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군 테입’(Ground Tape)
‘이라크 자유작전’에 투입된 3명의 군인이 각자 소지한 미니 카메라를 통해 생생하게 찍은 전쟁의 참상과 공포와 불안 그리고 이들의 전쟁에 관한 반응을 담은 흥미 있는 기록영화. 군인들은 카메라를 차의 대시보드와 총신과 헬멧에 부착한 채 전투에 뛰어 들어 갑작스런 폭발과 기습과 상존하는 공포를 찍어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뉴햄프셔의 여류감독 데보라 스크랜턴이 이라크로 출정하는 찰리소 대원 3명에게 카메라를 제공한 뒤 이들과 e메일로 교신하면서 이들이 찍은 사진을 컴퓨터에 올려 영화를 만들었다.
3명의 군인들은 모두 방위군들로 각기 다른 직장과 성격을 지닌 사람들로 이들은 미국과 전우를 사랑하면서도 전쟁에 대한 소감은 매우 냉소적이다. 감독은 이들이 보내온 사진과 함께 군인들을 아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섞어 넣었다. 19일까지 뉴아트(310-281-8223).
‘스톰브레이커’(Stormbreaker)
14세난 소년 라이더가 영국 첩보기관 MI6의 A급 요원이 돼 적을 분쇄하는 아이들용 만화 같은 액션영화.
라이더의 삼촌 이안은 조카를 스파이로 만들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라이더에게 스쿠버 잠수와 무술과 외국어 공부 등을 시킨다. 이안이 죽으면서 라이더는 MI6의 보스에 의해 스파이로 채용된다. 라이더가 스파이가 되기 전에 산악 오토바이를 타고 런던 시내를 질주하며 나쁜 놈들을 추격하고 자동차와 충돌하기 직전 몸을 피하고 또 쿵푸 묘기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라이더는 MI6에서 강훈을 받은 뒤 ‘인간 무기’라는 별명을 얻고 작전에 투입된다.
라이더의 적은 혼혈 악한 대리어스(미키 로크)로 대리어스는 컴퓨터 조작으로 세상을 말아먹을 계획을 꾸민다. 아이가 어른 본드 흉내 낸 영화. PG. 전지역.
‘주원 2’(The Grudge 2)
일본 공포영화 ‘주원’의 미국판 리메이크의 속편으로 전편의 주인공 새라 미셸 젤라는 이번에 단역으로 나오고 대신 앰버 탬린이 주연한다. 도쿄에서 일어나는 도깨비의 난동 얘기인데 새라의 여동생 앰버가 도쿄에 와서 전편에서의 언니처럼 도깨비들의 난동 때문에 혼비백산한다. 귀신이 산발하고 나타나고 그 귀신을 본 사람들은 모두 죽어 넘어진다.
도쿄의 불타버린 집에서 사는 귀신이 이 집에 관계된 사람들을 잡는데 귀신이 한이 커서 죽는 사람들도 끔찍한 죽음을 맞는다.
초자연적 도깨비 공포 스릴러로 감독은 일본판과 미국 리메이크를 연출한 타카시 시미주.
PG-13. 전지역.
‘의혹’(Suspicion·1941)
히치콕의 분위기 스산하고 아름다운 서스펜스 스릴러. 흑백. 영국의 부잣집 딸(조운 폰테인)이 엄격한 집안 분위기를 피해 남들이 바람둥이요 여자 돈을 노린다는 멋쟁이 남자(케리 그랜트)와 결혼한다. 그런데 여자는 남편이 정말로 돈 때문에 자기와 결혼했고 그를 위해 자기를 죽일 계획을 짜고 있다는 의심을 한다. 서서히 서스펜스를 몰아가는데 마지막 처리가 순전히 할리웃식이어서 감점이지만 재미있다.(사진)
‘제킬 박사와 하이드씨’
(Dr. Jekyll and Mr. Hyde·194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감독한 빅터 플레밍의 흑백. 스펜서 트레이시가 1인2역을 하고 그의 약혼녀와 그에게 학대받는 술집 여자로 라나 터너와 잉그릿 버그만이 각기 나온다. 재미 만점. 19일 하오 7시30분 아카데미 본부 내 극장(310-247-3600) 동시상영.
‘작은 루테넌트’(The Little Lieutenant)★★★½
삶에 지친 파리의 여자 형사반장 역의 나탈리 바이가 2005년도 세자르(프랑스의 오스카) 주연상을 받은 형사영화. 파리의 강력반에 새로 부임한 젊고 패기만만한 형사와 그의 어두운 과거를 지닌 상관 여반장간의 인간관계와 이들이 쫓는 살인범에 관한 이야기로 인간관계와 성격묘사 드라마에 스릴러를 접목시켰다.
작은 항구도시 르 아브르 출신의 앙트완은 경찰 아카데미를 나오면서 아내가 있는 동네를 등지고 파리로 직장을 택한다.
그의 상관은 아들의 죽음과 알콜 중독 후유증에 시달리는 카롤린. 둘은 센강가에서 일어나는 일년의 살인강도 사건을 수사하면서 끈끈한 인간관계를 맺게 되는데 앙트완이 비극을 맞으면서 카롤린의 삶이 내리 곤두박질 친다. 성인용. 뮤직홀(310-274-6869), 플레이하우스7(626-844-6500).
‘오랜 기쁨’(Old Joy) ★★★
오랜 두 친구의 캠핑여행을 통해 우정과 지나간 행동의 되돌이킬 수 없음을 명상하듯 고요하게 관조한 아름다운 작품이다. 미 북서부의 삼림을 배경으로 그 곳으로 캠핑 간 두 친구의 이야기를 별 대사 없이 그렸는데 자연과 인물의 탐구와도 같은 분위기 고즈넉한 수채화이다.
포틀랜드에 사는 마크가 한 동안 못 본 옛친구 커트로부터 오리건의 산으로 캠핑 가자는 전화를 받는다. 마크는 이제 체제에 동화해 사는 임산부의 남편이고 커트는 무일푼으로 곧 아파트에서 쫓겨날 처지.
그러나 둘은 산 속으로 들어가면서 자신들의 현재에 관해서는 일언반구 않고 과거를 회상하고 자연을 감상한다. 뮤직홀, 플레이하우스7 등.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