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for the Soul/영어로 배우는 삶의 지혜
최정화 [커뮤니케이션학 박사/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7-Up [세븐 업]
----------------------------------------------
7-Up: Clean up; Dress up; Show up; Pay up;
Shut up; Cheer up; Give up
세븐 업: 치워라, 멋내라, 보여라, 돈내라,
입다물라, 흥내라, 포기하라
----------------------------------------------
한동안 인터넷 상에 늘 떠돌던 ‘인구에 회자된’ 명언입니다. 혹자는 청량음료 세븐-업처럼 시원하고 통쾌한 비방이라 했고 또 어떤 이들은 중년/노년 내리막 길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윤택한 삶의 처방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요컨대 7-Up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늘 이치에 맞는 삶의 윤활유 같은 처세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새해 연초에 누구나 다시한 번 음미하며 내 삶에 활력을 불어 넣는 청량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미 낡은 내용이지만 다시 한 번 새롭게 곰씹어 봅니다.
[1] Clean up! 늘 주위를 깨끗하게 ‘클린 업’합시다. 내가 잠자는 방에서 내 집 주위 그리고 내가 자주 드나드는 모든 공간을 정결하고 깔끔하게 가꿉시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보이는 대로 주의를 청결히 합시다. 그리고 생각난 김에 내 마음과 영혼도 깨끗이 씻는 노력을 아끼지 맙시다. 항상 마음을 비우고 영혼의 찌꺼기도 씻어내는 그런 ‘클린 업’도 실천에 옮깁시다.
[2] Dress up! 늘 입던 옷만 입으면 편하긴 합니다. [솔직히 이건 제 얘깁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도 생각합시다. 화려한 멋쟁이가 될 필요는 없겠지요. 하지만 깔끔하고 고상한 느낌의 ‘차려입음’에 신경 씁시다. ‘꾀죄죄’한 느낌의 초라한 몰골은 과감히 버립시다. 비싼 옷이 아니더라도 색감과 조화가 어울리는 차림새에 신경씁시다.
[3] Show up! 의미 있는 삶의 모임들에 분주하게 참여합시다. 노는 모임에서 봉사 모임에 이르기까지 늘 분주한 일정을 유지하며 ‘반가운 사람’으로 여기저기 나타납시다. 마음 맞는 사람들을 부지런히 가꾸어 가며, 나 스스로도 남들에게 ‘마음 맞는’ 사람이 되도록 늘 수양하고 정진해 갑시다.
[4] Pay up! 가능하면 먼저 냅시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늘 먼저 냅시다. Pay up!은 사실 Open up!이 살짝 콩글리쉬로 변형된 말이랍니다. Open up!은 돈 먼저 내는 것뿐 아니라 마음도 먼저 여는 걸 의미합니다. 나를 먼저 열면 남도 열립니다.
마음이 맞지 않는다고 내가 열지 않으면 남의 마음도 내가 닫는 꼴이 됩니다. To give is to receive. 주는 게 받는 거라는 진리를 실천합시다.
[5] Shut up! 좀 거친 표현입니다. Be quiet! 조금 연합니다. 샷업~! 좀 투박하지만 콱~ 와 닿습니다. 비속어의 특징이죠. 쿡 찌르며 화들짝 정신차리게 하는 말입니다. 가능하면 입 다무세요. 어지간하면 좀 듣기만 하세요. 그런 내용을 단 두마디로 지릅니다. 샷업~! Listen up! 리쓴 업~! 그리고 남 말을 경청하세요. 귀가 둘인데 입은 하나인 까닭을 잘 알아 두세요. ‘친절한 금자씨’의 말 생각나죠? 너나 잘 하세요!
[6] Cheer up! 제발 좀 웃고 밝은 표정으로 사세요. 찡그리고 구겨진 그런 우울증 얼굴을 내던져 버리고 하회탈 웃는 표정 같은 느낌으로 나와 남을 신나게 하는 기분을 지킵시다. 삐딱한 표정과 일그러진 인상이 위엄의 상징이라 생각하는 무지한 사람이 되지 맙시다. 내가 웃으면 세상이 따라 웃습니다. Laugh, and the world
laughs with you.
[7] Give up! 포기하라. 뭘 포기하냐고요? 그 물어 보는 것도 포기하라 그겁니다. 뭘 포기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으면 진짜 어렵습니다. 한마디로 내가 바라는 모든 걸 포기하라는 겁니다. 바람이 없어지면 마음이 비워지고 마음이 비워지면 영혼이 구원받는다...뭐 이렇게 거창하게 얘기할 것도 없습니다. 간단히 그저 내려 놓으라는 게 바로 Give up!입니다. ‘내려놓음’은 진정한 마음의 평화로 가는 길입니다. Let go, let God! 다 내려 놓고 ‘그 분’께 맡기라. 그게 바로 Give up!의 참정신입니다.
이렇게 일곱 가지 처세훈이 ‘7-Up’이란 청량한 이름 아래 깔끔하게 정리 되었습니다. ‘일곱’은 참으로 심오한 숫자입니다. 지구란 별이 북두칠성의 오묘한 영향 아래 있기에 칠[七]은 늘 행운의 수요 의미심장한 수입니다. 이제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일곱 가지 묘방을 알았으니 나아가 실천에 옮길 때입니다.
-------------------------------------------------
필자의 다른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로 배우는삶의 지혜]에서
볼 수 있습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