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for the Soul/영어로 배우는 삶의 지혜
최정화 [커뮤니케이션학박사/산호세주립대교수]
a Spiritual Journey
[영혼의 여정(旅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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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not human beings on a spiritual journey.
We are spiritual beings on a human journey.
우린 영혼의 여행을 떠난 인간들이 아니다.
우린 인간의 여행을 떠난 영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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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과 정신과 영혼의 힘이
서로 복잡하게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인간이라는 유기체다.
그러니 몸과 마음과 정신과 영혼이 균형 잡혀 있고
제구실을 해야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이라는 유기체의 이 네 가지 측면이 탈 없이 움직이고,
서로 적절한 관계와 균형을 유지할 때
사람은 건강하다고 할 수 있으며,
만족스럽고 보람 있고 성숙한 삶을 살 수 있다.
[- 스코트 니어링의《희망》중에서 -]
청명한 가을 새벽 이메일로 날아든 고도원의 아침편지 내용입니다.
이렇게 덧붙여져 있습니다.
몸의 건강이 마음을 지켜주고,
역으로 마음의 건강이 몸을 지켜줍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무너졌을 땐 정신이 건져주고
정신마저 지쳤을 땐 영혼이 마지막으로
다가와 우리를 살려냅니다.
그렇기도 하겠지요. 전 약간 다르게 생각합니다.
모든 몸/마음의 병은 얼과 넋의 아픔에서 비롯된다고.
굳이 얼과 넋을 가르진 않겠습니다. ‘혼비백산’이란 말대로
결국 얼은 위로 날아 오르고 넋은 땅 위로 산산히 흩어진다는
얘기도 간단히 접습니다. 다만, 우린 모두 몸과 마음이라는
유기체를 통해 이 삶을 여행하는 영혼이란 사실은 결코
부정할 수 없음을 천명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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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not human beings on a spiritual journey.
We are spiritual beings on a human journey.
우린 영혼의 여행을 떠난 인간들이 아니다.
우린 인간의 여행을 떠난 영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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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인간들이 아닙니다. 다만 지금 여기에 사람의 모습으로
잠시 존재할 뿐입니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가? 그런 질문은
하지도 않고 또한 투명한 답이 없음을 압니다. 질문도 답도
한결같이 ‘사람’으로서의 망상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아닌
순수한 영혼으로서의 ‘그 나’를 관통할 때 그런 질문은
저절로 세상 구석구석 편재하고 있는 ‘뻔한 답’ 속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인간의 여정을 밟고 있는 영혼으로서의
’그 나’는 모든 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 짐짓 모른 체 세상의
연극을 열심히 실연[實演]합니다. 그래야 재미 있기 때문입니다.
극장에 가서 멋진 영화를 봅니다. 주인공들이 감동적인 사랑에
빠지고 슬픈 사연들을 거쳐 마지막엔 숭고한 합일을 이룹니다.
화면을 응시하며 주인공들의 감정에 깊이 이입되며 우리의
체험도 그들의 존재와 동일시 됩니다. 그리고 잠시 후 불이
켜지고 텅 비어 덩그런 화면만 눈 앞에 허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내내 알고 있었습니다. 그게 다 영화란 걸. 그저 스크린에
비춰진 빛의 장난이요 스토리도 그저 허구란 것도. 그러나 또한
분명한 건 ‘재미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방관자가 되면 재미 있습니다. 소설이 재미있고 영화가
재미있는 건 그게 바로 내 삶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만약, 그저 만약...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이 전혀 내 것이
아니라면 어떨까요? 압니다. 이 뭣고? 물론 말도 안 되는 궤변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평생 줄곧 ‘내 삶’이라 여겼던 그 것이
알고 보니 어떤 영혼의 ‘나를 통한’ 삶이었다면???
사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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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not human beings on a spiritual journey.
We are spiritual beings on a human journey.
우린 영혼의 여행을 떠난 인간들이 아니다.
우린 인간의 여행을 떠난 영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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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두 마리가 바닷속을 헤엄 치고 있습니다. 한 마리가
묻습니다. 도대체 바다란 게 뭐지? 다들 바다 바다 하는데
나도 그 바다란 게 뭔지 좀 알았으면 좋겠어. 글쎄, 그
바다란 게 정말 뭘까? 가끔씩 알 것 같기도 하구 또 어떨 땐
전혀 감이 오질 않구...
이렇게 삽니다, 우리도. 지금 여기에 은총과 공덕이 편재한
가운데 늘 부족함을 느끼고 삽니다. 돌아보면 모든 게 기적이요
찬란한 은혜뿐인데, 그 삼라만상의 스스로 은총임을 늘
잊고 삽니다. 내가 영혼이란 걸 감지할 땐 가끔 내가 바로
그 은총 안에 있음을 느낍니다. 내가 ‘그 것’임을 잊는 순간
바로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기적수업의 강좌 A Course in Miracles는 선언합니다.
Nothing real can be threatened;
Nothing unreal exists. [실체는 어느 것도 위협받지 않는다;
이 세상에 실체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내가 바로 그 실체입니다. 나는 바로 사람의 여정 위에
서 있는 거룩한 영혼이기 때문입니다.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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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다른 ‘가슴 여는’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로 배우는삶의 지혜]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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