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for the Soul/영어로 배우는 삶의 지혜
최정화 [커뮤니케이션학 박사/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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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the student is ready,
the teacher will appear.
준비된 제자에 스승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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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궁극적 질문들은 영원히 답이 따로 없는 형이상학의 범주에 듭니다.
행복이란? 성공이란? 죽음이란? ‘나’란? 등등 명쾌한 답이 없어 ‘오직 모를 뿐’인 질문들의 답은 사실 그 질문들 속에 고스란히 들어 있습니다. 어떻게 묻느냐가 관건입니다. 그저 묻는가 아니면 절실하게 묻는가? 같은 질문이지만 다른 질문입니다.
When the student is ready, the teacher will appear. ‘a teacher’가 아니라 ‘the teacher’임에 유의합니다. 그저 한 스승이 아니라 바로 ‘그 스승’이란 뜻입니다. 그렇게 고대하던 그렇게 목놓아 기다리던 일생일대의 구루[Guru], 바로 ‘그 분’을 나타내기에 정관사 ‘the’가 붙습니다.
내가 준비되면 그 분은 저절로 나타납니다. 그 분을 받아 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그 분’은 홀연히 나타납니다. ...사실은, 늘 옆에 계셨는데 이제 준비가 되고 보니 바로 코앞에 보이기 시작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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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the student is ready,
the teacher will appear.
준비된 제자에 스승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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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제자가 성자를 찾아가서 영적인 가르침을 요청했다.
그 성자는 말하였다.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모든 것은 참나이다.
물이 응고하여 얼음이 되듯이 참나가 형태를 취하여 이 우주가 된다. 오직 그 참나만이 존재한다. 당신이 바로 그 참나이다. 이것을 알면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구도자는 만족하지 못했다.
그 말씀이 전부입니까? 그런 말은 책에도 나와 있습니다.
그는 당혹스러웠다.
왜냐하면 구루는 하타요가나 호흡수행을 하라고 하지도 않았고, 머리를 깎거나 턱수염을 기르라고 하지도 않았고, 특정한 대상에 대해 명상하라고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다른 말씀을 해 주실 수는 없나요?라고 물었다.
내가 가르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전부다. 더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으면 다른 곳으로 가거라. 하고 성자가 말하였다.
그래서 그는 두 번째 구루에게로 가서 가르침을 요청했다.
이 구루는 매우 노련해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첫눈에 알아보고서 말하였다.
내가 너를 가르쳐주겠다. 그러나 너는 먼저 12년 동안 나에게 봉사해야 한다.
구도자는 이 조건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무슨 일을 해야 하느냐고 구루에게 물었다.
구루는 아쉬람의 관리인을 불러 어떤 일이 남아 있느냐?라고 물었다. 한 가지 일밖에 없습니다. 물소의 똥을 치우는 일입니다. 관리인이 대답했다.
그것을 하겠느냐? 구루가 물었다.
예. 구도자는 동의했다.
그는 1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똥을 치웠다.
그러던 어느 날 달력을 본 그는 자신이 12년을 채웠고 이틀 더 일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구루에게 가서 말했다.
이제 12년간의 일을 끝냈습니다. 제게 가르침을 주십시오.
구루가 말했다.
이것이 나의 가르침이다. 모든 것은 의식이다.
참나만이 우주에 있는 모든 것으로 나타난다. 너 역시 참나 그 자체이다.
사다나를 하는 동안 구도자는 매우 성숙해졌고,
그래서 구루의 말을 듣자마자 깊은 사마디[삼매]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 동안 진리를 경험하였다.
사마디에서 나온 뒤 그는 구루에게 말했다.
오, 스승이시여, 이해되지 않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전에 이미 이 가르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다른 구루도 제게 똑같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그렇다. 12년 동안 진리는 변하지 않았다. 구루가 말했다.
그렇다면 왜 제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그렇게 긴 세월 동안 물소의 똥을 치워야 했습니까?
네가 어리석었기 때문이다. 구루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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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the student is ready,
the teacher will appear.
준비된 제자에 스승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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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초심[初心]으로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여물면 전문가의 마음으로 바뀌고 초심 때 들리던 얘기들은 그저 귓가를 지나 버립니다. 아아...그거? 이미 아는 거.
그러다 어느 때, 반듯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구루의 일갈을 듣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하얀 초심으로 돌아옵니다. 그 돌아온 초심 위로 천 개의 꽃잎이 만개한 연꽃이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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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다른 ‘가슴 여는’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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