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도어·창틀, 강렬한 색이 끌린다
■강렬하고 진한 색의 트림
900명의 부동산 에이전트 및 브로커를 상대로 조사한 한 전문가는 “올해는 셔터, 도어, 창틀, 여타 트림(trim)에 강렬한 색깔을 쓰는 추세가 두르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차민 모어사의 컬러 및 디자인 디렉터 도티 혼은 “미국민들이 점차 진한 색깔에 대해 편안하게 느끼는 것 같다”며 “다른 사람의 거북하게 하지 않기 위해 중간색(neutral color)을 선호했던 과거와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이제 자신에 대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된 드러매틱한 표현을 할 수 있는 컬러를 사용함으로써 자기 존재를 확인하려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선호하는 색상이 한결 진해지고 깊어졌다.
■엔지니어드 스톤 카운터 탑
부엌 카운터탑 소재로 그러나잇보다 약간 싸지만 여러면에서 더 우수한 ‘엔지니어드 스톤’(engi-neered stone)이 뜬다.
차세대 신소재로 깨짐이나 색상 불균일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건축마감재로 알려진 엔지니어드 스톤은 수정결정과 폴리에스터 수지로 만들어진 것으로 관리가 거의 필요 없다. 또 열과 냉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곰팡이로부터도 자유롭다. 또 얼룩이 묻지 않으며 대다수 물질보다 강해 긁힐 염려도 없다. 다양한 컬러의 제품이 나와 있으며, 다른 모양과 패턴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 컬러 선택의 폭이 자연석보다 색상의 폭도 넓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나잇에서 나타나는 색상의 변형을 좋아하나 엔지니어드 스톤도 색깔이 좋고 실용적이다. 가격은 시공비 포함 스퀘어피트당 70~120달러 선이다.
■서랍식 냉장고
‘서브제로’의 폴 류드 마케팅 디렉터는 “디자인 커뮤니티는 좀 더 분산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이들 제품이 제공하는, 원하는 곳 어디에나 놓을 수 있는 유연성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냉장고는 부엌의 한 구석 벽쪽에 세워놓은 대형 박스였다. 하지만 이에 비해 부엌의 나머지 파트는 카운터 위쪽의 문 달린 캐비넷과 아래쪽의 서랍 등으로 이뤄져 있다.
새로운 방식의 냉장고가 바로 이들과 닮은꼴이다. 바로 카운터탑 아래 서랍들로 구성된 제품인 것이다. 류드는 “요즘의 부엌은 멀티 작업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따라서 샐러드를 준비하는 곳 바로 아래 상추와 다른 야채들이 든 서랍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류드는 “이같은 냉장고를 바로 뒷문 옆에 배치, 아이들이 놀다 뛰어들어와 주스를 집어들고는 바로 다시 나갈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집도 있다”고 말했다. 류드는 “디자이너들도 부엌을 디자인함에 있어 융통성을 주는 서랍식 냉장고를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철제 대문
‘주택 매매 A-Z’의 저자인 마크 내시는 “홈 바이어들이 집으로 들어가는 대문을 철제(wrought iron)로 해 놓으면 ‘럭서리’를 떠올리지만 체인 링크로 해 놓으면 ‘실용’을 연상한다”고 말한다.
철제 게이트와 펜스를 생산하는 ‘어메이징 게이츠’사 켄 헬퍼 마케팅 디렉터는 “미적인 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우리 회사 제품이 체인 링크의 시장을 빼앗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헬퍼는 “우리가 처음 비즈니스를 오픈한 1974년만 해도 체인 링크밖에는 없었다”며 “하지만 오늘날은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철제 문은 여러 가지 디자인으로 나오며, 어메이징 게이츠 제품은 6피트 높이 기준으로 피트당 20~30달러선이다.
■유리 타일
유리 타일은 세라믹 타일보다 엘러강트한 멋을 낸다. 가격 차이도 그리 크지 않다.
‘글래스타일스’의 다나 그린부시 마케팅 디렉터에 따르면 글래스 타일은 로마시대부터 생산되기 시작했으나 미국에서는 1992년부터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린부시에 따르면 유리 타일은 세라믹 타일과는 다른 심도(depth of field)와 광도(luminosity)를 선사한다. 그린부시는 “무지개처럼 색깔이 변하는 스타일, 변하지 않는 스타일, 윤이 안 나는 스타일 등 여러 종류로 생산된다”며 “이들은 모두 안에서부터 빛을 내뿜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유리 타일은 바닥에 까는 것을 제외하고는 세라믹처럼 다양한 쓰임새를 지니고 있다. 풀이나 분수대 같은 아웃도어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역시 세라믹처럼 가격대도 다양한데 럭서리 브랜드인 오션사이드의 경우 스퀘어피트당 28~60달러선이다. 세라믹은 스톤이나 세라믹 타일을 쓰면서 액센트를 주기 위해 채택할 수도 있다.
■재생 목재
홈오너들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목재상 선반에서 사온 나무들보다는 재생 목재나 특이한 나무의 풍부하고 빈티지 룩을 높게 평가한다.
재생목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캘리포니아 목재회사인 ‘페라마이’의 매트 니콜스 마케팅 디렉터는 “사람들은 평범한 것 대신 무언가 개성이 뚜렷한 것을 원한다”고 말한다.
테라마이는 워싱턴주의 제조업체에서 나온 더글라스 퍼, 동남아의 철거 주택에서 가져온 티크, 캘리포니아의 오래된 와인탱트의 레드 우드 등을 사들인다. 목재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
니콜스는 “나무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다른 고색창연한 빛을 띤다”며 “세월이 오래될수록 더 리치한 멋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목재는 또 완전히 처리를 끝낸 것이기 때문에 집에 설치한 이후 수축하거나 뒤틀리지 않는다. 오래된 나무는 상업적으로 기른 것이 아니라 자연적 환경에서 천천히 자란 것들이라 고밀도의 나뭇결을 지닌다. 재생 목재 역시 흠과 못자국, 볼트자국, 홈, 오래된 페인트의 흔적 등을 품고 있어 애호가의 사랑을 받는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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