⑩ 샴버그 살렘플라자
편리한 교통, 훌륭한 영업환경
한인업소 11곳, 꾸준한 인구유입·유동인구도 많아
중서부 최대 규모의 샤핑몰 중 하나인 우드필드몰이 들어서 있어 한인이라면 의례히 1년에 몇 번 정도는 방문하게 되는 샴버그. 이 우드필드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점인 골프길과 살렘길이 만나는 곳에 단층규모에‘낫’모양으로 들어선‘살렘플라자’몰이 있다. 이곳은 90번, 290번, 355번 고속도로와 멀지 않고 에반스톤에서부터 스코키, 몰톤 그로브, 나일스, 데스 플레인스, 알링턴하이츠 등을 두루 관통하는 골프길을 옆으로 끼고 있어 교통이 아주 편리한 곳이다. 시카고에서는 90번 웨스트를 탄 후 IL 사우스 53번을 거치면 30분정도에 도착할 수 있다. 살렘플라자의 주변 환경은 한마디로 주거지와 상권이 적절하게 혼합된 지역으로 표현될 수 있다. 주변에 대규모 샤핑 단지인 우드필드몰과 아이키아 등이 있어 언제나 사람들이 들끓고 있으며 ‘애플비’, ‘램스’, ‘후터스’, ‘아웃백’ 등과 같은 유명 식당체인들, 호텔, 재정관련 회사, 자동차 딜러, 일반 오피스 빌딩 등이 들어서 있어 활동적이라는 느낌이 배여난다. 주거지도 발달돼 이 지역에는 한인들은 물론 주 인구층인 백인, 인도인, 멕시칸, 중국인, 일본인 등이 다수 살고 있다. 살렘플라자에는 총 32개의 업소가 자리 잡고 있다. 식당, 비디오, 한인식품점, 여행사, 코인런드리, 요가, 무용학원, 한의원, 미용실, 보험에이전트, 제과점, 인도 음식점 등 각 분야의 업소들이 나란히 어깨를 맞대고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친다. 지어진지 20년이 넘은 살렘플라자는 역사가 긴만큼 주변 고객들에게 인식이 깊고, 또 주차장이 넓어 영업환경이 좋은 편이다.
▲유대관계 돈독한 한인업소들
살렘플라자에는 KTA태권도, 한국서적, 살렘비디오, 티파니니트, 코리아나식당, 오페라제과, 우리마켓, 천광한의원, 요가, 에이스여행사, 쿠몬 등 총 11개의 한인업소가 들어서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살렘에 입주한지 10년 안쪽인 곳도 있으나, 살렘비디오 처럼 19년째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곳도 있다. 살렘플라자내 한인업소들의 분위기 중 관심을 끄는 부분은 한인업주들간 유대관계가 잘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코리아나식당을 3개월전 인수한 고명숙 대표는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 처음이라서 초기에는 고객을 대하는 것이라든지, 내부 시설을 관리하는 것 등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았다. 그러나 같은 몰내 한인업주들이 조언이나 충고를 해 주어서 어려움웠던 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인 업소들간 간단한 마케팅활동을 통해 상부상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도 시선을 끄는 부분이다. 각 한인 업소에서는 다른 한인업소들의 홍보물이라든지, 전단, 명함 등을 배치해 두어 고객들로 하여금 타 한인업소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인·타인종 모두가 우리 고객
살렘플라자내 한인 업소들은 업종에 따라 한인고객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 한인과 타인종 고객의 비율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다. 이곳의 한인업소 중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우리마켓’의 경우 한인과 타인종의 고객비율이 7대3 정도다. 우리마켓의 한 관계자는“타인종 고객 중에는 백인들도 있지만 히스패닉, 중국인, 일본인이 많다”고 밝혔다. 오페라제과의 경우도 한인 고객이 7,80%, 타인종 고객이 2,30% 정도를 차지한다. 오페라제과의 패트릭 문 대표는 “중국인들이라든지 일본인, 베트남인들은 한국 제과나 빵을 좋아 한다”고 말했다. 한인손님들이 주 고객층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업소도 물론 있다. 바로 살렘비디오. 살렘비디오의 관계자는 “이곳에서 19년째 영업을 해오고 있다”며 “한국 드라마를 취급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객층은 한인들이 10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나식당의 경우는 오히려 한인 고객과 타인종 고객의 비율이 3대7정도로 타인종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코리아나의 고명숙 대표는“요즘에는 갈비라든지, 불고기 같은 것은 이미 타인종들에게도 잘 알려져 상당한 인기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공항에서 바로 내려서 우리 식당을 물어물어 찾아오거나, 어떤 이들은 타주에서 오는 경우도 있다”며 “주로 백인들과 중국인, 일본인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타인종 고객들이 100%가까이 되는 업소도 있다. ‘요가’의 조미림 사범은 “요즘에는 동양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 현지인들이 아주 많아 졌다. 본원에서 수련하는 대다수의 수련생들이 백인을 비롯한 타인종들이 대부분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백인들의 관심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인구유입 꾸준 전망 밝아
살렘플라자에 들어온 한인업소들 중 잠시 문을 열었다가 이슬처럼 사라진 한인업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살렘비디오만 해도 19년, 에이스여행사가 12년 정도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요가수련원도 9년째 살렘플라자에서 수련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우리마켓도 이곳에 자리 잡은지 오래다. 한마디로 고객들의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요가의 조미림 사범은“원래 이 몰 자체는 멕시칸 업소 중심의 몰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한인업소가 많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변에는 한인인구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고, 또 백인을 비롯한 중국, 일본 계통의 아시안 주민을 중심으로 인구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살렘플라자의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페라제과의 패트릭 문 대표는“지금 까지 5년째 살렘플라자에서 영업을 해오고 있는데 그동안 큰 어려움은 없었다. 지금도 인구가 들어오고 나가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인구 유입이 지속적으로 있다”며“따라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곳의 사업 환경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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