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씨 가족’(Meet The Robinsons)
디즈니가 컴퓨터로 그린 공상과학 모험만화 영화로 코흘리개 꼬마들용. 일부 IMAX 극장에서는 입체영화로 상영된다.
외로운 고아 소년의 시간여행을 그렸는데 굉장히 소란스럽고 얘기가 아동영화치곤 공연히 복잡하다. 자기가 알지 못하는 어머니를 찾으려고 몸부림을 치는 소년 발명가 루이스는 50년 후 미래에서 온 자만심 강한 촌뜨기 윌버를 만나 훔친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날아간다.
루이스는 미래의 세상에서 윌버의 가족 및 친구들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나 동시에 사람처럼 자율의지를 지닌 로봇 등 여러 장애물들과 한바탕 대결을 하게 된다.
온갖 로봇들을 집합시켜 놓은 듯한 영화로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 G. 전지역.
‘베트남으로부터 도주’(Journey from the Fall) ★★★
베트남 보트피플로 사이공서 태어나 미국에 정착한 함 트란 감독의 자전적 드라마. 사이공 함락 후 모진 고생을 하며 미국에까지 와 정착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정석대로 영상화한 멜로 드라마로 특히 아시안들에게 어필할 영화다.
1981년 재교육 수용소에 수감된 롱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롱은 아내와 아들 라이와 어머니를 남긴 채 전쟁에 나갔다가 체포된 것.
영화는 롱의 탈출 불가능한 수용소 내에서의 참혹한 삶과 그의 나머지 가족들의 보트피플 경험의 두 얘기를 교차 묘사했다.
영화 중반부에 접어들어 내용은 캘리포니아 마린카운티에 정착한 라이 가족의 새 삶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성인용. 일부 지역.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How Green Was My Valley)
1941년산으로 오스카 작품상 등 총 5개 부문의 상을 받은 탄광촌 한 가족의 아름다운 드라마. 웨일즈의 광산촌에 사는 서로를 극진히 사랑하는 한 광부 가족의 이야기를 자상하고 감동적으로 그린 수작이다.
이 영화는 당초 실제로 웨일즈에서 촬영할 예정이었으나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말리부 인근 샌타모니카 산에 정교한 광산촌 세트를 찍고 촬영했다.
리처드 르웰린의 소설이 원작으로 가족의 막내인 소년(로디 맥다월)의 눈으로 보는 광산촌과 광부들 그리고 자기 가족의 얘기가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오스카 작품상 외에 감독(존 포드), 남우조연(도널드 크리습), 촬영 및 미술상 수상. 모린 오하라, 윌터 피전 공연의 흑백. 4월1일 이집션(323-466-FILM).
‘G.I. 헤수스’ (G.I. Jesus)
미시민권을 위해 군에 입대하는 미군 내 이민자 군인들과 이라크 전쟁의 심리적 대가 등을 대담하고 힘차게 비웃은 풍자영화.
시민권을 위해 해병에 입대해 이라크전에 투입된 멕시칸 헤수스가 휴가를 받아 아내와 딸이 있는 LA로 귀국한다. 그런데 헤수스는 다시 이라크로 떠나기 얼마 전부터 전후 악성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린다. 그는 악몽과 환상과 공포에 시달리는데 자기만 볼 수 있는 이라크인의 방문을 받는가 하면 미군이 이라크에서 저지른 무차별 살육 때문에 죄의식에 괴로워한다.
헤수스의 꿈 장면이 나오면서 CIA의 음모가 암시된다. 또 부시와 럼스펠드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그들의 이름을 직접 언급 않고 포함돼 있다.
기록영화식의 영화로 후반부는 전쟁이 헤수스의 가족에 미치는 폐해를 그렸다. 성인용. 뮤직홀(310-279-6689). 모니카(310-394-9741).
‘에어 기타 네이션’(Air Guitar Nation) ★★★
1993년에 열린 전미 에어 기타 챔피언십 연주(?) 과정과 핀란드에서 열린 세계 챔피언십 모습을 담은 재미있고 우스운 특이한 기록영화.
에어 기타란 기타 없이 출연자들이 록음악에 맞춰 즉흥적 기타 연주를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일종의 기타 연주 립싱크라 하겠다. 에어 기타 경연대회는 1996년 핀란드에서 시작됐으나 미국에서는 2003년에서야 뉴욕과 LA 등지에서 선을 보였다.
영화는 동부조 챔피언인 한국계 데이빗 정(사진)과 2위인 댄 크레인을 중심으로 이들의 예선과 LA 선셋의 록시에서 있은 미 챔피언십대회 그리고 핀란드에서의 세계 결승전의 모습을 담았다.
데이빗은 빨간 키모노를 입고 나와(한국 고유의상을 입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시나무 떨듯 손가락과 몸으로 기타 없는 기타 연주를 해 세계 챔피언이 됐다. 4월5일까지 뉴아트(310-281-8223).
‘불량소년’ (The 400 Blows)
프랑스 누벨 바그의 기수 프랑솨 트뤼포의 자전적 영화로 그의 데뷔작. 1959년산 흑백.
트뤼포가 자신의 소년기 경험을 그린 것으로 자식에 대한 사랑이 없는 서로 다투기만 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그가 영화광이 되어가는 과정을 청년기까지 묘사했다.
트뤼포는 자기의 분신인 앙트완 돠넬(장-피에르 레오)을 주인공으로 소년이 반항끼로 좀도둑질을 하다가 소년원에 수감돼 이곳을 탈출하고 군에 징집됐다가도 탈영하면서 성장하는 얘기를 솔직하고 우습고 서정적으로 묘사했다. 소년들의 필견의 영화.
▲‘모니카’ (Monika·1953)
스웨덴의 두 서민층 10대들의 짧은 사랑의 이야기. 잉그마르 버그만 감독. 30일 하오 7시30분부터 동시상영. 카운티뮤지엄 빙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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