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목마름 풀어줄 한인의 딸 지지하자
주 하원의원에 도전하는 ‘메리 정’ 후원의 밤,
가주 하원의원 제18지역구(캐스로밸리, 오클랜드, 플레즌튼, 샌로렌조, 서놀 일부 및 샌리앤드로 더블린 시 전체) 민주당 후보 지명자 메리 정 하야시(한국이름 정미경) 후원의 밤이 20일 오후 7시 오클랜드 삼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한인 권익 보호는 결국 정치력 신장에 있었음을 절감한 한인단체장들이 대거 참석, 100여명이 모였다.
북가주 KOWIN(회장 이정순)과 메리 정을 사랑하는 북가주 한인사회 모임(17개 단체) 주최로 열린 이날 후원의 밤에서 김홍익 SF한인회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메리 정이 당선되면 커뮤니티의 경사이자 제2, 제3의 메리가 나올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것”이라며 정치에 한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최근 SF크로니클에 보도된 ‘성노예 일기’를 언급하면서 “크로니클 (보도 대응) 대책회의를 하면서도 아쉬운 게 많다. 우리에게 (정치적) 파워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중국 커뮤니티 도움을 받고 있고 받으려 하고 그쪽에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주었다” “LA폭동시 LA시의원으로 한국계가 1명이라도 있었다면 경찰이 그렇게 대응했을까 싶다”며 주류정치계로의 한인 진출이 많아질수록 커뮤니티의 힘이 커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진석 코테마데라 시장 역시 “미주 한인이 200만인데, (주류사회) 정치 일선에 나서 피선된 한인은 13명”이라 밝힌 뒤 850만 유태인은 시의원에서 연방상원까지 오른 사람이 20%나 된다며 아직도 한인의 정치 진출이 미약함을 거론했다. 그러나 양 시장은 아태계 정치참여자들끼리의 연대가 활발하다며 1,200만 아태계 인구가 아시아권으로 뭉치면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보에 ‘심포니를 타는 허밍버드’를 연재하고 있는 신예선 소설가는 내 존재로 인해 너가 그가 행복해지면 그것이 행복의 완결인 것처럼 메리 정을 돕는 우리의 마음이 바로 개인뿐 아니라 사회 국가의 행복 완결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알라메다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판사직에 도전하는 남편 데니스 하야시 변호사와 함께 참석한 메리 정은 자신을 지지해주는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를 표하며 “12살에 이민와 미국사회에 적응해야 했던 어려움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보다 나은 교육, 건강, 스몰 비즈니스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지속적인 한인 커뮤니티와의 파트너십으로 함께 미래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메리 정 후보는 자신도 북가주 KOWIN(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회원이 되고 싶다고 밝히며 한인사회의 힘이 되어주겠다고 말했다.
로렌스 림(북가주세탁협회) 회장은 메리 정 후보와 인사를 나누며 “정치력이 약해 (세탁인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많다”며 “앞으로 정치위원회를 구성해 한인 커뮤니티(의 권익)를 위해 지속적으로 정치인들을 후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순 회장은 “메리 정에게 2세들이 주류사회 경험을 쌓을 인턴십 프로그램 연결을 요청했다. 다음세대를 위해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1세대의 몫”이라며 메리 정 당선에 큰 기대를 걸었다.
이날 모인 후원금은 5천달러. 한 단체장은 “정치력이 부족해서 한인사회가 받는 손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엄청나다”며 “최근 이곳(베이지역)에 출마한 시장 후보들을 지지하는 한인모임이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참석자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그만큼 이민사회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달은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메리 정은 오렌지카운티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USF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골든게이트 대학에서 MBA를 받았다. 간호사 시험과 간호사 자격증을 관리하는 캘리포니아주 간호협회 이사, 전미주아시안여성건강단체를 창립, 정부로부터 동양여성건강기금을 받아냈고, 레드북 여성 매거진에 ‘사람을 깨우는 인물, 마더스 & 셰이커스(Mothers and Shakers)”의 한명으로 선정됐으며 어린이 정신건강 전문재단인 ‘아이리스 얼라이언스 펀드(Iris Alliance Fund)’를 창설했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발의안63 통과 캠페인에 앞장섰다. 또 그의 자서전 “Far From home : Shattering the Myth of the Model Minority”는 대학교과서로 지정돼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헤이워드 샤봇칼리지재단, 칼스테이트EB의 정신건강연구소, 알라메다카운티 소녀재단 이사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북가주 KOWIN과 메리 정을 사랑하는 북가주 한인사회 모임은 2주 앞으로 다가온 11.7 총선에 메리 정 지역구 한인 유권자들의 선거 독려와 메리 정 알리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영주 기자> yj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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