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나 기타 우리의 삶 속에서 자주 하고 듣는 말이 하나 있다. 바로 ‘도미노’라는 말인데 다양하게 여러 방면에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장 많이 들어보았을 것은 ‘도미노 현상’ 또는 ‘도미노 게임’일 것이다.
도미노 현상은 도미노 게임처럼 여러 개의 물체를 세운 후 한 개의 물체를 넘어뜨리면 그 뒤에 있는 물체들도 연쇄 반응에 의해서 차례로 쓰러지는 것을 뜻하는데, 현대사회에 사회, 경제에 있어 어떠한 일이 있은 후 그 결과로 인하여 차례로 발생되는 일들을 하나의 현상화한 것이다. 이러한 도미노 현상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나의 기업이 도산을 하면 그 기업에 관련된 회사들이 차례로 문을 닫는 것도 이러한 도미노 현상의 일종이다.
그러면 이러한 도미노 현상을 부동산에도 많이 볼 수 있는가? 물론이다. 부동산 마켓이 좋다고 가정하자. 제일 먼저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바쁠 것이고 이어서 융자, 감정, 타이틀, 에스크로 종사자들도 바빠질 것이다. 또 다른 면에서 본다면 이 현상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한 사람이 이사를 가면 주변 사람들도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도 있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왜 생겨났을까? 이 속담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있지만 부동산에 있어서만큼은 친구나 가족이 어느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 머지않아 그 주변의 사람들도 비슷한 지역에 보금자리를 옮기는 것을 빗대어 나온 말일 것이다.
현대 사회에는 단지 친구나 친척이 좋아서 근처로 이사 가는 경우보다 개인의 필요에 의해서 움직이는 경우가 더 많지만 분명한건 우리 주변에서도 자주 이러한 현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경험한 이 도미노 현상의 좋은 경험과 안 좋은 경험을 하나씩 소개하고자 한다.
에이전트를 하다 보면 가장 반가운 손님 중에 하나가 바로 친구와 친척이 많은 손님이다. 특히 그 손님이 그 무리에 영향력이 있는 분이라면 더욱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단, 그 영향력 있는 분이 먼저 이사와서 살고있는 경우에 그 효과는 배가 된다고 할수있는데, 한 예로 2년 전에 광고로 풀러튼에 사셨던 한 손님을 만나 힘들게 딜을 끝낸 적이 있는데, 고맙다며 앞으로 적어도 5명은 소개 시켜준다기에 그냥 웃으며 고맙다고 인사한 적이 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풀러튼에 계셨던 그 분들의 부모님을 필두로 친척, 친한 친구들이 하나 둘씩 이사와 모두 7채의 집을 구입하셨고 지금은 필자의 가장 큰 손님 중에 한 분이 되셨다. 손님은 유난히 가족모임이 많은 집의 장녀였는데 부모님마저 이사를 하시니 형제와 친척들이 하나, 둘씩 이사를 한 것이다.
새집분양을 하다보면 이러한 도미노 현상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다. 마켓이 좋을 때는 주변에 한 사람이 계약을 하면 주변 이웃들도 하나, 둘씩 차례로 와서 계약하는 것을 너무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우리 한인은 타인종에 비해 여럿이 같이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더욱 이러한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잘 되면 같이 잘 되는 것이고 안 되어도 혼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과 같이 안되는 것이니 일종의 정신적 보험을 들어놓는 것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
필자의 안 좋은 경험 역시 여기서 비롯되는데 3주전에 세 명의 손님이 새 집을 보고 마음에 들어 계약을 하셨고 며칠후 한분이 더 계약을 하셨다. 친구 사이인 이 네 분은 처음에는 너무 좋아 마치 벌써 이웃이 된 것처럼 기뻐 하셨는데 1주후에 그 중 한 분이 현 마켓상황을 걱정해 포기하게 되었다고 전화가 왔다. 그 다음은 예상대로 차례로 모두 포기해서 빌더 세일즈팀에 너무 미안해했던 게 지금도 생각이 난다.
심지가 아주 굳은 사람이면 몰라도 주변에서 하나, 둘씩 포기하면 결국에는 문제가 없는데도 그 사람도 영향을 받아 포기하게 된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바라는 건, 부동산 마켓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에 성공과 기쁨의 따사로운 행복한 감정이 모든 이에게 차례로 전달되어 웃을 일만 있는 우리사회가 되는 것이다.
(818)357-7694
에릭 민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