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에 관하여

표준화된 척도로써 중요한 역할
어릴 때부터 독서능력 개발해야

대학 진학과 관련하여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학력평가시험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받은 학점 외에 SAT와 같은 전국적인 학력평가시험은 학생의 학업 능력과 앞으로의 수학 능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다.
SAT가 과연 학생의 지적, 학문적 능력의 척도로서 공정하고 상관성이 있는가 라는 논란은 여러 해 동안 끊이지 않았다. 특히 최근에는 지난 10월에 있었던 SAT 채점 실수로 인하여 부정적인 여론이 많이 들끓었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SAT는 학생의 독해, 수학, 작문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방법 가운데 현재로서는 가장 잘 알려진 수단이다.
SAT와 같은 전국적 평가 수단들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훌륭한 ‘수준 척도’로서의 기능은 한다. 이 말은 이 시험이 모든 학생들을 똑같은 잣대로 평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학교 학점은 오랜 기간에 걸쳐서 드러난 학생의 학업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장점이 있지만, 캔사스시티의 어느 고등학교에서 받은 A학점과 뉴욕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받은 A학점을 똑같이 취급할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듯이 전국의 고등학교 수준은 학교에 따라 다양한 차이가 존재하며, 선생님의 학업평가 기준이나 각 학교가 제공하는 수업의 수준 또한 학교에 따라 매우 다르다.
그에 비해 SAT는 전국의 학생들을 하나의 동일한 잣대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학교 성적표가 지역적인 것이라면, SAT 점수는 전국적으로 표준화된 점수인 것이다.

■SAT
SAT 또는 SAT 이해력 테스트 (SAT Reasoning Test, 주로 SAT I으로 불림)는 미국에서 대학 입학 시험으로 가장 널리 사용된다.
SAT 과목별 테스트(SAT Subject Test, 주로 SAT II로 불림)는 특정 과목에 대한 학생의 지식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으로 과목별로 시험을 치른다. SAT와 SAT II 성적 모두 입학사정관에 의해 평가를 받지만 대체로 SAT 점수에 보다 많은 관심을 둔다.

■SAT 이해력 테스트
2005년 3월부터 새로운 방식이 많이 도입된 현재의 SAT 시험은 대부분이 다지선다형 문제이고 하나의 에세이 문제가 들어가 있는데, 시험시간은 3시간 45분이다.
세 가지 영역, 즉 독해(Critical Reading), 수학(Math), 그리고 작문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영역은 200∼800점의 점수가 주어지기 때문에 학생이 받을 수 있는 점수는 600점부터 2,400점까지이다.
독해와 수학 영역은 각각 70분이 주어지며, 각 영역은 다시 3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지는데, 2개의 섹션은 25분동안 다지선다형 문제를 풀며, 나머지 한 섹션은 20분 동안 다지선다형 문제를 푼다.
작문시험 시간은 총 60분인데, 10분짜리 다지선다형 시험과 25분짜리 다지선다형 시험, 그리고 25분에 걸친 에세이 시험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 학생들은 수학, 독해, 작문 영역 가운데 한 영역을 선택하여 25분짜리 다시선다형 문제를 추가로 풀어야 한다. 이 추가시험은 점수화되지는 않으며 단지 연구목적으로 사용되고, 학생의 최종 점수에도 반영되지 않는다.

■SAT 과목별 테스트
특정과목을 다루는 이 시험은 6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현재 영어, 역사, 사회, 수학, 과학, 언어라는 큰 영역 안에서 총 20개의 과목별 테스트를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질문이 다지선다형이며, 언어 영역의 몇 개 테스트는 듣기 평가 항목이 들어가 있다.
이 SAT II 시험의 성적도 최하 200점에서 최고 800점 만점까지 받을 수 있다.
많은 대학들이 단지 두 개의 SAT II 성적을 요구하지만, 어떤 상위권 대학들은 3개를 요구하기도 한다.
아시아계 학생들은 SAT의 수학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데,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만점 혹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기도 한다.
그러나 독해나 특히 작문 영역을 아시아계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독해나 작문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작문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쓰기와 문법, 그리고 논리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쓰는 능력은 학생의 전공 분야를 떠나 성공의 열쇠가 된다. 과거의 SAT ‘언어’(Verbal) 영역은 여름방학 동안 2,500개의 영어 단어를 달달 외워서 성적을 올릴 수가 있었지만, 현재 시행되는 독해 영역은 오랜 시간을 들여야만 향상될 수 있는 기술을 시험한다.
독해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싶다면 초등학교 어릴 때부터 독서 능력을 개발하고 다듬는 훈련을 해야 한다.
학생의 SAT 성적이 대학 입학 사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은 틀림없지만, 이 또한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에 불과할 뿐임을 학생과 학부모들은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즉 SAT 점수는 지원서를 구성하는 여러 항목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요즘처럼 대학 입학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뛰어난 SAT 성적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지원서에 포함되는 모든 항목들이 다 뛰어나야 한다.
(617)497-7700, www.BostonAcademic.com

앤젤라 엄 <보스턴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 창립자·수석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