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으로 자녀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친구처럼 사이좋게 잘 지내다가도 사소한 일로 서로 부딪히는 일이 늘어난다. 싸우다가도 다시 친해지는 자녀들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겪지만 그래도 싸움을 그냥 지켜만 볼 수 도 없는 노릇. 자녀간의 충돌이 발생했을 때 부모로서의 현명한 대처법을 소개한다.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세상의 평화를 누리다가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 왜 전쟁이 일어나게 됐는지 이해하게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첫 아이만 키울 때는 세상이 평화스럽기만 한데 둘 이상을 키우게 되면 자녀 간에 쉽게 투쟁이 발생하는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교육연구조사기관에 따르면 자녀간의 싸움은 부모 노릇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 가정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자녀간의 나이차가 3년 이하일 때는 서로 부딪히는 경우가 그 이상일 때 보다 많다고 미 소아과 학회에서 발표한 바 있다.
*싸움의 발단은 경쟁의식
교육전문가 졸린 로흐키파탄씨는 자녀교육서적 ‘목적을 가지고 자녀를 키워라’에서 자녀간의 싸움은 주로 경쟁의식에서 비롯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자녀간의 경쟁의식은 자연스러운 것이란다. 이 경쟁의식은 부모가 자신보다 다른 형제를 더 좋아하거나 더 관대하게 해준다는 질투 감정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다수. 따라서 이 경쟁의식을 잘 사용하면 자녀들을 성공적으로 교육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경쟁의식은 자녀간의 감정을 몸싸움으로 발전시키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도 이 몸싸움이나 심한 언쟁으로 불편한 시간을 갖는다. 이때 자녀들에게 경쟁의식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폭력을 가하는 것은 나쁜 일임을 명확하게 알려주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면.
자녀간의 몸싸움으로 팔이 부러지거나 눈 주위에 멍이 들고 심한 경우는 생명을 잃게 하는 불상사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2세 미만의 자녀들만 집에 남겨두는 것은 부모로서 금해야할 행동. 자녀간의 사이가 좋다고 해도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르게 싸우는 법 교육
자녀간의 경쟁은 마찰을 낳기 십상이다. 마찰은 화를 내거나 몸싸움으로 이어지는데 부모가 자녀의 싸우는 막는 교육법은 자녀가 화가 났을 때 이를 조절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특별히 이 분노를 말로 표현해서 분출시키지 주먹 등 폭행으로 나타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분노조절 방법으로는 먼저 분노를 식히는 것이 필요하다. 분노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경우는 자녀가 진정시킬 수 있도록 장소를 옮겨줘야 한다. 분노조절을 위해 자녀를 타임 아웃시키며 혼자 있게 하는 경우가 있지만 때로는 자녀가 진정시킬 수 있게 부모가 함께 해줘야 할 때도 있다.
자녀가 진정하면 찾으면 왜 화가 났는지 대화로 풀어나가며 다음번에 화가 났을 때는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지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폭력을 말리는 법
자녀간에 몸싸움이 났을 경우 가정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둘을 떼어 놓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으며 한쪽의 편이 되어서도 안된다. 이때 말이 필요하다면 폭력은 안되고 화를 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준다.
언어폭력이 발생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분노를 폭력적인 언어로 분출했을 때 그것은 바른 표현법이 아님을 알려주고 진정한 후 대화로 풀어나가게 도와준다. 똑똑하면서 감정적인 자녀일수록 쉽게 분노를 느끼는 경향이 강하다고 교육자들은 지적한다. 이는 똑똑한 아이일수록 사회적, 감정적, 지적 능력이 뛰어나 실망감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런 자녀를 준 경우는 자녀에게 평화의 투쟁, 개인적 책임, 감정의 표현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폭력을 말릴 때 부모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참기. 자녀 교육은 장기간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갖고 참을 성 있게 하나씩 바로 잡아줘야 된다.
*3년차 이하의 자녀 마찰
미 소아과 학회에 따르면 3년차 이하의 형제들간의 마찰이 많은 이유는 첫아이가 부모를 의존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란다. 이 경향은 첫 자녀와 부모사이 충분한 교감시간을 가지기전에 동생이 때어났기 때문이다. 즉 첫 자녀가 자신의 감정 표현 방법이나 기본적인 삶의 기술을 익히는 방법을 부모로부터 충분하게 배우기 전에 부모가 동생을 보살피게 된다는 인식을 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각 자녀들과 부모가 시간을 따로 보내는 경우를 만들어 부모와의 유대관계를 튼튼하게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의 마찰 감소 방법자녀간의 질투를 낮추기 위해서는 부모가 각 자녀와 보내는 시간을 따로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아과 전문의 스탠리 그린스팬 박사는 하루 한명의 자녀와 30분씩의 시간을 가지라고 충고한다. 하루 30분은 자녀에게 부모 사이의 충분한 교감을 나눌 수 있게 하는 시간. 자녀가 더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성장해 낙관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고 한다.또한 가족간의 재미있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말에 패밀리시간을 갖고 게임을 하거나 책을 함께 읽거나 공원을 찾아 운동으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 시간을 함께하면서 가족애를 고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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