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연재칼럼/실리콘밸리 2.0
Written by David Lee, Managing Director, Venture Source Group Inc.
3.한국정부의 실리콘 밸리지역 투자유치노력, 한계, 그리고 대안
지난 수년간 한국정부의 해외 투자유치노력은 투자시 세금및 기타 행정적인 인센티브를 투자업체에 제공하는등 그 어느때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고 일부 성공적인 FDI(해외 직접투자)도 있었고 한국에서의 R & D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구글등 한국내의 투자등이 성공적인 예라 하겠다.
그러나, 보다더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몇가지 핵심적인 투자유치 전략수정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사료된다.
우선, 투자가가 누구인가에 따라 투자유치전략은 달라져야 한다. 벤쳐캐피탈투자유치의 경우, 지금까지 ‘한국정부’ 또는 한국투자관련업체가 정하는 기준에 부합되는 우수한 한국기술기업을 선정한 다음, 그 회사들을 현지투자가들에게 프레젼테이션해주는 행사성 전략이었는데 이는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할 가능성이 희박하다하겠다. 지난번 칼럼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투자자 입장에서 볼때 그런 기술들이 투자타당성이 있는지, 그런 기술이 자신들이 투자하고 있는 기술 분야인지, 기존 폴트폴리오회사와 겹치지는 않는지, 투자에 필요한 요건에 부합한지등을 알수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행사에 참여할 주요 VC는 없을 것이고 현실적으로도 몇몇 한국계 투자사를 제외하면 성공적인 투자유치행사를 한 경우도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문제는 한국정부가 정한 ‘우수기업’이 미국VC의 투자방향과 일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데에 있다. 물건을 살 사람이 물건을 골라야 하지 않겠는가! 각 VC마다 투자규모, 투자방향, 투자업계등이 다르고 한국의 ‘우수한 기업’이 준비없이 온다는데에 있다. 예로 미국의 VC중 90%이상은 해외투자를 하지않고 그런 경험도 없다. 이런 VC를 만나다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이다.
투자를 받겠다는 의지와 노력은 대단하나 그 나머지 10%의 VC 즉 대략 300여개 업체에 대한 정보도 없는 것이다.
그리고, 투자유치는 일회성 행사를 위한 행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행사준비기간도 역시 2,3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대로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고 2,3일안에 진행되는 행사에 참여가능한 VC도 역시 거의 없다. 한 기술기업을 VC들에 프레젼테이션하기 위해선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관심이 있는 VC들과 만나기 위해서는 2-3주전 사전예약이 필요한데 이는 의사결정자들의 스케줄이 이미 2주이상 잡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각기 다른 업계의 기술기업들이 각기 다른 스케줄의 각기 다른 VC들을 같은 시간,같은 장소에 모으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한가지 대안은 우선 투자대상기업을 선정하기전 해외투자 가능한 미국VC들의 투자방향, 폴트폴리오, 투자원칙등을 면밀히 분석,검토하고 이를 투자유치전략에 포함시키고 투자자들의 자문을 구하는 것이다. 그와 부합할 가능성이 높은 기술기업을 선정한 다음 각종 필요한 자료를 준비시키는 것이다. 이는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행사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투자유치 역시 최소6개월전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성공가능성이 높고 이런 경우 행사도 가능하지만 문제는 행사를 끝으로 모든 작업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Follow-Up이 필요한 것이다.
이 지역 모Law Firm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VC와 미국기술회사의 만남의 시간이 있다. 대형투자회사중 10여개업체정도가 참석하는데, Law Firm의해서 선발된 투자대상회사들에게 각각5분 발표시간이 주어진다. 운이 좋으면 선택이 되어 바로 1차 미팅이 이루어진다. 이것이 현지사정이다. 한국정부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양자의 이해관계는 바꿀 수가 없는 것이다. VC가 결정권자이기 때문이다. 요는 투자자의 이득에 최대로 부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정부의 미국 투자유치 전략의 성패는 현지투자자들에 대한 이해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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