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해야 할 주방 아이템 10가지
주부라면 대부분 자신의 부엌 공간에 이왕이면 고급 가전제품을 들여놓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래서 부엌을 리모델링 한 후 가전제품까지 한꺼번에 바꾸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있는데, 이때 잠시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과연 값이 비싸고 다양한 기능이 있는 제품이 더 좋은 것일까? 정답은 No! 다음은 The Best Kitchen Review에서 테스트 한 것으로 ‘10가지 과대광고에 속기 쉬운 아이템’이다.
1. 프로-스타일 레인지
“더 좋은 식사를 만들기 위해 요리에 대한 당신의 열정을 불태우십시오!”라는 광고 멘트를 내보내며 마치 가정에서 이 기구를 사용하면 모든 음식이 전문적으로 되는 것처럼 떠벌리지만, 테스트 결과 4,000 달러 이상이나 되는 프로-스타일 레인지는 사실 보통의 레인지에 비해 그다지 뛰어난 성능은 없었다. 외관도 그렇거니와 특히 고장이 날 확률은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제나 평범한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2. 스피드 쿠킹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이나 개스 레인지 등에서 가끔 요리시간을 단축한다는 의미의 스피드 쿠킹 기능이 달려 있는 것이 있는데, 실제 요리 테스트에서는 별다른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제대로 쿠킹이 되지 않는 등, 요리 과정이나 상태가 천차만별이다. 색다른 기능에 미련 갖지 말 것!
3. 스팀 오븐 & 레인지
샤프 사는 자사 제품의 오븐을 이렇게 광고한다. “아주 강한 스팀을 이용해 요리를 하면 모든 지방이 녹습니다!” 그리고 기구의 ‘단순성’ 내지는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그러나 결과는 상당히 달랐다. 지방성분도 없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어떤 회사의 제품은 사용 방법도 ‘단순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모두 1,000달러 이상이다.
4. 멀티미디어 냉장고
“한 쪽 문에는 TV가, 그리고 다른 한 쪽 문에는 캘린더가 부착된 사이드바이사이드 냉장고가 ‘남은 음식’과 당신의 삶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준다?” 삼성 측은 3,500달러 상당의 무선 ICE가 한 가족의 스케줄 관리를 책임지고 해준다고 광고한다. 그러나 이처럼 다기능 냉장고는 전혀 그런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 차라리 TV와 메모패드 등을 따로 사는 것이 훨씬 간편하고 저렴하다. 일반 우수 제품의 냉장고와 평면 TV를 사더라도 2,000달러 이상 절약할 수 있다.
5. 터보차지(Turbocharged)된 디시워셔
프리지데어(Frigidaire)사는 ‘터보 사이클과 고압을 이용해서 최대 세척효과를 낸다’고 강조하며, 켄모어(Kenmore)사는 “터보존 스프레이가 잘 닦여지지 않는 그릇의 구석구석까지도 깨끗이 씻어준다”고 선전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 디시워셔들도 모든 그릇을 골고루 깨끗하게 닦아주었다. 터보사이클 방식보다 차라리 저렴하면서도 소음이 적고 세척 시간이 짧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6. 서랍이 달린 가전제품들
공간 활용이나 스타일 등을 강조하며 가전제품 구입 시 지속적으로 유혹 받게 되는 이런 종류의 제품들은 종종 부엌을 깔끔하게 정리정돈 해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대부분은 실용성이나 효과면에서 그다지 쓸모가 없고 괜스레 엑스트라 비용만 들이는 셈이다. 이런 유혹은 과감히 무시하는 것이 좋다.
서랍 형식의 가전제품 내부의 복잡한 구조, 고장이 날 경우 많은 수리비가 요구되기도 한다.
7. 값비싼 수도꼭지와 싱크
어메리칸 스탠다드 사의 500달러 상당의 수도꼭지는 한평생 사용해도 무리가 절대 없는 상품인가? 그리고 코울러(Kohler) 사의 18인치 짜리 스테인레스 싱크는 절대 스테인이 생기지 않고 부식될 염려가 전혀 없는가? 테스트 결과는 일반 브랜드의 가격이 가장 낮은 것과 비교했을 때 특별한 점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크롬으로 만든 것이나 PVD로 만든 것이나 모든 수도꼭지는 가격에 상관없이 훌륭하게 제 기능을 하고 있으며, 모든 스테인레스 싱크도 두께에 상관없이 같은 결과를 보였다.
모터사이클 디자인의 팬시한 수도꼭지.
8. 트렌디 카운터
“특별한 관리가 필요없는 정말 실용적인 예술작품입니다!” 트루폼 콘크릿(Trueform Condrete)사의 광고 문구다. 다른 회사에서는, “벨벳처럼 부드럽고 독특한 라임스톤”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이런 자재를 사용한 카운터탑은 대부분이 아주 약하며 흠집이나 크랙이 쉽게 생기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9. 그린 플로어
대나무는 빨리 자라며 콜크는 나무껍질로 만든 것이다. 그런가 하면 리놀리움은 대부분 아마인유와 나무 제품을 섞은 것으로 이런 것들은 모두 일반 마루바닥 대용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친환경적 요소들은 얼룩이나 스크래치, 태양열 등 여러 분야의 테스트에서 다분히 실망을 안겨준다. 반면 나무는 몇 번이고 리피니시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플래스틱 라미네잇 종류는 가격도 저렴하고 강도도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10. 한 곳에서 모두 해결?
부엌을 리모델링하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고 복잡하다. 그래서 홈디포나 로우스(Lowe’s) 같은 곳에 가면 디자인부터 자재 선정, 컨트랙터 등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처럼 고객들을 부추긴다. 그러나 그런 방법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디자인, 설치를 위한 서비스, 제품의 질, 선택의 다양성, 그리고 가격까지 이런 모든 요소를 골고루 만족시켜 주는 스토어는 없기 때문이다. 수고스럽더라도 각 분야별로 본인의 요구조건에 맞는 스토어를 선택하는 편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안진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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