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한미노회, 가나안교회 분규 관련 결정
분규를 겪고 있는 가나안교회와 관련, 미국장로교(PCUSA) 중서부 한미노회(회장 박병일 장로/이하 노회)가 5일 임시노회를 개최하고 행정전권위원회 구성을 결의했다.
노회는 이날 레익뷰 한인장로교회에서‘가나안 장로교회의 평화와 일치를 위한 절차’라는 안건으로 임시노회를 갖고 노회 회원 총 97명 중 목사 25명, 장로 23명 등 총 48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행위원회에서 결의된 행정전권위원회의 구성을 찬반 거수투표에 부쳐 찬성 39, 기권 9명으로 가결시켰다. 이날 임시노회 결의 요청사항은‘규례서 G-9.0500 조항에 의하여 행정전권위원회를 구성하며 이 행정전권위원회는 규례서 G-11.0103s에 따라 가나안장로교회의 당회를 해산하고 그 관할권을 가진다. 행정 전권위원회는 규례서 G-10.000에 명시된 당회의 권한과 규례서 G-11.000에 명시된 노회의 권한을 모두 가지고 가나안장로교회를 인도하며 목적한 바가 이루어진 후에 노회에 의해 해산된다. 단, 목사 청빙이나, 목사 관계 해소에 해당되는 사항을 다룰 때는 행정전권위원회는 당회 역할만 담당한다’라는 내용이었으며 이를 투표에 부친 결과, 승인된 것이다.
박병일 회장의 개회선언과 임혜환 총무의 임시총회 안건 낭독이 있었으며 상정된 안건에 대한 질문시간을 가졌다. 가나안교회의 현종환 장로는“이런 자리에 나오게 된 것이 하나님께 죄송스럽다. 가나안교회는 동사목사를 청빙위한 투표가 아니라 후임목사를 다루는 투표였다”고 말하자 박 회장은 안건에 대한 질문만 하라는 요청과 함께 질문 종결을 참석한 노회회원들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이어진 안건에 대한 토론시간에서 이용삼 목사는“안건이 결의됐는데 무슨 논의냐”라는 질문에 박 회장은“안건이 결의되지 않았다”고 답변하자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가나안교회의 이재욱 장로는“노회회원들이 학연, 지연 등에 연연하지 말고 올바른 판단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형영 장로는“노회가 정확하고 바르게 교회를 이끌기 바라며 행정전권위원회를 발동해달라”고 요구했다. 3번째로 의견발언에 나선 한상철 장로의“행정전권위원회가 구성되면 이용삼 목사의 거취는 어떻게 되느냐? 라는 질문에 임 총무는 질문을 기다렸다”며“노회에서 모든 것이 해소되기 전에는 이 목사는 담임목사다. 이 목사는 당회장 역할만 못한다. 하지만 예배, 설교 등 담임목사로서의 역할은 계속한다. 행정전권위원회가 구성되면 당회만 해산되는 것이 절차다. 행정관련 모든 것과 노회의 권한까지 행정전권위원회에서 한다. 담임목사와 당회장을 구별해 달라”고 답변했다.
사법전권위원회 위원장인 박해달 장로는“가나안교회의 분규는 모든 것이 PCUSA 규례서에 따라서 안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가나안교회의 홍의웅 장로는“가나안교회의 분규는 담임목사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 PCUSA 규례서를 이용해 발생된 것이다. 29년동안 순종과 은혜로 교회를 섬겼다. 이 목사님은 당회, 제직회 등에서 선언, 약속한 65세 은퇴를 번복했다. 그래서 당회를 운영못한 것”이라면서“목사님의 모든 것을 정지시켜 주어야한다”고 밝혔다.
의견개진과 질의응답이 끝난 뒤 노회 회원들은 행정전권위원회 구성안을 거수투표로 통과시켰으며 행정전권위원회 위원으로는 한미장로교회 이종형 목사, 레익뷰한인장로교회 이종민 목사, 시카고연합장로교회 김종대 목사, 한사랑장로교회 유원하 목사, 신현정 은퇴목사, 미드웨스트장로교회 변문수 장로, 베다니장로교회 소문섭 장로, 복음장로교회 윤세영 장로, 참길장로교회 신정훈 장로 등 9명의 위원 임명안도 승인했다. 행정전권위원회 위원의 임명과정에서 김종대 목사가 개인사정으로 위원직을 거부, 잠시 휴식시간과 함께 실행위원회는 김 목사와 모임을 가진 뒤 김 목사가 위원직을 허락했다고 발표, 9명의 위원들이 구성됐으며 이날 임시노회가 끝난 뒤 레익뷰장로교회에서 첫 모임을 비공개로 가졌다.
한편 이날 노회측의 결정과 관련, 이용삼 목사측 지지인사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교회일이 노회까지 간것이 부끄럽다. 가나안교회 교인 모두가 죄인이라며 할말이 없다고 짧게 말했다. 가사모측 관계자는 노회의 결정에 대해 당분간 지켜보겠다. 노회가 교회를 바르게 이끌어 주리라 믿는다. 노회가 교회를 어떻게 이끌어야 되는지 알고 있으므로 많은 교인들이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임명환 기자>
1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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