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야구 농구 수영 출전은 참 잘한 결정이다”
“체육회 화답 뒤따라야…‘도로 윌리얼’ 안된다”
축구 야구 농구 수영 4개 종목 SF경기단체가 미주체전 출전을 결정하고 선수단을 확정발표함으로써, 미주체전 사상 초유의 ‘그들만의 리그’ 위험성은 사라졌다. 2년마다 미주 주요지역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미주체전이 근 30년만에 처음으로 ‘주인 없는 손님 잔치’가 될 뻔한 위기에서 헤어난 것이다. 더욱이 축구 야구 농구는 선수단 규모나 관심도 측면에서 체전의 빅3 노른자위에 해당되고, 수영은 2005 필라체전 당시 중위권으로 추락한 SF선수단의 상위권 턱걸이를 가능케 한 효자종목이어서 이 4종목이 차지하는 상징성과 가중치는 체전의 거의 모든 것에 가깝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4종목 출전결정 잘했다” - 축구 야구 농구 수영 4종목의 막판 출전결정에 대해 체육계는 물론 북가주 한인사회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해당종목 선수들 역시 소속 협회 지도부가 그동안 체전출전에 미온적 내지 부정적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해하면서도 2년만의 빅타임 퍼포먼스 기회를 갖지 못하는 데 대해 아쉬움을 갖고 있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숨통이 트여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축구협회 한 선수는 “이상호 회장을 비롯한 선배들이 오죽했으면 안나갈라 그랬겠느냐”며 “그래도 우리는 지지난주 토요일에 새크라멘토까지 가서 시합(자체 평가전)을 하고 지난주 토요일에도 프리몬트에서 평가전을 하고 나름대로 준비를 해왔는데 이제 우승만 하면 된다”고 반색했다. 지난 16일(토) 열린 SF교회협의회(회장 박찬길 목사) 주최 본보 특별후원 제1회 북가주 교회친선 농구대회 개막식 때 문규만 농구협회장이 “오늘 이 대회가 체전 선수선발전을 겸한다”고 깜짝발표를 하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던 농구선수들도 SF농구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결의가 대단하다. 이밖에 야구선수들과 수영선수들도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고 체전 금맥캐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는 계획이다.
◈”재미체육회 등 화답해야” - 뜻있는 한인들은 그러나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는 데 회피불가 책임을 진 퇴진조직위 핵심들은 퇴진시 했던 약속대로 순수하게 체전의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체전역사상 유례없는 재미체육회 직접주관 방침발표로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체전준비를 일정기간 공전시키고 북가주 한인사회의 선의에 찬물을 끼얹은 데 대해 재미체육회가 유감표명 등 일정한 성의표시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윌리엄 김 전 조직위원장 등 퇴진조직위 핵심들이 백의종군 이상의 영향력 행사를 꾀하려 한다거나 재미체육회 임원(들)이 사태의 발단과 전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SF축구협회가 체전을 뒤엎으려 한다”는 발언을 하거나 SF체육회 산하 모 경기단체장에게 “(체육회에서) 나가라”고 하는 등 월권적 행위를 중단하지 않았다는 소문 등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 지난달 조직위 퇴진 직후 과도기적 형식적 권한을 위임받은 모 인사가 난세의 실권자처럼 행세하면서 갓 시동을 건 정상화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등 역주행한 전례에 비춰 이들 문제인사들이 축구 야구 농구 수영의 대승적 결단을 잘못 읽어 또다시 사태를 그르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특히 북가주 동포후원회 조성 후원금을 일단 재미체육회에 납입한 뒤 다시 타서 써야 한다는 등 얼토당토 않은 주장(본보 18일자 A2면)은 이같은 우려에 기름을 붓고 있는 형국이다. 한 체육계 인사는 “그 사람들이 사태를 오판해 ‘도로 윌리얼 체전’ (윌리엄 김 전 조직위원장과 대니얼 리 전 체전본부장의 합성어)이 돼서는 절대 안된다”고 못박았다. 유사사태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퇴진조직위의 예산집행 내역 등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SF 4종목 선수단(일부 추가 및 변동 가능)
◇축구(회장 이상호) 총47명
▶단장 겸 총감독-유기형
▶장년부
▷코칭스탭 : 감독-주성만, 코치-정석화, 구세홍
▷주무-문대우
▷선수-장민수(주장), 백종만, 신성재, 유문수, 김승철, 차남식, 동규봉, 최원, 강동규, 우영규, 조행훈, 이득민, 김석현, 정문영, 김호식, 임영철, 이상호, 조병로, 강석기, 오장하, 구세홍
▶청년부
▷감독-구세홍
▷코치-김현철
▷주무-신상훈
▷선수-정재필(주장), 김민성, 박정호, 김민영, 김광태, 조상연, 최기용, 장영훈, 이선영, 앨런 성, 팀 박, 안성호, 김성신, 김진수, 권순재, 한기한, 샘 김, 피터 추, 알렉스 최, 최철, 신상훈, 팀 강
◇야구(회장 넬슨 최) 총16명
▷선수-제임스 최, 프레드 박, 해리 홍, 제이슨 김, 데이빗 정, 잔 서, 정원, 피터 김, 제이미 리, 오준, 최두현, 앤디 최, 김태, 박보현, 권오준, 제니 김
◇농구(회장 문규만) 총12명
▷감독-심건식, 코치- 강지훈
▷선수: 로렌스 박, 켄 연, 저스틴 리, 빈스 리, 쟈니 장, 고정환, 데이빗 오, 강지훈, 유지성, 잔 서
◇수영(회장 서청진) 총19명
▷감독-김영호
▷김기환, 안영희, 김소정, 박인서, 테레사 이, 제시카 이, 줄리 정, 이건호, 이경주, 최동호, 최동현, 최동영, 이영훈, 다이내나 김, 애니카 김, 제임스 리, 에반 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