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부터 안전수칙 전문교사에 맡겨라
< 스키 >
스키 협회(National Ski Areas Association) 지침에 따르면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는 이론적으로 누구나 스키와 스노보드를 탈 수 있다. 따라서 몇 살부터 겨울 스포츠를 가르치는 것이 좋은가 하는 질문에 대한 정답은 아이가 안전수칙을 지킬 수 있고, 눈 위에서 복잡한 장비를 다룰 능력이 되며,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 혹은 청소년에게 처음 스키나 스노보드를 소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지킬 사항은 억지로 가르치려 하지 말고 개개인의 스타일과 속도에 맞춰 아이가 이끌도록 따라가야 한다는 것. 언어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자신만의 방법과 논리로 운동을 몸에 익히기 때문에 주입식으로 강요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가 아무리 스키를 잘 타더라도 처음 시작할 때는 먼저 스키 스쿨에서 전문교사의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처음 스키와 스노보드를 소개할 때에 가장 중요하게 지킬 사항은 개개인의 스타일과 속도에 맞춰 아이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면서 가르쳐주는 것>
스키장에 처음 아이와 함께 갈 때
1.부모가 판단하기에 아이가 신체적, 심리적으로 스키나 스노보드를 배울 준비가 되었는지 생각해 본다.
2.아이 스스로 정말 스키나 보드를 배우고 싶어 하는지 확인한다.
3.비싸더라도 질이 좋은 스키복을 구입한다.
4.아이 몸에 맞는 스키복을 고른다. 계속 자라기 때문에 넉넉히 입힐 생각으로 지나치게 큰 옷이나 장비를 고르면 아이가 불편해서 잘 움직이지 못할 뿐 아니라, 자칫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
5.헬멧을 반드시 착용하게 한다.
6.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입힌다.
7.아이와 함께 스키 탈 때는 반드시 아이가 앞에 서서 이끌도록 하고, 원하지 않는 슬로프는 강요하지 않는다.
8.아이와 수준을 맞춰 함께 즐길 자신이 없다면 처음부터 스키 스쿨에 등록해준다.
9.스키복과 장비 대여 시, 스키장에 도착하는 대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천천히 골라서 미리 빌려두거나, 아예 동네 스키샵에서 빌려 가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리프트 티켓이나 레슨 티켓도 하루 전에 구입해 두면 당일날 부산스럽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
10.선스크린과 입술을 보호해줄 크림을 준비하고, 탈수 방지를 위해 수분을 넉넉히 섭취하도록 신경 쓴다.
<부모가 아무리 스키를 잘 타더라도 처음 한동안은 스키 스쿨에서 안전수칙과 기본자세를 익히는 것이 좋다>
<어린이 장비 고르는 법>
스키 길이, 6세이하 신장보다 15cm 짧게·6~10세 신장과 같게
▲부츠: 두꺼운 양말을 신고 발가락을 마음대로 움직일 만큼 넉넉해야 한다. 구입시 직접 신겨보아도 아이가 맞는 정도를 올바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라이너를 꺼내서 부모가 앞뒤로 눌러보고 가늠하는 것이 좋다.
▲스키: 아동용 스키는 성인용보다 짧고 부드럽다. 요즘 나오는 모양 잡힌 스키는 전통적인 일자형보다 더 길이가 짧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스키샵에서 초보는 무조건 일자형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권하더라도 부드러운 스키를 고려한다.
일반 스키의 경우 6세 이하는 신장보다 15cm 정도 짧은 길이, 6-10세는 자신의 신장 길이 정도가 적합하며, 카빙 스키의 경우 마른 아이는 어깨 높이 정도, 몸무게가 있는 아이는 눈높이 정도의 길이로 고르면 된다.
▲바인딩: 질이 좋은 것을 골라야 한다. DIN 세팅이 0.5까지 내려가야 하고, 반드시 구입시 전문가에게 세팅을 부탁하는 것이 안전하다.
▲폴: 기초를 완전히 익히기 전에는 폴이 특별히 필요하지 않다. 사용하지도 않는 폴을 힘들게 들고 다니면서 리프트 오르내릴 때 고생하기 보다는 아예 구입, 또는 대여하지 않아도 괜찮다.
▲헬멧: 스키장에 들어서면 무조건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편안히 머리에 쓰고서 좌우를 살필만한 시야가 확보되고,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어야 잘 맞는 헬멧이라고 할 수 있다.
▲보호안경: 가글은 지나치게 조이지 않고 헬멧 겉으로 딱 맞는 기분이 들게 착용하는 것이 원칙인데, 기초 단계 어린이들은 특별히 사용하지 않는다.
▲장갑 및 스키복: 방수 및 방풍 재료로 구입해야 한다. 팔, 다리, 손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두껍거나 큰 것은 피하고, 눈에서 굴러도 안에 입은 옷이 젖지 않을 정도로 견고한 제품을 찾아야 한다.
<아이들이 스키나 스노보드를 시작하기에 적합한 시기는 특정한 연령대가 있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흥미를 느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면 언제든 가능하다>
< 스노보딩 >
스키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스노보딩
<최근 가장 인기있는 눈 스포츠 종목인 스노보딩은 전신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미리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눈 위에서 하는 스포츠 참여자의 24%가 스노보딩(Snowboarding)을 즐기며, 아이들의 경우 무려 80%가 12세 이전에 스노보딩을 한번 이상 시도해 본다는 통계가 있다. 스포츠 상품협회(National Sporting Goods Association)의 2002-2004년 조사에 의하면, 미국 내 전체 스노보딩 인구는 약 550만명. 그 중 최고 23%까지가 여성이고, 25% 가량이 25-44세 사이의 성인이라고 한다.
최근 스노보딩은 겨울 스포츠 중에서 가장 트렌디한 종목. 올 겨울에는 반드시 시도해 보겠다는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 하면서도 막상 보드를 대하면 왠지 스키보다 과격하거나 대단한 기술이 필요할 것 같아 주춤하게 된다.
그렇지만 막상 보드에 올라본 사람은 그 매력에 빠져 스키를 다시는 신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스노보딩, 과연 어떤 종류와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본다.
스노보드의 종류
▲프리스타일(Freestyle): 하프파이프나 스노보드 파크와 같은 전용 코스에서 멋진 회전과 점프 묘기를 뽐내는 보드다. 뭉툭한 팁(tip)과 앞뒤로 움직이게 해주는 꼬리(tail)가 함께 있어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보드 자체가 가볍고 넓어서 초보자에게 적합하고, 소프트 부츠에 하이-백 바인딩을 신어주어야 한다.
▲프리라이딩(Freeriding), 또는 올 마운틴(All mountain): 자유롭게 움직이는 프리스타일과 스피드를 만들어주는 알파인을 섞어놓은 듯한 기능 때문에 가장 사랑받는 보드 타입이다. 팁이 꼬리 보다 넓어서 알파인 보드처럼 지향성(directional)을 가진 보드로, 소프트 파우더나 하드 스노에 구분 없이 산 전체 어디든 다닐 수 있다. 초보자나 연습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프리카빙(Freecarving), 또는 알파인(Alpine): 길고 좁으면서 딱딱한 보드로, 경험이 많지 않으면 다루기 힘들다. 사면을 고정하여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단단한 눈 위에서 고속으로 달리기에 좋다. 꼬리는 평평하고 앞부분은 커브가 있어서 고속에서는 안정적이나, 묘기를 부리거나 아무 곳에서나 타기에는 부적합하다. 하드 부츠에 플레이트 바인딩을 착용해야 한다.
스노보드 장비 고르는 법
스노보드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장과 발 크기. 스노보드의 일반적인 길이는 100-180cm인데, 프리스타일 보드는 어깨부터 턱 높이 정도, 프리라이드 보드는 턱과 눈썹 사이 정도 높이, 그리고 알파인, 혹은 카빙 보드는 이마 이상 높이가 적당하다.
발은 발가락과 뒤꿈치가 모두 보드의 가장자리와 맞아야 안전하고 안정되게 보드를 다룰 수 있다. 끝으로, 스키와 마찬가지로 몸무게에 따라 보드에 주어지는 힘이 달라지는 이유 때문에 보드 크기 또한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
구입하기 전에 여러 크기와 종류의 보드를 대여해서 타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부츠는 중간 두께나 얇은 양말을 신고서 고르는 것이 좋다. 무릎을 구부렸을 때 발뒤꿈치가 움직이지 않아야 하며, 발의 어느 부분도 접히는 느낌이 없을 정도로 편한 것이 적당하다.
스노보드 바인딩은 보드 위에 선 자세를 바꿀 수 있도록 조절이 가능하다. 프리스타일 보드는 양 발을 조금 넓게 벌리고 발을 펼 수 있어야 하며, 프리카빙 보드는 양 발의 간격이 조금 가깝게 서서 발을 앞으로 모을 수 있는 것이 적합하다. 전문가와 상의해서 자신이 선택한 보드에 맞는 편안한 바인딩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초보자가 알아야 할 사항
1.스노보드나 인라인 스케이트용 손목 보호대와 헬멧을 반드시 착용한다.
2.방수 장갑, 모자, 보호 안경 또한 필수. 가능하면 팔과 다리 보호대도 하는 것이 좋다.
3.보드를 타는 동안 주먹을 쥐어주면 스노보드에서 가장 많은 손목 부상을 피할 수 있다. 넘어질 때 손을 펴지 않도록 주의하고, 구르면서 넘어지는 연습을 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4.하루 전이나 리프트에 오르기 전에 스트레칭을 해두면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을 움직임으로 인해서 생기는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5.넘어졌다가 일어날 때는 스케이팅과 마찬가지로 무릎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쉽다. 두 손을 땅에 대고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균형을 잡은 뒤 엉덩이를 보드 위로 올리고 두 손으로 눈을 밀면서 일어선다.
6.눈은 정면을 향해야 한다. 보드나 땅을 내려다보면 넘어지게 된다.
(자료: National Ski Areas Association, WinterFeelsGood.com, Wachusett Mountain Resort, Familydoctor.org)
<고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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