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 심각, 물절약 비상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베이지역 물부족 현상이 심각해 물절약 통지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이 물절약에 대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을 권고받고 있다.
1990년대초 이후 처음으로 베이지역 물공급기관들이 물절약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4일 소노마 카운티 수도국은 처음으로 물 할당제를 도입, 15%를 강제 절수를 발표했다. 이번주 초에는 산타클라라밸리 수도국과 이스트베이시설국이 주민들에게 물부족에 관한 경고문을 발송했다. 샌프란시스코 공공시설국은 올해 절수를 할 가능성은 없으나 주민들이 계속적으로 물절약을 할 것을 당부했다. 산타크루즈에서는 낮시간동안 야외에 물을 주는 것이 금지됐다.
토비 고다드 산타크루즈시 물절약 담당이사는 “캘리포니아주 전체가 물부족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1994년 이후로 날씨가 건조한 편은 아니었는데 이번에 갑작스럽게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물부족에 대한 우려는 올봄 캘리포니아주 물공급의 큰 원천인 시에라 설원의 눈이 예년보다 훨씬 적어진 이후 시작됐다. 이렇게 물부족에 대한 우려와 절약당부로 최근 주민들의 물사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F 공공시설국에 따르면 지난 수개월간 지역 주민들이 약 11%의 물을 절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이러한 노력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 중간가격 66만달러 육박
베이지역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 이 지역 주택의 중간 가격이 66만달러를 육박했다.
지역 통계조사 업체에 따르면 베이지역 9개 카운티 지난달 주택의 중간가격이 66만달러를 넘어, 지난해 동기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지난달 재매매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79만3750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5.1% 올랐으며, 콘도의 중간가격은 52만9250달러로, 6%가 올랐다.
이것은 주택시장 침체로 매매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지난달 9개 카운티에서 판매가 성사된 주택 및 콘도는 총 8080채. 작년 동월대비 19%가 줄어들었다.
매매율은 낮은데 가격은 올라가는 기이한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중저가 매물거래는 침체되고, 고가 매물은 여전히 판매가 원활한 상황이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모기지 론 심사가 더 까다로워져 첫구매자들이 융자를 받기 힘든 상황인데다 많은 구매자들이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 따라서 매매된 주택중에서 중저가 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어지자 중간가격은 올라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산마테오카운티에서의 재매매주택의 중간가격은 지난달 86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동월보다 4.2% 상승했다. 알라미다 카운티는 64만달러(1.6% 상승), 산타크루즈 카운티는 75만3500달러(0.5% 상승)를 기록했다.
산타클라라C 고용 꾸준히 증가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지난 4월에서 5월까지 5000개의 고용이 추가로 창출됐다고 머큐리지가 16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의 보고에 따르면 이 지역은 지난 32개월간 고용이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1년 동안 총 2만1900개의 고용이 창출됐다.
또, 산타클라라와 샌베니토 카운티의 실업율은 지난달 4.4%에 머물렀으며 지난해 동기와도 거의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런 현상에 대해 캘리포니아경제지속연구센터(CCSCE)의 스티븐 리바이 연구소장은 “실리콘밸리는 계속적으로 상황이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리바이 소장은 캘리포니아주 전체적으로 최근 고용이 침체되고 있음에도 이지역 꾸준한 고용증가는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실업률은 지난달 4.9%로 4월보다 5% 떨어졌으나 지난해 동기보다는 0.3%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실업률 평균은 4.3%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밸리 지역이 닷컴사업 타격 이후 침체에서 벗어나 꾸준히 활기를 찾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중에서도 특히 여가관련 서비스업 부문에서 1300개, 생산업에서 800개, 정보산업부문에서 300개 고용이 추가로 이뤄졌다. 특히 정보산업부문은 지난 12개월간 총 2000개의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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