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만 건축설계사
우리는 종종 이루어 지지 않은 자신의 미래의 희망적인 삶을 그려볼 때 이런 표현을 자주 쓰곤 합니다. 허나 이 말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라고 말하기엔 무언가 막연하고 부족하며 실현의 가능성이 부족한 그저 추상적인 먼 미래란 느낌이 들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그저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다 구체적인 계획들과 함께 현실화 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림 같은 집을 짓기 위해선 우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예산과 함께 공사범위를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이번에는 아름다운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큰 창문을, 다음기회엔 온 가족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거실 등을 말입니다 이는 가지고 있는 예산 내에서 본인이 가장 우선시 여기는 공사 범위의 순서를 정하며 실행에 옮기는 일입니다. 그러나 실제 공사에 들어가서 예산과 공사 범위를 정하여 일을 시작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계획하지 않았던 추가공사와 추가비용이라는 새로운 난관에 봉착하여 원래 예산과 계획이 흔들려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한 일들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추가공사와 추가 비용의 발생의 원인은 무엇이며 정말 불가피 한 것 인지, 또한 어떻게 해야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최소화 시킬 수 있을까요
이러한 문제의 주된 원인은 준비의 부족에 있습니다. 물론 처음 단계에서 말했듯이 예산과 함께 공사의 범위를 계획하여 준비를 하여 시작 하였지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한 세부 공사계획의 준비가 미흡했기 때문입니다. 그림 같은 집을 짓기 위한 단계에는 계획단계를 거쳐 설계와 계약의 단계 그리고 시공의 단계가 있습니다. 공사범위의 확정과 집행 예산의 확충은 설계 전에 이루어 져야 하는 선행과정중의 하나인 계획 단계이며 설계가 진행되었을 시에는 보다 정확한 세부적인 계획이 이루어 져야 합니다.
자제는 무엇으로 할지 자재에 따른 시방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자재와 자재가 만났을 때의 디테일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의 계획까지 포함된 것을 설계라 칭합니다. 그림의 밑그림을 그리는 기초 작업과도 같은 것이면 이러한 일들이 결국에는 그림 전체의 내용을 결정 짖는 단계를 말합니다. 그런데 왜 설계단계에서 자재와 디테일 시방이 중요한가요? 그것은 시공의 단계가 아닌가요? 라고 질문하시는 고객님들을 종종 마주치게 됩니다.
재료의 시방과 디테일 등은 사실 표면상 시공과 더욱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허나 이는 앞의 집을 짓기 위한 단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설계와 같이 반드시 고려되어져야 하는 사항들이며 그 이유는 공사의 준비단계인 집행예산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벽돌로 된 주택을 짓는다고 가정해볼 때 벽돌의 속성을 모르고서는 정확한 공사금액을 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벽돌은 하루에 올릴 수 있는 높이가 제한 되어있으며 벽돌의 시공방법에 따른 다른 부자재의 발생과 함께 공기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20명의 인부를 한 번에 투입하여 하루에 건물을 하루에 지을 수 있는 것인지 1명의 인부를 20일에 걸쳐 건물을 지
을 것 인지는 자재의 속성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공정관리라 부르며 건물을 세우는 건설업처럼 시작과 끝이 있는 단기 프로젝트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제한된 시간 안에, 혹은 보다 빠른 시간에 완료할 수 있도록 일정계획을 세우는 일련
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공정관리는 공사금액과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으며 이는 추가공사 와 공기연장에 따른 추가비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과정 중에 하나이며 이는 반드시 시공 전에 철저히 검토 되어야 하는 사항 중에 하나입니다. 이에 앞서 계약관계 또한 매우 공사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문으로 시공 전에 각 공정별로 단가(UNIT PRICE)를 설정하여 계약서에 명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기초공사의 콘크리트 작업
은 단위 야아드(YARD)당 얼마, 타일 작업은 단위 면적당 얼마 등 을 미리 정해놓고 추가공사가 발생하였을 경우 이미 계약된 단가를 적용하는 것이 공사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겠습니다.
이렇듯 아름다운 집을 짓기 위해 시공 전 단계에서 보다 철저히 시공 준비와 함께 공정에 관리 즉 얼마 동안 어떻게 무엇을 가지고 누가 짓겠다는 정확한 계획이 나와 있다면 추가공사와 추가 비용의 부담을 줄일 수 가 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이러한 사항 등이 충분히 반영이 되어 시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추가공사와 추가비용이 불가피 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너무 오래 된 건물이어서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을지라도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건물이거나 기초 작업 시 큰 암석이 발견이 되었다던가 하는 공사 전에 예측하기 힘든 상황들을 종종 마주칠 수 있습니다. 허나 이는 일을 맡기는 입장이나 일을
맡아서 하는 입장모두 이해 할 수 있는 불가피한 사항들이며 사전에 미리 검토하거나 준비하여 대비 할 수 있는 상황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만 이러한 돌발 상황에 대한 별도의 예비비와 함께 예비 공정도 같이 준비하여 공사 범위에 포함한다면 이러한 예상치 못한 일에도 의연히 대처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결론 적으로 다시 말해 아름다운 집을 짓기 위해서는 그저 막연한 머릿속의 구상만으로는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설계하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원하는 그림 같은 집의 밑그림이 무엇이며 어떠한 방법으로 어떻게 라는 좀 더 세부적인 틀이 같이 짜주어 준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나에게 맞는 현실적인 그림 같은 집이 그려질 것입니다 이렇듯 공사가 시작되기 전 설계과정에서의 철저한 준비과정이 좋은 건축을 짓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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