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 Mt. 프로스펙트 컨트리사이드코트
접근성 높은 대표적 상가
한인업소 총14개, 업주들 상부상조 돋보여
골프길을 따라 서쪽으로 가다보면 마운트 프로스펙트에서 한인업소가 밀집한 샤핑몰을 발견할 수 있다. 대형 다미닉스 매장 옆 체이스 은행과 라셀은행 사이에 있는 컨트리사이드 코트. 북부 서버브를 관통하는 골프길과 알링턴하이츠길이 교차하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에는 모두 14개의 한인 업소들이 밀집해 있다. 업주들이 말하는 컨트리사이드 코트의 가장 큰 장점은 오헤어공항에서 가깝고 골프길에 인접해 있으며 90번 고속도로가 5분 거리도 안되는 곳에 있는 등 어디서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교통의 편리함이다.
▲한인업소 현황
컨트리사이드 코트의 한인업소로는 켈렌 꽃집, 부산갈비, 베스트비전, 수잔 미용실, 올 컴퓨터 서비스, 여은 비디오, 프라임 부동산 등이 있으며 비영리기관인 한인노인복지센터 북부사무소가 몰 중심에 위치해 있다. 또 바로 옆 체이스은행 건물 2층에는 김진구 이민 전문 변호사 사무실 및 김윤철 부동산 전문 변호사 사무실, 손헌수 회계사 사무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맞은편 다미닉스 대형 매장이 들어서 있는 상가에는 한국통증재활클리닉, 마사지 컴퍼니 스파 등이 성업 중이다. 이외에도 타인종이 운영하는 업소로 중국식당 윙호찹수이와 산규 스시, 정수기 업체 에나직 스테이션 칸젠 워터, 외과 및 치과, 20년 전통의 엘 솜브레로 멕시칸 레스토랑 등이 있다.
▲타인종 고객이 다수
컨트리사이드 코트에 입주한 한인업소 중 대부분이 한인보다는 타인종 고객을 더 많이 상대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5년 이상 장기간 영업을 해오고 있다. 꾸준한 수익을 내면서 한인 뿐 아니라 타인종들도 단골로 만드는 비결은 수준 높은 서비스와 그에 따른 입소문. 켈렌 꽃집은 가게 역사만 100년이 넘었고 이곳 컨트리사이드에서 영업한 지는 20년이 넘었다. 97년 전미 탑 1000에 선정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어 불경기라 해도 손님이 줄지 않는다는 소문이다. 부산갈비 역시 푸짐한 양과 맛깔나는 음식으로 15년전 개업한 뒤부터 지금까지 한인과 타인종 고객 모두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베스트비전 안경점은 입소문으로 번창해가는 대표적 사례. 검안의의 친절하고도 자세한 검사로 시력 교정 뿐 아니라 안구의 문제점까지 발견,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업소 김수진 검안의는 예전에 책을 조금만 봐도 피곤해 하는 학생을 검사해보니 사시가 발견됐는데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애가 공부를 안한다고 걱정만 했다며 하지만 이를 교정한 뒤부터 책을 좋아하고 공부에 취미를 붙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베스트비전 바로 옆 수잔 미용실은 국제대회에서 수상한 경력까지 있다. 이 업소 김순임 대표는 지난 94년 국제 미용선수권 대회에서 커트 부문 대상과 퍼머 부문 은상을 수상한 실력파. 김 대표는 우리는 영구화장시 기계가 아닌 수지침 방식으로 세심하게 시술하고 있으며 색깔도 회색이 아닌 브라운 계통으로 잘 나와서 고객들이 크게 만족한다면서 한번 들른 고객은 계속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보다는 오히려 타인종 고객이 위주인 업소도 있다. 제이 김 대표가 운영하는 컴퓨터 수리점 올 컴퓨터 서비스는 정직과 기술로 승부하는 업소. 이곳 일리노이 IIT를 졸업한 뒤 미국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은퇴 후 컴퓨터 수리점을 개업한 김 대표는 고객이 고장난 컴퓨터 들고 오면 시간을 끌지 않고 즉석에서 검사 후 견적을 낸다. 부품비 뿐 아니라 이윤까지 어느 정도인지 설명하는 정직한 영업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미닉스 건물 한국통증재활클리닉과 마사지 컴퍼니 스파가 외국인 고객이 더 많은 경우다. 메인 오피스가 시카고에 있는 재활클리닉은 근골격계 질환 및 교통사고 전문이며 일반 보험환자 및 메디케어 환자가 대상이다. 타인종 손님이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한인 카이로프락터가 3명이나 있으며 한인 노인 고객이 원하면 라이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마사지 컴퍼니 스파는 한 업소에서 네일 케어 및 스파, 마사지를 원스탑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네일 케어의 특성상 한인보다는 타인종 고객이 주를 이룬다는 전언이다.
▲한인업주들 상부상조
컨트리사이드 코트에 입주한 한인 상가들의 특징으로 서로 외면하지 않고 상부상조하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켈렌 꽃가게 김상화 대표는 이곳에 모인 한인 업주들은 다같이 친하고 이웃사촌처럼 지낸다며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하고 불편한 것 있을 때마다 모여서 상의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수전 미용실 김순임 대표 역시 한인 업소들끼리 단합 잘되고 서로 도움을 많이 준다며 밥도 자주 같이 먹을 정도로 친하게 지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올 컴퓨터 서비스의 제이 김 대표는 이곳에 개업한 지 11년째 됐는데 개업 당시 한인 업소라고는 부산갈비 하나 있었다. 그 뒤로 한인들이 꾸준히 입주할 때마다 관공서와의 문제 처리에 조언을 해주는 등 많이 뒤를 봐줬다. 또 한인업소 뿐 아니라 중국집, 일식집 주인들도 영어를 못해서 행정업무 등을 수차례 도와줬더니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내가 여기 통장이나 마찬가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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