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고 환경에 좋은
사찰음식 만드는 법

사찰음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일체의 육류와 오신채를 쓰지 않는 음식’이다. 오신채란 파, 마늘, 부추, 달래, 양파를 이름이다. 당연 인공조미료는 철저히 배제된다. 따라서 재료 본연의 맛을 충실히 살릴 수 있음은 물론 너도 나도 건강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추구하는 ‘웰빙’에 딱 맞는 것이라 하겠다.

화려한 요리는 아니나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지극히 간단한 조리법으로 만들어 내는 ‘바로 그것’이 궁금하다. 카멜 삼보사 영원주 보살(연락처 831-624-3686)의 조리법을 소개한다. (한방 도움말 유철호 안국한의원 원장) <정희주 객원기자> hckoreatimes@yahoo.com

1. 야채 소바국수 무침
재료: 소바국수 300g, 모듬야채(오이, 당근, 양배추, 베이비상추) 양념장 (진간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식초 1큰술, 사과즙 (사과 ½개), 설탕 ½큰술, 물 ½큰술, 통깨

1) 끓는 물에 소바국수를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2) 양배추, 빨간 양배추를 채썬다.
3) 오이, 당근을 반달 모양으로 어슷하게 썬다
4) 양념장을 만든다.
5) 그릇에 소바를 담고 양념장을 뿌려 무친 소바에 모듬야채를 넣고 살살 버무려 접시에 담아 낸다.
* 모듬 야채는 Costco에서 사다 쓰면 편리하다..

2. 고수(실란트라) 겉절이
재료: 고수 200g, 양념장(진간장 1큰술, 고춧가루 ½큰술, 설탕 ½큰술, 사과즙 조금, 물 ½큰술, 식초 1 큰술, 통깨)
1) 고수는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둔다.
2) 양념장을 만들어 고수에 뿌려 살살 무친다.

고수는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다한다. 열을 내리는 찬 성분이 있어 공부를 많이하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먹걸이다.

3. 우엉 볶음
재료: 우엉 중간크기 두개, 진간장 2큰술, 들기름 2큰술, 올리브유 2큰술, 물엿 1큰술, 참기름 조금, 통깨
1) 우엉껍질을 칼등으로 살짝 벗긴다. 벗긴 우엉을 채썬다.(채칼로 썰면 쉽다)
2) 잘 달궈진 팬에 들기름,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른다. 우엉을 넣고 젓가락으로 오래 볶는다.
3) 우엉이 어느정도 볶아지면 간장과 물엿을 넣고 좀 더 볶는다.
4) 다 볶은 후 참기름, 통깨를 뿌려 접시에 낸다.

우엉껍질은 칼등으로 벗겨야 얇게 벗길 수 있다. 우엉껍질을 두껍게 벗겨내면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떨어져 나가므로 좋지 않다. 껍질을 벗겨내면 색이 새까맣게 변하는데 특유의 떫은맛 리그닌 성분 때문이다. 리그닌은 중금속을 해독하고 암을 예방한다 한다. 또 우엉은 인내심을 갖게해주는 성분이 들어있다.

영양학적으로 섬유질은 풍부하나 비타민은 그리 많지 않다. 당질이 주성분으로 독특한 향기와 약리효과가 강해 한방에서 약용식물로 많이 이용되어 왔다. 열이많은 소양인에게 좋고 풍열로 인한 창독, 머리 얼굴, 눈의 붉은 종기를 다스리며 비, 위를 튼튼히 하고 갈증을 멎게 한다.

4. 취나물
재료: 취나물 300g, 진간장 2큰술, 들기름 1큰술, 올리브유 1큰술, 참기름 조금, 통깨
1) 마른 취나물을 미리 더운 물에 담가둔다. 담가 둔 취나물을 삶는다 (끓기 시작 후 10분동안). 삶은 물 속에 그대로 놔 두었다가 식은 후 찬물에 깨끗이 헹군다.
2) 살짝 짠 취나물에 진간장, 들기름, 올리브유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간이 배도록 2-3시간 놔둔다.
3) 간이 밴 취나물을 볶는다. 다 볶은 후 참기름 한방울 떨어뜨리고 통깨를 뿌려 접시에 낸다.

취나물은 약 60여종이 있으나 사찰음식에 주로 이용되는 것은 참취, 미역취, 그리고 곰취 등이다. 그 중 울릉미역취를 으뜸으로 친다. 단백질, 각종 무기질,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예방에 아주 좋다. 특히 열이 많아 생기는 소양인성 열성 변비에 특효약이며 청소년기 열성여드름, 아토피 등에 추천할만한 식품이라 한다.

<정희주 객원기자> hckoreatimes@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