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황금돼지해가 시작된 지 어느 덧 3개월. 역술상 ‘600년만에 찾아온다는 황금 돼지의 해’는 민속신앙에 젖은 조상들의 영향으로 일반 사람들이나 사업가들에게는 복에 상징이라며 번영의 기대는 예사롭지가 않다고들 한다.
혹시 지난해 병술년에는 개꿈으로 허둥대거나 공허했다면 자기체면을 걸고서 돼지꿈으로 반전의 기회를 삼아보았으면 한다.
많은 성현들의 교훈도 있지만 우리 선조들은 신의가 복을 부르는 것이라고 주장해온 민족이다. 그런 핏줄이 흐르는 한인들은 어디 가서든 예우를 받으며 잘 살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사내들은 멋있게 살아가려면 신의만큼은 지켜야한다’는 신의가 남성 전유물인 것 같지만, 요즘 여성 활동이 남자를 능가하는 현실에 신의란 남녀를 구분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어쩌면 요즈음은 여자가 남자보다 의리가 훨씬 더 있다는 말도 있다. 불명예스럽게도 옛말에는 ‘여성들과는 혁명을 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다.
이는 미주알고주알 정담의 입방아에 신의를 지키지 못하고 비밀이 새어 나가기 때문에 혁명 같은 기밀을 요하는 중대사에는 여성을 끼워 주지 않는다는 뜻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같은 명확한 세상에 비밀스런 혁명은 성공도 할 수도 없지만 비즈니스는 실력으로 정면 돌파하여 승부를 내는 시대이다. 특히 우리 부동산업에서는 재주나 기술을 요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신의이다.
손님과의 신의, 동종업자간의 신의, 회사와의 신의, 신의에 흠이 가는 사람은 모든 것을 다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곳에서 흩어지려는 사람들이 다른 곳에서도 같을 수가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인계사항이란 것이 나오고 신원조회가 있고 크레딧 체크가 있다. 모든 것에서 완전해 보는 것이 좋고 그런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살고 싶은 것이 어디 나 하나 뿐 일까.
고객들은 이것저것 매물을 선택하려고 고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것을 가지고 말하자는 것이 아니라 딜을 떠나서도 평소의 신의가 몸에 베인 멋있는 직업인이 되자는 것이다. 은행원도 마찬가지이지만 오늘은 이 회사 내일은 저 회사로 적을 옮겨 다니는 부류를 보면서 과연 신의와 의리가 무엇인지 무었을 원하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세상은 거의가 비슷하다. 남에게 존경 받는 것은 어려우나 기본적 신의를 지키는 것은 생각하기에 따라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본다.
경제의 흐름과 셀러와 바이어들의 양쪽정보를 다가지고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는 무엇보다 중용을 지키기에 신의를 지키고 대신 발품과 정보력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의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 재능이라면 재능이고 실력이다. 信(신)과 義(의)란 뜻은 믿음성과 의리를 뜻한다. 신이란 뜻은 ‘사람인 人’에 말씀 언 言을 합한 자다.
사람의 말이라는 뜻에는 거짓이 없어야하며 한결같다는 말이 들어 있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은 장사하기에 앞서, 복을 받기에 앞서, 신의(信義)가 있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쳤으며, 그 자신도 남에게 믿을 수 있는 생활을 했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으며,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살아 왔다.
세상에 아무리 발달되었다 해도 진리는 옛것을 벗어 날수 없는 것이다. 현실이 민주적이요, 자유란 제도아래 약삭빠른 처신이나 말로 우리 스스로의 인격을 갉아 먹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입으로 남의 거래를 간섭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남을 험담하기 때문에 신의가 가려져 자기의 거래가 성사가 안 된다는 것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부동산 업계 역시 서로 정보를 교환 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서로의 복을 만들어가는 삶이다. 주위를 험담을 하기 시작하면 없는 말도 만들어서라도 말로 갚아야 되고 결국 그 타운전체의 인간성이 얼어붙기도 한다.
생활에 있어 신의의 덕이 없으면 동료나 후배에게 힘주어 가르치거나 이를 실천하도록 당부할 수가 없을 것이다.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든 상대방이 믿을 수 있고, 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 내 스스로 복을 지니고 나누어주는 사람이 되어보자. 복을 바라기 전에 ‘올바르게 살자. 의롭게 살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자.”라고 벽에 걸어보면 어떨까?
이를 바탕에 두며 용기 있는 사람이 되어 신의를 가리는 어떤 유혹이나 돈에 굴복하지 말고 도움 받은 분들에게 떳떳하게 살아가며 돼지가 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처신이 곧 복을 짓는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자그마한 이득에 눈이 멀어 자신의 은인을 버린다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다. (213)999-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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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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