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 아이디어 수렴”
새해를 맞아 SD 한인사회 업그레이드를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릴레이 시리즈를 시작한다. 이미 신년 단체장 간담회에서 주요 단체장들이 이에 대한 개괄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단체장들은 주로 한인사회 화합을 위해 ‘사랑, 관용, 이해, 정의’ 등 이 사회가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큰 의미의 단어들을 구사하며 좋은 커뮤니티 건설을 강조했다. 이번 시리즈는 주제와 계층에 한계를 두지 않고 한인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지침과 실제적인 아이디어를 구해 한인사회가 이를 당장은 아니지만 서서히 실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한 것이다. 우선 그 동안 일각에서 제기돼 왔던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제언을 분야별로 소개해 본다.
■ 단체
지난해 후반기 한인회를 비롯, 주요 단체들의 활발한 활동은 향후 단체들이 호흡을 맞춰가는 좋은 계기가 됐다. 이제는 행사 일변도의 모습에서 탈피, 실질적으로 각 단체가 그 성격에 걸맞게 커뮤니티를 위해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또 오랫동안 대외적으로 거의 활동이 없는‘1인 회장 단체’는 과감히 정체된 물을 걷어내고 새 모습으로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바턴을 넘겨줘 한인사회에 봉사하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
■ 리더십
샌디에고 한인 이민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진정한 리더가 배출돼야 한다. ‘누구 계열, 어떤 성향’ 등을 버리고 커뮤니티를 섬기는 봉사자로서 각인될 지도자가 필요한 것이다.
최근 이라크 문제 평가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인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 어느 정당에도 치우치지 않은 진정한 정치인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미주 이민 초기 도산 안창호 선생 같은 인물이 샌디에고 한인사회에도 배출되길 희망하고 있다.
■ 인구 유입
한인사회 정치력과 경제력을 과시하기 위해 한인 인구 유입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먹고사는 문제가 선결과제다. 즉, 다양한 직업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인근 한인사회의 대형 업소들이 진출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다. 샌디에고는 한인이나 주류사회는‘샌디에고 사람’이라는 말을 즐겨 쓰는 배타성이 다소 배여 있다. 이런 의식을 던져버리고 타지역 한인들이 즐겨 이주할 수 있는 지역으로 좋은 소문이 나야 한다.
■ 주류 고객유치
일부 한식당에서 외국인 고객을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참 고무적이다. 한정된 한인 인구를 상대로‘우리끼리 땅 따먹기 식의 비즈니스’는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는 것은 이미 지적된 문제다. 샌디에고 전체 인구는 300만이지만 한인 인구는 3만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답이 금방 나온다. 어떤 업소는 일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일본 관광 가이드북에 자신의 업소를 소개해 짭짤한 재미를 본 사례도 있다.
■ 정치력 향상
현재 주류정치에 참여하는 한인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과거 딕 머피 시장 시절 한인 자문위원 2명을 등용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 의사 결정과정에 한인들이 많이 진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특히 한인회와 상공회의소는 자주 주류 정치인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많이 창출해 내야 한다. 필요하면 전담위원회를 둬서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SD시청, 경찰국과 통하는 전담 홍보위원회를 두어 꾸준히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이다.
■ 기타
한인 정치인 배출, 일반 한인의 커뮤니티 봉사 참여 유도, 한인 종합 샤핑센터 건설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아이디어를 모아야 한다. 청사진 이전에 아이디어가 수렴되고 그 후 멋진 청사진으로 알찬 한인사회가 건설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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