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벨리즈 북부 앰버그리스 케이브에 3베드룸 비치 하우스를 갖고 있는 스티브 칼. 자고 일어나 발을 내디디면 온화한 은빛 모래와 코발트 빛 바다가 발을 감싼다. 이 곳에 오면 그는 모든 곳을 맨발로 다닌다. 멋진 레스토랑이 지척에 있고 린넨 서비스도 받는다. 그는 이곳 베케이션 홈을 일년에 4~5번 가족과 함께 찾는다. 이곳 인건비는 아주 저렴하기 때문에 이웃의 다른 5가구 홈오너들과 함께 풀타임 관리인을 두명 고용해 두고 자신들이 이용하지 않을 때 주택관리와 임차인 관리를 한다.
미국인 바이어들 줄이어 중남미 국가로
뛰어난 풍광·가격 저렴 최근 인기 높아져
코스타리카 넘어 파나마·니카라과까지
투자시‘외국인 소유 규제’먼저 확인해야
재산세는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칼은 좋아한다. 부동산 가격이 싸고 환상적인 경치와 자연환경으로 코스타리카가 미국인들의 세컨드 홈 자리로 인기가 높았던 것은 벌써 오래 전이다. 최근에는 코스트리카 외에 다른 중남미 나라에도 미국인 바이어들은 줄을 잇고 있다. 파나마, 벨리즈가 인기 있으며 심지어 니카라과까지 들어가는 바이어들도 많다.
외국인 바이어들은 오션뷰 콘도와 비치사이드 하우스들을 속속 채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남미 국가에서 주택을 매입할 때는 외국인 소유권에 대한 정부 규제를 먼저 알아보는 것이 순서. 국가마다 외국인 소유에 대한 규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외국인 바이어들이 많이 찾아들면서 영어하는 부동산 중개사들도 많아졌고 지역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기가 쉬워졌다.
멕시코는 해안 지역 비치프론트 주택 및 부동산에 대한 외국인 소유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다른 중남미 국가는 멕시코보다 규제가 덜한 경우가 보통이다. 벨리즈에서는 외국인 바이어들이 아무런 제한 없이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다. 니카라과에서는 지방정부에 따라 토지, 심지어 비치프론트 부동산도 리스 또는 매입할 수 있다.
단 니카라과에서 부동산을 매입할 때는 좋은 변호사를 고용해서 소유권을 확실하게 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 나라에서는 과거 복잡했던 정치 역사 때문에 부동산 소유권이 분명치 않은 경우도 많다. 산다니스타 정부시절 강제수용됐던 부동산으로 드러날 경우 원 소유주와의 분쟁에 말릴 소지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변호사의 도움과 조사를 받아 매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파나마에서는 부동산이 등기 부동산(titled property)과 소유권(right of possession) 두 가지중 하나의 형태를 취하게 되는데, 외국인은 등기 부동산을 살 수 있지만 부동산 소유권을 살 수는 없다. 부동산 소유권은 법적으로 정부 소유다. 단 파나마 본토에서는 소유권을 등기부동산으로 변경(법적 절차가 보통 수년이 소요된다)한 다음 외국인이 땅을 매입할 수 있다.
파나마의 섬들은 이런 변경이 허용되지 않으며 섬의 대부분 부동산들이 외국인은 매입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규제도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통과된 관련법은 빠르면 올 여름이면 발효되는데 이 법이 시행되면 외국인도 섬의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게 된다.
코스타리카에서는 외국인 바이어들은 해안에서만 규제를 받는다. 해안 부동산 매입은 투자자금의 대부분이 코스타리카 거주자에서 나온 경우에 한해 허용된다. 해안 지역 규제가 강하지만 코스타리카는 외국인 바이어들 사이에 투자 붐이 여전히 계속되는 국가다.
특히 고가 부동산의 가격은 더 상승하는 추세며 400만달러를 호가하는 것들도 생겼다고 코스타리카에 리멕스 부동산 에이전시를 두 개 운영하고 있는 크리스 사이먼스는 전했다. 코스타리카의 부동산은 크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재산세는 세율이 0.25%에 불과해 여전히 낮다. 50만달러 부동산인 경우 재산세가 연간 1,250달러에 불과하다.
문제는 모기지 융자. 모기지 론을 로컬 은행에서 얻을 수 없거나 아주 어렵다. 일례로 벨리즈에서는 모기지 은행이 딱 하나 있다. 따라서 외국인 바이어들은 캐시나 부동산 개발업체가 제공하는-통상적인 모기지보다 이자율이 높은- 융자를 통해 매입하게 된다.
중남미 국가 중에서 파나마와 니카라과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지역. 파나마 시티의 2베드룸 오션뷰 콘도가 평균 25만 달러, 시 근교 해안이 가까운 지역의 단독주택은 35만 달러선이다. 니콰라과의 경우 고급이 50만달러선. 하지만 세컨드 홈을 찾는 대다수 바이어들은 20만에서 30만달러 사이의 하우스를 선호한다.
현재 니카라과에서는 개발업체가 4분의 1에이커 비치사이드 대지를 9만달러에서 팔고 있다. 샌 후안 델 서 외곽에 개발중인 빌라 드 팔레르모의 베드룸, 1600스퀘어 피트, 풀 퍼니시트 홈은 24만9,000달러에 분양중이다.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 그러나 이곳 투자의 가장 큰 매력은 미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고요함과 환상적인 자연 경관에 있다고 한 부동산 업자는 전한다.
<케빈 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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