한글 떼기’라는 목적은 맘에 새겨두되 겉으로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책 읽기가 되도록 해야한다. 즉 놀이처럼, 엄마와 함께 보내는 하나의 일과처럼 아이가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한다. 또한 ‘가르쳐야 한다’라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접근하기보다는 그냥 책 읽기가 아이의 균형적 발달을 위한 하나의 노력이라고 생각해 본다. 즉 책 읽기를 통해 아이들은 그림을 보며 다양한 색채와 모양들을 접하고, 책 속의 글들을 보면서 언어 감각을 익히고 또 엄마의 읽는 소리를 들으며 발음을 배울 수 있다. 동시에 전체적인 책의 내용을 듣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논리력, 사고력, 이해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

? 그림책으로 한글 가르칠 때 꼭 해야할것
1) 무슨 책이든 아이가 원하면 읽어주도록 노력한다.
2) 읽을 때는 그냥 글씨만 읽어주지 말고 최대한 감정을 살려 재미읽게 읽는다.
3)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4)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읽는다.
5) 읽으면서 간단한 질문도 해 보고 함께 느낌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본다.
6) 아이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부탁한다. 이 때는 꾸며서 읽어도 개의치 않는다.
7) 어떻게 읽었든 매우 잘했다고 칭찬과 격려를 보낸다. 만약 잘못 읽었다면 부모님은 그 책을 계속해서 읽어주어 아이 스스로 자신의 실수를 깨닫도록 해준다.

? 그림책으로 한글 가르칠 때 절대 하지말것
1) 손가락으로 글자를 짚어가며 읽지 않아야 한다. 손가락으로 문자에만 집중하게 되면 그림을 손으로 가리게 되고 아이의 상상력을 방해하게 된다.
2) ‘너 한 줄 읽고 나 한 줄 읽고’ 식의 접근은 피하자. 이렇게 되면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무시한 채 앵무새처럼 문자 읽기에만 급급하게 된다. 또 더듬거리며 읽는다면 아이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
3) 글을 잘 읽을 줄 알게 되었다 하더라도 책 읽기를 멈추어서는 안된다. 글을 읽는 주요 목적은 단순히 읽기만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닌 책을 이해하고 즐기기 위해서이다. 글만 줄줄 읽는다고 해서 그 뜻을 모른다면 귈7것은 진정한 의미의 ‘한글 떼기’가 될 수 없다.

◇영유아 추천 도서 목록 ? 북스타트 운동

? 1단계 (1-2세)
『달님 안녕』(한림),
『손이 나왔네』(한림),
『두드려 보아요』(사계절),
『보라풍선』(재미마주),
『누가 누가 잠자나』(문학동네어린이),
『한 살배기 아기 그림책』(돌베개어린이),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시리즈』 (보리),
『맛있는 그림책』(보림),
『응가하자 끙끙』(보림),
『짝짜꿍 짝짜꿍』(웅진닷컴),
『사과가 쿵!』(보림),
『잘자요, 달님』(시공주니어),
『동물 친구들은 밤에 뭐해요』(마루벌)

? 2단계 (3~4세)
『가족 1,2,3』(초방),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한림),
『저런 벌거숭이네』(비룡소),
『난 북치는 게 좋아』(비룡소),
『누구 그림자일까』(보림),
『말썽꾸러기 또또』(길벗어린이),
『무늬가 살아나요』(돌베개),
『아기 오리 뚱이의 일곱색깔 무지개』(문학동네어린이),
『아가야 울지마』(길벗어린이),
『우리 몸의 구멍』(돌베개),
『말썽꾸러기를 위한 바른 생활 그림책』(보림),
『악어도 깜짝, 치과의사도 깜짝』(비룡소),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사계절),
『삐죽빼죽』(비룡소),
『고양이네 가족 주사맞기』(베틀북),
『바빠요 바빠』(보리),
『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재미마주)

? 3단계(5~7세)
『개구리네 한솥밥』(보림)
『시리동동 거미동동』(창비)
『손바닥 동물원』(예림당)
『괴물들이 사는 나라』(시공주니어)
『푸른 개』(파랑새어린이)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비룡소)
『안돼, 데이빗』(지경사)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보림)
『뽀끼뽀끼 숲의 도깨비』(재미마주)
『순이와 어린 동생』(한림)
『황소아저씨』(길벗어린이)
『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끼 놀이』(사계절)
『바바빠빠』(시공주니어)
『집 나가자 꿀꿀꿀』(웅진닷컴)
『어둠을 무서워 하는 꼬마 박쥐』(비룡소)
『왜요』(베틀북)
『비밀인데 너는 아기 때 대머리였데』(여명)

◇미주에서 아동도서를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

? 미주 현지 배송 사이트
1. 알라딘 미주지점 (www.aladdinus.co.kr)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주에서는 LA에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책의 가격은 매우 비싸지만 한국에서 부치는 운송비를 감안한다면 허용할 만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물건이 다양하고 비교적 빠른 시일내에 UPS로 책을 받아볼 수 있다.
2. 유에스에이 스토어 (www.usastore.co.kr)
한글교재, 유아 비디오, 유아 전집도서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사이트이다.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갖춰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글 학습지의 경우, 이 곳에서 구매하면 매우 싸게 구입가능하다.

? 해외배송 가능 사이트
1. 세원북 (www.swbook.co.kr)
대표적 어린이 서적 판매 사이트로써 해외카드 결제도 가능하고, 다양한 종류의 전집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중고 전집을 저렴하게 구매가능하다. 또한 단행본을 낱권으로 다양하게 팔고 있어서 새 책을 살 때에도 매우 유용한 사이트이다. 해외배송은 선편을 위주로 하고 있다 (항공의 경우 3배이상 추가요금).

2. 리틀코리아 (www.littlekorea.co.kr)
전집 대여, 판매 사이트로 규모가 아주 크기 때문에 믿을 만하고, 대여했던 전집을 중고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등, 새 전집과 중고 전집이 다양하고 저렴하다. 해외배송 게시판이 따로 있어서 원하는 책을 구할 수 있는 편리한 사이트이다.

3. 단짝 (www.danzzac.co.kr)
대표적인 구매/배송대행 사이트로써 다른 서점에서 구입한 책들을 꼼꼼하게 포장해서 빠른 시일 안에 배송을 해준다. 물론 배송대행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좋은 책을 저렴하게 구매했다면 한번 쯤 생각해볼 방법이다 .

? 해외카드 결제가능 아동도서 사이트
1. 오픈북 (www.openbook.co.kr)
아동도서 중고 직거래 사이트로써 중고도서 구매부분 1위를 지키고있다. 직거래 방식이므로 여타의 아동도서 사이트들 보다는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도서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해외배송이 불가능하므로 배송대행 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2. 그 외의 주요 인터넷 서점
아동 도서만을 전문으로 취급하지는 않더라도 이미 인터넷 서점으로 탄탄한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예스 24 (www.yes24.com), 인터넷 교보문고 (www.kyobobook.co.kr), 리브로 인터넷 서점 (www.libro.co.kr) 등에서도 해외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sirapar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