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많은 비영리 단체(NGO)는 사실상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자원봉사는 시민정신과 함께 미국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며 미국을 미국답게 움직이는 기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두레와 계 등을 조직, 서로를 도왔다.
나누는 삶, 함께 만들어 가는 사회는 우리 손에 달려있다. 이제는 한인들도 아웃사이더로 주변에 머물게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이 사회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우리 조상의 상부상조 정신을 미 주류사회에 보여주고 커뮤티니를 발전시키는 모범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새해부터는 자원봉사에 눈을 돌려 보자.
한인사회 울타리를 넘어 각 지역 자원봉사단체를 통해 로컬사회로 도움의 손길을 뻗치며 아름다운 커뮤니티 만들기에 동참하는 한인들의 모습을 기대한다.
자원봉사 트렌드
사회에 무언가 환원한다거나, 헌신적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준다는 ‘기부 또는 봉사’의 개념도 이제는 다분히 현대적인 색채를 띠어,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과 믿음을 위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실행하는 평범한 일로 간주되는 추세다.
환경문제를 중요시 여긴다면 환경보호단체 자원봉사자로 나서고, 가족 중에 병에 걸린 사람이 있어 같은 환자들을 돌보고 싶다면 병원이나 양로원, 자녀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은 학교나 도서관에, 정치적인 관심사가 있으면 정당에, 그리고 불우이웃을 돕고 싶으면 커뮤니티 센터나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수프 키친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다. 이는 곧 봉사활동이 누구나 할 수 있고, 또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는, 생활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변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바쁜 스케줄을 조금만 조절하면 자신의 관심사나 주요 이슈를 위해 기여하는 뜻 깊은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인사회 실태
지난 10월 열린 한미축제에는 6개 단체와 84명의 청소년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라티노 선교단체 굿스푼에도 13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평화나눔공동체, 원주 카리타스 복지재단 등 비영리 단체에도 다수의 한인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워싱턴 한인 봉사센터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두 오피스에 각각 15명의 정기 자원봉사자와 건강검진 및 세미나 등 비정기 참여 인원등 1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있다.
에스더 박 총무는 “이민 연륜이 깊어지며 한인들의 자원봉사 의식도 높아지고 있어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봉사센터는 이들을 효율적으로 교육시키고 훈련시켜 교회나 지역사회에서 봉사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지도자 훈련 프로그램 등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지역 최대 시니어 센터인 중앙시니어센터에는 현재 97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주방 및 교육, 수송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부설 한인노인식사배달 프로그램(Korean Meals on Wheels)에도 30여명의 배달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중앙시니어센터 디렉터 이혜성 박사는 “자원봉사활동은 정신적, 사회적 자극을 준다”며 “높은 교육을 받고 전문직을 가진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함께 이들을 자원봉사자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아직은 코리안 커뮤니티라는 테두리 안에 머물고 있어 미 주류사회로의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한인들이 몰려 있는 훼어팩스와 몽고메리 카운티 공립학교에서도 타인종 학부모들에 비해 한인들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것이 교육자들과 학부모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훼어팩스 카운티 조지 메이슨 도서관의 제인 김 사서는 “도서관과 학교 등에서 봉사를 하는 부모를 보며 자녀들 역시 자원봉사가 단순히 대학 진학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가 아니라 본분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며 부모가 함께 참할 것을 추천했다.
봉사활동 찾는 법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에게 중요한 목적이나 이슈에 관련된 자원봉사 기회를 알아보는 것이다. 스스로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어떤 사회 문제에 기여하고 싶은지 알아야 한다. 막연히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쉽게 지치거나 실증을 느낄 수 있지만, 뚜렷한 목표가 있으면 꾸준히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목적을 찾을 수 없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능력을 살릴 만한 일을 생각해 본다. 기관이나 단체들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은 실무경험이 있거나 관련 지식을 가진 봉사자. 그동안 살아오면서 학교, 직장, 가정에서 축적한 지적 재산이나 생활 속의 지혜를 발휘할 기회로 생각하면 된다.
그래도 특별히 떠오르는 분야가 없을 때는 커뮤니티 도서관, 데이케어 센터, 로터리 클럽, 박물관, 미술관, 국립공원, 애니멀 셸터 등 가까운 주변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정 분야와 기관을 두세 군데 정한 다음에는 웹사이트나 전화로 신청 방법을 알아보는데, 이 때 자신이 기꺼이 할애할 수 있는 시간, 거리, 열정, 혹은 에너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본인이 확실히 해두는 것이 좋다.
다수의 정부 기관 및 비영리 단체들은 봉사 신청자들에게 구직 때와 같이 이력서 제출과 인터뷰를 요구하는데, 그 때 솔직하고 자신 있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서로 조건이 맞는 활동과 기관을 선택하여 신청한 다음에는 인터뷰와 오리엔테이션, 그리고 경우에 따라 트레이닝을 거쳐 봉사를 시작하게 된다.
<정영희 기자>
봉사활동 기회를 알아보는데 도움 되는 일부 비영리단체들의 웹사이트 주소 및 연락처는 다음과 같다.
■중앙시니어센터(www.kcpc.org/senior) 703-919-7701
■밀스 온 윌스 703- 324-5847
(훼어팩스 카운티 노인국 한국어 서비스)
■워싱턴 한인봉사센터(www.kcscgw.org) 703-354-6345
■굿스푼(www.goodspoon.org) 703-256-0023
■원주 카리타스 복지재단(www.caritaswonjuva.com)
703-675-9681
■훼어팩스 카운티 도서관(www.fairfaxcounty.gov/library)
■Action Without Borders (www.idealist.org)
■Do Something(www.dosomething.org)
■Network for Good (www.networkforgood.org)
■Points of Light Foundation (800-595-4448)
■Volunteer Match(www.volunteermatch.org)
■Youth Service America(www.servene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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