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ve and Below, Only Love Exists.
천상천하 유애독존 [天上天下 唯愛獨存]
Celestial love is love to the Lord,
and spiritual love is love towards the neighbor.
천상의 사랑은 주님을 향한 사랑이요,
영혼의 사랑은 이웃에 대한 사랑이라.
독일 문호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
눈과 귀의 장애를 넘어 영감 넘치는 삶을 살았던 헬렌 켈러의
명저 ‘나의 종교’(My Religion).
이른바 진화론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찰스 다윈의 클래식
’종의 기원’ (On the Origin of Species).
이 밖에도 미국의 초월주의 문인 랄프 월도 에머슨,
영국 빅토리안 시대의 여류시인 엘리자벳 브라우닝,
또 금세기 근사경험 연구의 선구자 레이몬드 무디 박사...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 놓는 이름들을 관통하는 초점이 있습니다.
이 분들과 이 분들의 삶, 그리고 이 분들이 세상에 내어 놓은
말과 글과 행동들의 밑바닥에 흐르는 도도한 물줄기가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분 들 말고도 수 많은 이웃들의 영혼을 포옹하며
사랑과 평화를 간곡히 외치고 실천하신 서양의 어른이 한 분
계십니다 - 이름하여 스웨덴보그 (Swedenborg).
우리 문화권에서도 심심찮게 영적 담론의 소재로 흔쾌히 스스로를
말 잔치의 제물로 바치는 스웨덴보그는 명실공히 학문과 영성의
거대한 봉우리였습니다. 1668년 스웨덴에서 태어나 1772년 런던에서
돌아가실 때까지 과학자, 발명가, 철학자, 신비가로 50여권의 책을 쓰며
보이지 않는 영혼세계를 우리 가까이에서 자상하게 그려 보여 주십니다.
Celestial love is love to the Lord,
and spiritual love is love towards the neighbor.
천상의 사랑은 주님을 향한 사랑이요,
영혼의 사랑은 이웃에 대한 사랑이라.
과학자로 철학자로 발명가로 활기찬 생활을 꾸려 가던 스웨덴보그.
쉰 여섯 되던 해, 주[主, the Lord]의 계시와 영감을 통해 본격적인
영적 생활로 몰입하게 됩니다. 활짝 열린 영안[靈眼, spiritual
eyes]으로 천국과 지옥을 자유로이 왕래하며 천사들과 교감하고
영혼의 세계를 두루 감지했던 스웨덴보그. 그렇게 남은 28년 삶을
온통 그 영적 여정의 기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아 부은
스웨덴보그. 불후의 명저 ‘Heaven and Hell’ (1758)은 우리말로도
번역되어 ‘나는 영계를 보고 왔다’라는 책으로 소개 되었습니다.
내가 영의 세계에서 보고 듣고 한 것은 수없이 많다.
그러므로 이 수기는 아주 방대한 것이 될 것이다.
그 방대함을 생각할 때 나의 이 세상에 있어서 남아 있는 시간은
너무나도 짧다. 그 이유는 나는 내년 3월 29일에는 이 세상을 버리고
영의 세계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마지막 길을 떠나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떠나기 전 나는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작업을 재촉하기로 하겠다. 이렇게 당신의 속내를 밝힌
스웨덴보그의 결론 아닌 맺음말은 역시 간단명료합니다.
하늘에서 말하는 사랑은 주님께 대한 사랑이다. ‘셀레스치얼’이란
단어는 ‘테레스티리얼’ [terrestrial] 즉 ‘지구상의’란 뜻에 대비되는
표현입니다.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지구를 떠난 저 광활한 우주적
느낌으로서의 ‘celestial love’는 물론 ‘그 분’을 향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진정한 영혼의 사랑, 살 부대껴가며 지내는 이 곳
지구별에서 나누는 우리끼리의 사랑은 바로 내 옆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 말합니다. 주를 향한 신애[神愛]가 곧 이웃에 대한
박애[博愛]라 단언합니다. 진정한 종교는 결국 ‘charity [자선,
慈善]이라 못 박습니다. 천국과 지옥은 육신과 분리된 영혼의
수준에 따라 스스로 선택하는 경지요, 그 때 가서 진정 힘이
되어 주는 영력[靈力]은 오로지 얼마나 사랑했고 얼마나
자선[慈善]했는가에 달렸다 합니다.
Celestial love is love to the Lord,
and spiritual love is love towards the neighbor.
천상의 사랑은 주님을 향한 사랑이요,
영혼의 사랑은 이웃에 대한 사랑이라.
알고 보니, 남사랑이 곧 참된 나사랑입니다.
주님을 향한 사랑도 결국 내 옆 사람에 대한 사랑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면 곧 나를 사랑하였음이라 한 예수의 말씀이 곧
진정한 보디삿트바의 길임을 다시 깨우쳐 주는 스웨덴보그의
자상한 맺음말이십니다.
As Above, So Below!
위에서와 같이, 아래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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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다른 ‘가슴 여는’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로 배우는 삶의 지혜]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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