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피오레’의 성 김 오퍼레이션 매니저와 캐롤라인 이 프랜차이징 코디네이터가 프로즌 요거트를 선보이고 있다.
10일 첫 매장을 여는 레드망고에 투자한 한인들이 컬버시티의 본사 테스트키친에서 제품을 시식해 보고 있다.
Yogurt ‘Cold War’
LA 타임스 위크엔드섹션 커버스토리로 한인업계 보도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나날이 늘어나는 프로즌 요거트 전문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5일 LA타임스 칼렌다 섹션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프로즌 요거트 업소의 붐을 ‘차가운 전쟁’(Cold War)으로 묘사하며 프로즌 요거트 광풍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LA의 핑크베리(Pinkberry)를 기점으로 시작된 프로즌요거트 열풍은 젊은 소비자들의 온라인 입소문을 타고 급속히 퍼지고 있다. 과일과 아몬드 등의 토핑을 얹은 프로즌요거트를 ‘크랙베리’(crackberry)라고 부르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신맛이 나면서도 반쯤 언 프로즌요거트는 입맛이 예민한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여름용 후식’으로 알려졌다. 거기에 깔끔하고 편안한 실내디자인으로 인해 젊은이들이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로 자리잡았다.
◇경쟁은 계속 된다=대표주자인 핑크베리가 캘리포니아주에만 현재 20개 매장의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원조라고 마케팅 포인트를 잡은 레드망고(Red Mango)도 10일 웨스트우드에 첫 매장을 연다.
이런 가운데 역시 올해내 23개 업소 오픈을 목표로 한 한국 브랜드인 요거베리(Yogurberry)도 16일 LA한인타운내에 첫 업소의 문을 연다.
여기에 캐나다에서 시작해 35개국에 걸쳐 250개 매장을 갖고 있는 요겐 프루즈(Yogen Frez)도 첫 미국 매장을 9월중 LA에 오픈할 예정이다.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올 여름 가장 많이 생겨날 후식 비즈니스가 프로즌요거트 전문점이 분명해졌기 때문에 이번 여름 가장 ‘쿨’한 말은 프로즌요거트의 약어인 ‘프로-요’(fro-yo)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즌요거트 매장은 깔끔하면서 새로운 디자인으로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사진은 키위베리의 매장 모습.
◇커피샵처럼 트렌드화=남가주에서는 이미 1980~90년대에 프로즌요거트가 속칭 한번 떴다가 졌다. 그렇지만 이후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을 통해 젊은층들이 ‘쿨’하게 시간을 보내는 ‘커피샵 문화’가 생겨났고, 이 고객들이 다시 프로즌요거트 전문점의 충성스런 고객으로 거듭나면서 지금의 호황은 과거와는 다르다는 것이 LA타임스의 평가다.
커피를 마시던 고객들이 카페인을 버리고 ‘요거트’로 옮겨온다는 것이다.
레드 망고의 댄 김 대표는 “스타벅스, 커피빈, 피츠 등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직원들을 고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초점을 뒀다”면서도 “건강한 컨셉이 중요하기 때문에 홀푸드나 멜로즈의 어스카페(Urth Caffe)등의 분위기를 참조해 컨셉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로스펠리즈의 스타벅스 바로 옆에 자리잡은 핑크베리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로버슨 블러버드 선상의 업소 베리굿(Berri Good)도 무료 인터넷을 제공하고 늦게까지 문을열어 젊은 고객들로부터 인기다.
◇호황이 언제까지 갈 것인가=프로즌요거트 브랜드는 핑크베리, 레드망고, 스노베리, 아이스베리, 베리굿, 키위베리 등으로 다양해 졌다. ‘원조’를 두고 논쟁의 여지는 남아있으나 관건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란 동일한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경쟁업체가 계속 등장하는 상화에서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까의 여부다.
핑크베리가 프로즌요거트의 대명사처럼 가치가 올라가면서 포천지는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이사장이 2006년 핑크베리측과 만났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윌셔블러버드와 웨스턴 애비뉴를 기점으로 한 20개블록 반경에는 핑크베리, 스노베리, 키위베리, 요거베리, 아이스베리 등 최소 6개의 한인 운영 요거트점이 자리잡고 있다.
UCLA 한국한 연구소 박계영 교수는 “한국에서의 웰빙 열풍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기반을 제공했고, 여기에 한인들의 기업가 정신이 결합해 프로즌요거트 비즈니스가 인기를 끌게 됐다”고 분석했다.
■ 주요 프로즌 요거트 브랜드 (알파벳 순)
베리굿(Berri Good)
1128 S. Robertson Blvd., Beverly Hills.(310)270-4663.
www.berrigood.com
세피오레(CeFiore)
134 Japanese Village Plaza Mall, L.A. (213)626-0806
www.cefiore.com
캔털룹(Cantaloop)
7095 Hollywood Blvd., Suite 108, L.A. (323)874-0886.
아이스베리(IceBerry)
401 S. Western Ave., L.A. (213)382-8900.
아이스키스(Ice Kiss)
3407 W. 6th St., L.A. (213)382-4776.
키위베리(Kiwiberri)
3450 W. 6th St., Los Angeles. (213) 387-7720.
멘치스(Menchie’s)
4849 Laurel Canyon Blvd., Valley Village. (818)985-9150.
www.menchiesyogurt.com
핑크베리(Pinkberry)
868 Huntley Drive, West Hollywood. (310) 659-8285. www.pinkberry.com
레드망고(Red Mango)
10942 Weyburn Ave., Westwood Village
10일 그랜드 오픈으로 오후 4~6시 사이 무료 제공.
로즈그린(RoseGreen)
312 N. Brand Blvd., Glendale. (818)244-0908
스노베리(Snowberry)
548 S. Western Ave., L.A. (213) 384-7669.
www.snowberryusa.net
요고탱고(Yogotango)
1300 N. Highland Ave., Hollywood.
www.yogotango.com
요거베리(Yogurberry)
3800 Wilshire Blvd., L.A.
16일 오픈
요거트랜드(Yogurtland)
501 N. State College Blvd., Fullerton.
(714)525-2912.
요쿠요쿠(Yoku Yoku)
11146 Palms Blvd., L.A. (310)391-0571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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