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의 후보 중 3명을 뽑는 샌프란시스코시 교육위원 선거에서 제인 김 후보가 당당히 1위로 당선됐다.
43,900표를 얻은 제인 김 후보는 첫 개표 집계에서만 2위를 기록하고 이후 시종일관 1위를 고수해 일찌감치 타 후보들을 따돌리고 당선에 기쁨을 맛봤다.
김 후보는 턱걸이로 당선되리라는 예상을 깨고 당당 1위를 차지, 2004년 첫도전 실패의 쓰라림을 말끔히 씻어냈다. 샌프란시스코 엑터스 센터 빌딩에서 7일 저녁 8시부터 제인 김 후보를 지지하는 후원자들이 모여 개표 결과를 예의 주시했다.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당선 윤곽이 드러나자 김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노만 이 SF시 교육위원장, 에릭 마, 마크 산체스, 사라 깁슨 등 현 교육위원과 필 팅 SF시 조세 형평국장 등이 참석, 평소의 돈독한 친분을 보여줬다
김 후보의 선거 유세를 지원했던 놀만 이 위원장은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인 김이 당선돼서 기쁘다”며 “실무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청소년들을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 것으로 기대댔다”는 입장과 함께 교육위원에 합류하게 된것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004년 27세의 나이로 교육위원에 첫 출마, 안타깝게 낙선한 김 당선자는 깨끗한 이미지와 추진력있는 이미지로 재도전에 무난히 성공했다.
선거 당일도 오전 7시부터 발보아 바트역 등지를 돌며 밤 8시까지 유세를 하는 등 한 순간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강행군을 펼쳤다.
교육위원 당선과 관련 그는 “우선 놀랍기도 하고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문을 열고 “선거 자금은 적었지만 열심히 뛰어준 110여명의 봉사자들과 후원자들이 있었기에 당선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당선자는 “이번 교육위원에 나와 킴 셰리(흑인)와 함께 당선되면서 소수계 커뮤니티의 입김이 세질 것으로 본다”면서 “이민자 커뮤니티와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교육위원 중 소수계는 놀만 이, 마크 산체스, 에릭 마 위원으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킴 셰리와 제인 김씨가 SF통합교육국의 교육위원으로 합세하게 돼 과반수가 소수계로 채워지게 된다.
김 당선자는 한인과 아시안의 대변인으로 교육환경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평소의 신념을 교육위원에 당선되면서 펼칠 수 있게 됐다.
<김판겸 기자>
목마르게 기다렸던 승전보가 울렸다. 한인여성으로 처음 미 본토 하원의원에 당선된 메리 정 하야시는 67.1%의 압도적인 득표로 질 벅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7일 오후 8시부터 헤이워드 에덴통합지역 민주당 선거본부에서 열린 ‘Election night party’에는 일찌감치 민주당의 승리를 낙관하는 민주당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밤 9시를 넘어 헤이워드 선거본부에 도착한 메리 정 하야시는 막판까지 자원봉사자들과 유세를 도는 등 강행군을 펼쳐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으나 자신의 선거캠페인을 후원해준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동반자인 남편인 데니스 하야시를 지지자들에게 소개했다.
그러나 6월 예비선거전처럼 당락이 결정된 뒤 공식회견을 하는 메리 정은 이날도 말을 아끼며 본격 인터뷰는 다른 날로 미루자고 했다.
피트 스타크(Pete Stark) 민주당의원과 앨런 코베트(Ellen corbett) 민주당 상원의원도 동석, 메리 정과 함께 개표 결과를 주시했다.
메리 정 지지자인 마틴 프랜시스는 메리는 깨끗하고 정직하다. 또 용기가 있다.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것이라 자신했다.
이날 김홍익 한인회장, 김신호 신정은 부회장을 비롯해 메리 정 후원에 앞장섰던 이정순 북가주 KOWIN 회장, 이제남 전 평통간사, 메리 정의 18년 친구로 메리 정을 한인사회에 알린 이미영 연방 소셜워커, 서순희 SF소년소녀합창단장, 권욱순 나라사랑어머니회 회장 등이 참석해 메리 정 옆에 한인 커뮤니티가 있음을, 든든한 버팀목이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메리 정 하야시 가주 하원의원은 지금껏 걸어왔던 것처럼 소수계의 정신건강(헬스케어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과 환경 보호, 교육 지원을 강화하여 캘리포니아를 성장시킬 것이다.
메리 정의 당선으로 한인 커뮤니티는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었다.
영어도 서툴고 문화도 서툰 한국 이민소녀에서 주류사회의 큰 인물로 성장한 그는 2세들의 롤 모델이 되었다.
더 많은 것을 바로잡고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는 신념과 사명감을 메리 정에게 발견한 수많은 지지자들은 이제 주하원의원으로 그가 펼치는 정치의 아름다움을 보게 될 것이다.
<신영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