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한인회(회장 이석찬) 이사회에서 행한 강승구 인수위원장의 경과보고 및 일부 언론의 관련보도에 대해 전임 한인회 집행부가 이에 대한 “제24대 회장단 및 이사회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
는 등 공식반격에 나섰다. 또 문제보고 당사자인 강승구 위원장에 대한 인책요구까지 들어있어 25대의 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미납금 문제와 관련해 성명서는 24대에 몸담았다 사퇴한 뒤 25대에 몸담은 일부 인사들의 이사회비 및 공개약정 기부금 미납분을 포함해 오히려 5,000여달러를 되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성명서는 또 인수위 보고를 상대측에 대한 확인취재 없이 보도했다며 모일간지(중앙일보를 지칭)를 직접 겨냥해 비판하기도 했다. 이는 중앙일보가 지난해 가을 수재의연금 처리를 놓고 한인회를 공격한 전례가 있는데다, 신문구독료(조사결과 완납된 것으로 지불한 것으로 확인됨) 인보이스와 24대 임기 이전에 발생한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광고료 인보이스를 24대 임기가 끝난 뒤인 올해 1월에 한인회에 보내 결과적으로 인수위의 보고에 이용된 것을 두고 일종의 짜고치기 아니냐는 의심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석찬 25대 한인회장은 지난 14일 김홍익 24대 한인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24대를) 음해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며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는 뜻을 전했으나 김 전 회장은 “그런 식으로 해놓고 만나봐야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일을 깔끔하게 정리해놓고 웃으면서 만나자”고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24대 한인회가 발표한 성명서 요지.
◇재정문제= 인수위가 주장하는 미납금 부분에 대하여는, 인수위의 서면질의에 대한 24대 인계위원회의 서면답변서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인수위는 공개적 발표에 앞서 24대 서면답변서를 면밀히 검토하여 사실관계 및 책임소재를 엄정히 가렸어야 함에도 서면 답변서의 내용은 일체 무시하고 질문서에 근거하여 일방적인 발표를 하였다. ▶인수위가 보고한 자료에 의해서만 하더라도 1,600여불을 되돌려받아야 한다. 이 금액은 제24대에서 이사 등으로 있었던 인사로서 합당하지 않은 이유를 들어 임기종료 직전에 돌연 사퇴한 뒤 제25대 한인회에 몸담고 있는 인사들이 미납한 24대 이사회비 및 일부 공개약정 뒤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기부금을 감안하면 5,000불을 상회하게 된다.
▶이민100주년 기념 사업회 관련 미납분에 대하여는 24대 한인회가 그 책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져야 할 이유가 없다. 이 사안과 관련해서는 김신호 인계위원장이 2007년 1월 20일에 강승구 인수위원장으로부터 처음으로 통보받고 당사자 간 조용한 타결이 바람직하다는 판단하에 기념 사업회측과 직접 협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KAWAWA 계약 건 = 24대 한인회가 카와와측과 체결한 임대계약 연장(2006년 2월부터 기본 5년 및 옵션 5년)에 대하여, 제25대 인수위원회는 그 계약의 유효기간이 2006년2월부터라는 초보적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2007년2월부터 10년동안인 것으로 오인하여 24대 한인회가 제25대 한인회의 권리행사를 부당하게 선점 행사한 듯이 보고하였다. 또한 동 계약연장은 기존의 계약서에 기간을 연장해준 것에 불과한데도 제25대 인수위는 마치 24대 한인회가 카와와측에 상식에 어긋나는 파격적인 특혜라도 준 것처럼 오해를 조장하였다고 간주하며 유감을 표명한다.
아울러 김홍익 회장은 동 계약 연장에 앞서 이석찬 25대 한인회장 당선자에게 구두로 2번에 걸쳐서 인수인계시에 25대의 입장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계약은 종전의 계약을 연장해준 것에 불과하며 이를 김홍익 24대 한인회장의 월권이라고 주장한다면 한인회관이 한인사회의 적절한 여론수렴 및 동의절차 없이 한인회와 노인회의 공동소유로 전환된 배경에 대하여도 철저하게 규명하여 발표하기를 권고한다.
◇언론보도 건 = 24대는 언론의 생명이 공정무사한 보도라고 생각하고 있는 바 모일간지의 보도를 보면 25대 한인회의 왜곡된 주장을 여과없이 24대측에 대한 사실 확인없이 마치 사실인양 보도함으로써 독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를 남긴 바, 더욱이 24대의 시정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바, 이는 24대 한인회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악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요구사항=24대 한인회에 대한 명예를 훼소한 부분에 대한 이석찬 회장의 공개 사과 및 인수위원장에 대한 문책을 요구한다. 25대가 단1전이라도정확한 정산을 원한다면 이에 흔쾌히 응할 용의가 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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