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7 회 한국전 6.25 기념식
과거를 정확하게 알아야만 현재의 의미를 알 수 있다. 현재의 의미를 정확하게 모른다면 준비된 미래는 없다. 아픈 기억이라고 잊는 것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필요충분조건이 된다. 남과 북 사이의 교류가 빈번해진 지금, 더욱 과거사의 진실과 의미가 중요해졌다.
안승옥 회장은 기념사에서 죽음과 삶이 교차하는 전쟁터와 지금 가족이 함께 모인 저녁식사를 언급했다. 새크라멘토 유공자회에는 총알이 후두부에서 안면부로 나간 중상을 입었던 회원도 있으며, 회장 본인도 기적처럼 만난 미군 의료진이 아니었으면 오른팔을 잃었을 부상을 당했었다.
6월 23일 토요일 오후 5시에 한인문화회관에서 새크라멘토 한국 참전 국가 유공자회(회장 안승옥)과 새크라멘토 한인회가 주최한 제57회 한국전 6.25 기념식이 거행되었다.
로즈빌 재향 군인회(회장 존 피치스), 조신회(회장 알터 할마이어), 교회협의회(회장 나순규), 시에라 라이온스 클럽(회장 김기상), 샬롬회(회장 이애연) 등을 비롯하여 한인과 미국인 재향군인회 회원과 가족 150여명이 기념식에 참가했고, 준비된 한국음식으로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참전 유공자회 안승옥 회장은 지난 역사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며, 미국에서 나고 자란 2세들에게도 한국의 역사를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칠십여명이 소속되어 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현재 서른 두명만이 참석하다시피, 유공자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회원수가 적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안승옥 회장은 유공자회가 주류사회와 같이 이라크전에 참가한 전우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재향군인회로 발전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많은 한인들이 역사의식을 가지고 유공자회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새크라멘토 한국 참전 국가 유공자회 : 916-863-6217
로즈빌 시 한국전 기념식
1950년 당시 철로 교통의 요지였던 로즈빌에서 청년 600명이 한국전에 참전했다. 서른 명만 생존해 돌아왔고, 로즈빌 마이두 공원에 한국전 기념비를 세웠다. 로즈빌 재향 군인회(회장 존 피치스)는 해마다 6월 25일을 한국의 날로 정해 기념해 왔고, 한국 참전 국가 유공자회 (회장 안승옥) 은 2001년부터 기념식에 참석해왔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남한을 선전포고없이 공격해왔고,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되었을 때까지, 남한군과 유엔군의 손실은 오만 삼천명이 넘는데, 그 가운데 팔천명 이상의 미국인이 포함되었다.
지난 23일 토요일 오전 11시에 마이두 공원 한국전 기념비 앞에서 로즈빌 시, 로즈빌 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 로즈빌 재향군인회가 주최한 한국전 기념식이 거행되었다. 한국 참전 국가 유공자회 이하 20인의 한인들과 샌프란시스코 영사관의 천인필 부총영사와 짐 그레이 로즈빌 시장, 로즈빌 경찰, 플레이서 카운티 수퍼바이저 라키 락홀름, 엠블렘 클럽, 로즈빌 시 카운슬의 존 알라드, 외국전 참전 전우회의 노만 해리스, 로즈빌 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의 피비 애스틸 등을 비롯하여 100여명의 재향군인회 회원, 가족들이 참석하였다.
로즈빌 경찰들이 성조기, 캘리포니아 주기,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였고, 참전 유공자회의 정영식 회원이 미국국가와 한국국가, 군가를 선창하였으며, 기념식은 한국전을 기억하고, 현재 이라크전에 복무하는 군인들의 안부를 빌며 전쟁으로 잃어야만 했던 가족들을 기념하는 자리가 되었다. 한국전의 발단과 전개 양상, 당시의 참상을 기억하며 인천상륙작전의 감회를 다시 느끼기도 했다. 함께 싸웠던 미군과 한국군이 한 자리에 2대, 3대까지 모여 함께 군가를 부르고 한국과 미국이 서로에게 감사를 표하고 우정을 확인한 기념식은 1시간 30여분 계속되었으며, 지팡이를 짚고 식에 참가한 회원들은 식이 끝난 다음에도 아쉬운 마음에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이현주 기자> hyunjud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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