⑧ 알링톤 하이츠의 시끼 플라자
일본상권 중심지에 위치
일본인·미국인등 타인종 고객 비중 높아
일본 그로서리로 유명한 미쯔와가 근처에 자리하고 있어 늘 일본인을 비롯한 타민족과 한국인이 함께 샤핑하기로 유명한‘시끼(사계절이란 뜻) 플라자’. 알링톤 하이츠에 소재한 이 샤핑몰은 1만2,600스퀘어피트에 약 5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신선한 식품과 맛깔스런 케이터링 음식으로 잘 알려진 바다식품이 자리하고 있고, 일본인들 뿐만아니라 한인동포와 주류사회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15년 전통의 몽블랑 케잌 샵과 시카고 일원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해삼과 멍게 등 신선한 회를 즐길 수 있는 소주사랑이 있는 알찬 샤핑몰이다. 또한 인근에는 최근에 오픈한 소·돼지 갈비 전문점 김가네와 한식으로 유명한 우리집 등 한식당 11개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인업소 현황
소주사랑, 바다식품, 몽블랑 케익 샵, 베이커리 크로상트와 비디오 등 이 샤핑몰 입주업소중 한인이 운영하는 업소는 바다식품과 소주사랑 두 곳. 하지만 일본인 운영하는 두 빵집은 일본사람 뿐만 아니라 한인 동포들에게도 그 맛이 유명해 주말이면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바다식품은 한인보다는 일본인을 비롯한 한국음식의 맛을 아는 외국인들에게 더 유명하다. 바다식품의 정연근 대표는“정직과 신뢰을 바탕으로 음식을 만들며 늘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위생관념이 철저한 일본사람들에게 바다식품의 케이터링 음식은 깨끗하고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한다고 소문이 나있어 시카고 일본 잡지에도 업소가 소개됐고 일본 지역상의의 인사들도 많이 찾아 음식 칭찬을 많이 한다”며 “음식을 한꺼번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별로 조금씩 만들어 그날그날 소비를 원칙으로 하되 그날 팔리지 않은 음식은 모두 패기 처분한다”고 업소의 운영방침을 밝혔다. 그는“음식뿐만 아니라 가공된 식품도 유효기간을 철저히 확인 기간이 지난 것은 무조건 버리고 있으며 혹시 있을지 모르는 실수에 대비 항상 종업원들의 청결교육과 유효기간 확인 교육을 철저히 시킨다”고 덧붙였다. 소시민을 사랑한다는 의미에서 소주사랑이라는 상호를 지었다는 소주사랑의 박태교 대표는 “소주는 한국의 서민을 대표하는 은유적 표현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소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으며 소주한잔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려고 했다”며“이민 1세는 자신보다는 후세대를 위해 자신이 한국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포기하며 이민생활을 해왔다. 이들이 포기한 문화중 하나가 먹거리 문화라고 생각이 들어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일까 생각하던 중 시카고에는 쉽게 즐길 수 없는 해삼, 멍게, 꼼장어, 아나고 등 신선한 해산물을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공급하기 시작했고 반응이 너무 좋아 기쁘다”고 사업을 시작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주변에 한국을 비롯한 지상사들이 많아 외국인 손님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전체 손님 중 35%는 일본인, 20%는 미국인, 45%정도가 한인동포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민족들 발길 잦아
박씨는“특히 엘크 그로브에는 한국 지상사, 한인이 운영하는 운송업체 뿐만 아니라 무역을 하는 외국인들의 사무실들이 많고 이들은 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 끝내고 간단히 술 한잔을 하기 위해 업소를 찾는 손님이 많다”며“한인동포도 많이 찾고 있지만 최근 외국인들에게 한국음식이 건강식으로 소문이 나 김치찌개를 비롯한 돌솥비빔밥, 육개장, 오징어 볶음, 회덥밥을 먹으러 오는 일본인과 미국인도 전체 손님의 60%이상을 차지 할 정도로 많다”고 말했다. 그는“한국음식은 맵고 냄새나 외국인이 싫어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적극적인 음식 마케팅을 벌인다면 한국음식도 일본이나 타이음식 못지않게 승산있다”며“갈비, 불고기 등 일반적인 한국음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씨 역시“엘크 그로브에는 일본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고, 주변에 대형 일본식품점이 있어 일본장을 본 후 한국음식과 식품을 사러 바다식품에 들리는 손님들이 많다”며“왕복 8차선의 넓은 알링톤 하이츠와 알공킨길이 만나고 90번 고속도로에서 웨스트 알링톤 하이츠로 빠져 나와 30초 밖에 걸리지 않은 곳에 샤핑몰이 위치해 샴버그를 비롯한 북쪽 서버브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의 왕래가 많다”고 전했다. 15년 전통의 몽블랑 케잌 샵의 나나이씨는“손님의 50%는 한인들이다. 한인들은 주로 모카케익과 커리플라이어 케익을 좋아하고 젊은 층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대부분의 한인들은 매너가 좋지만 가끔 억지를 부리는 손님들도 있다”고 귀뜸했다. 그는“몰이 작아 입주한 업소는 많지 않지만 가족과 같이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돕고 의지해 한번 들어온 업소는 오랫동안 이곳에서 장사를 한다”고 말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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