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훈 Allstate Insurance Co.보험인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의 동부 지역은 서부에 비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낮은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동부 지역에서 지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략적인 지진과 보험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진은 갑자기 그리고 매우 빠르게 땅을 흔들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흔들림으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의 자연적인 재난이 발생합니다. 근래에 동남아시아에서 큰 희생을 내었던 쓰나미(Tsunamis)도 지진으로 인한 현상이며 엄청난 피해를 가져 왔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진은 산사태나 눈사태, 화재와 물난리 등을 동반하게 됩니다. 허리케인 같은 자연 재난과는 달리 지진은 어떤 특정한 시기에만 발생하지는 않기 때문에 대비하기가 힘듭니다.
우리가 흔히 미국에서 구입하는 일반주택화재보험(Standard Homeowners Policy)이나 사업체나 빌딩 보험은 지진으로부터의 피해는 보상 받지 못합니다. 이 지진으로부터의 피해 보상은 별도의 조항에 추가시킴으로서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자동차 보험에서는 Comprehensive 조항이 들어가 있다면 자동차 차체의 손상은 지진이라도 보상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별로 없지만 미국 내에서 매년 5,000번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대략 12,000-14,000번 정도의 지진이 전 세계 4,000여 곳의 관측소에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말은 하루 지구상에서 평균 35번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고 이 숫자가 과거에 비해 특별히 더 많아진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세계 곳곳에 설치된 관측소에서 아주 사소한 땅의 흔들림도 감지해 내기 때문입니다.
지진은 미 본토 안에서 1900년대에 39개주에서 발생하였고 50개주 전체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자연 재난 중 하나는 190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지진이었습니다. 이 지진은 규모(Magnitude) 8.3이었고 40초간 지속되었습니다. 국립 지구물리학 통계 센터의 발표에 의하면 당시 직접적인 지진 피해액도 상당했지만 지진 후에 생긴 화재 피해액은 현재 돈으로 100억 달러에 달했다고 합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엄청난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과거에는 미처 제정되지 않았던 지진에 대비한 건축법(Building Codes)도 한 원인입니다.
지진을 대비한 건축법 이전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이 너무 많다는 뜻입니다. 1994년 1월 17일에 남가주 지역(Northridge)에서 발생한 지진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경제적인 손해가 났던 것이었습니다. 약 200억 달러(지난 2005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260억 달러)의 재산 피해를 발생시켰으며 그 중에 125억 달러는 보험가입자의 손해였습니다.
California Earthquake Authority [CEA]는 개인에게 주택지진보험을 제공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공공기관입니다. 2005년을 기준으로 15개의 보험회사에 750,000라는 숫자의 가입자를 두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숫자는 California 주택소유주 중 13.3 %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 말의 뜻은 대부분의 가주 지역 사람들은 지진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몇 년 전 제 사촌누님이 사는 San Jose에 갔더니 곳곳에서 지진의 흔적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제 누님 댁만 해도 차도 앞의 콘크리트가 갈라져 있었고 온수를 데우는 탱크가 쓰러져서 생긴 손상이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지역의 집들은 대개 지진에 강하다는 목조로 지어져 있고 지하실도 없습니다.
올해인 2006년 7월 17일에 인도네시아의 섬 남부 해안에 규모 7.7의 지진으로 말미암아 생긴 6 피트가 넘는 쓰나미로 인해 700 명에 이르는 인명이 희생되었고 5월 27일에는 규모 6.3의 지진이 인도네시아 섬에 발생하여 6,200명의 인명이 희생되고 46,000명이 넘는 사람이 부상당했을 정도로 지진은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는 주요 자연 재난입니다.
2005년에 발생한 카트리나 허리케인은 보험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자연재난의 위험이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그들의 자산을 보호하는 방법을 찾도록 하는데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가주에서도 그러한 위험성을 알리고 지진보험에 가입하도록 종용하였지만 아직도 가입률은 저조한 편입니다.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지진은 1886년에 South Carolina의 Charleston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도의 것이었는데 60여명의 인명 손실이 있었습니다. 가주에 비해서는 지진 위험도가 낮기는 해도 동부지역도 지질학적으로 보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뉴욕 북부 지역에서 1944년에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과 1737년과 1884년에 뉴욕시에서 발생했던 규모 5.0에서 5.3 정도의 지진 발생 역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런 지진이 뉴욕에서 일어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고 하니 마음 푹 놓고 주무시기 바랍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