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David Lee, Managing Director, Venture Source Group Inc.
성공적 차세대 기술 투자를 위한 ‘한국 정부에 바란다’
한국의 외화보유총액이 US$1,7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경제전문가들은 대략 1,000억달러가 적정수준이라고 한다. 여유자금은 해외에 재투자되어야 하기위해투자대상을 다변화할 것이다.
박 승 한국은행총재는몇달전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외환보유의 수익성을 중시해야 한다며 외환보유액의 운용수익률을 높임으로써 대규모 외환보유에 따르는 기회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운용성과를 높이기 위해 투자대상물의 다변화를 도모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됐다며 이제 관심은 얼마나 다양하게 얼마나 빨리 투자대상을 다변화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략적 방향은 전적으로 동감하나 구체적으로 투자대상기관이나 기업을 어떻게 선정하고 투자회수기간은 어떻게 수립하고 금융상품의 다양화 다각화는 어떻게 이루어낼 수 있느냐는 별 개의 문제이다. 미국실리콘밸리지역을 위시한 미국벤쳐업계는 닷컴붕괴이후 매년 12%내외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투자시 투자요건의 강화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상환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집중투자하고 있고 규모 또한 증가일로에 있다. IT 와 BT뿐만 아니라 Clean Tech에도 공격적 투자가 나타나고 해외에도 진출하는 등 투자가 다양화, 다각화, 세계화하는 추세이다. 반면 한국은 더욱 침체되고 있다. 벤쳐소스그룹의 투자분석에 의하면 몇 가지 이유가 다음과 같이 나타나 있다.
먼저, 한국의 벤쳐자금회수기간에 대한 기대치는 미국의 그것보다 훨씬 짧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의 투자는3년이내에 투자금회수가 나타나기 시작해야한다. 미국벤쳐투자의 경우, 업계에 따라 개발기술의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투자퇴거때까지 투자회수에 대한 소요기간은 최소 5년이상이라 하겠다. 물론 그보다 빨리 투자자금회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벤쳐투자는 단기적 투자가 아니라는 업계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벤쳐투자가 다른 종류의 투자-부동산, 주식 또는 영화산업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지 않은 것이다. 융자를 통해 벤쳐자금을 확보하는 구조적 문제가 그 핵심적인 문제라 하겠다.
정부의 역할은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벤쳐업계에 전략적 투자를 하는 것인데 그 방법이 벤쳐투자초기에 있었던 마구잡이식 투자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어떤 근거로 투자대상업체를 선정할 것인가가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 한 기술회사가 설립되어 투자유치, 기술개발, 시장점유, 이익창출, 그리고 Exit까지 모든 정보가 통합되고 분석되고 데이타베이스화되어 비슷한 투자시 참고가 되고 이런 데이타가 모아져서 투자성공확률을 높이고 있는 미국벤쳐투자업계, 참고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 않은가! 미국벤쳐투자실패율-Default Rate은2006년 현재 18%내외로 2000년 닷컴버블시의 55%이상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둘째, 한국의투자 규모를 보면 한 기술회사에 10억-약 백만불을 넘기는 것을 본적이 없다. 산업자원부와 같은 부처에서 10억이상 장기저리융자와 같은 훌륭한 벤쳐기업육성정책이 있다고 하나 이는 융자이지 벤쳐투자는 아닌 것이다. 기술에 따라 투자자금이 10배 20배 이상 소요되는 분야가 있는데-Bio Tech등- 한국의 투자상황에서 민간이 할 수 있는데에는 그 한계가 있다. 진대제씨가 대표로 있는 Sky lake 벤쳐사의 자본금이 100억에 지나지 않는다.이 자금규모는인건비가 높다고 하나 미국의 경우 한두 기술기업이 최초 벤쳐투자유치, Series A Investment에 소요되는 일차 투자규모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실리콘밸리지역의40개 대표적 벤쳐투자사 의 한 회사 평균 자금운용규모-Asset Under Management per Company는 23.8억불, 다시 말해 2조3천억원정도로 나타났다. 한 회사가 2조 3천억원을 관리하고 한 투자분석가가 1000억원 이상을 좌지우지하는 곳이 실리콘밸리의 벤쳐투자사인 것이다.
이처럼 민간단체에서 벤쳐투자업계를 발전시키기는 역부족이고 국제적인 경쟁에서도 이길 수 없기 때문에 한국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한국정부가 미국벤쳐투자사에 직접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저 번 컬럼에서 언급했듯이, 이스라엘정부는 미국벤쳐사 또는 미국계 기술회사에 직접 투자하고 있는데 그 후 결과물들을 보면 이스라엘 국내외 투자가 활성화되고 미국에서도 유대계 투자사 및 기술업계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해외기술 및 벤쳐자금 투자로 한국과 미국의 벤쳐자금의 상호투자가 이루어지면 기술의 선진화뿐만 아니라 자본의 선진화, 고급두뇌의 선진화가 이루어진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정부는 이를 간과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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