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 시카고 링컨 플라자
시카고 한인타운 인접 상권
한인·타인종 고객 이용, 불경기 자구책 부심
한인업소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는 시카고시내 링컨길에 위치한 링컨 플라자 샤핑몰은 기존 한인과 타인종 고객들이 자연스레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몰이다. 타인종이 운영하는 주변 상권과 어우러져 한인 이외 타인종 등 고객의 다양화 시도를 하고 있으며 링컨길을 중심으로 인근 브린마길, 로렌스길 등 시카고 한인타운과의 근접성이란 장점을 이용, 여전히 시카고 지역에서 많은 한인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한인 업주들은 불경기에 대한 자구책을 고심하면서도 기존의 한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한인업소 현황
서버브지역에는 한인업소들이 밀집된 샤핑몰이 더러 있지만 시카고시내에는 상대적으로 그런 샤핑몰이 적은 편이다. 20지구 경찰서 맞은편 쪽에 위치한 링컨 플라자 샤핑몰도 전체 8개의 업소 중 한인이 운영하는 업소는 가든 뷔페, ABS 와이어리스, 이탈리아나 패션, 워시&드라이 등 4곳이다. 그러나 샤핑몰 건너편에 위치한 기독교문사, 뉴욕 비디오, 링컨 당구장 등의 한인 업소들과 링컨 플라자 샤핑몰을 중심으로 링컨길 주변에 중앙은행, 카페 오렌지, 솔가, 신도원, 수정식당, 조선옥 등 한인이 운영하는 여러 업소들이 길을 따라 연이어 위치하고 있어 이들을 포함한다면 상당한 규모의 상권이라 할 수 있다. 이밖에 샤핑몰 내에 워싱턴 뮤츄얼, 예일 자동차 보험, 어도보 익스프레스, 에던 리커 푸드 등 타인종 운영 업소와 함께 위치해 한인 고객들과 타인종 고객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ABS 와이어리스 전 조 매니저는“30퍼센트 이상인 타인종 고객들은 친절한 서비스와 우리 매장의 위치적 이점으로 많이 찾고 있다. 아무래도 한인들의 경우에는 셀폰 관련 서비스를 받는데 있어 이런 저런 옵션 사항이 많기 때문에 한국어 사용 편의로 찾아오는 경우가 제일 많다. 우리 업소를 이용해 본 고객이 타 한인 고객에게 소개 이를 통해서 찾아오는 분들도 꽤 있다”라며 언어 문제와 서비스 개선 등의 비즈니스 운영만 잘 한다면 한인 고객과 타인종 고객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이점이 꽤 높은 곳이 바로 이 지역이라고 말했다.
▲타인종 고객 유치 노력
모두가 어렵다는 불경기. 뉴욕 비디오 김정현 대표는“이 장소에서 10여년 정도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갈수록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 불경기를 타계한 뭔가 자구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자구책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시카고 한인상권에서 논의됐던 공통된 사항으로 이에 가장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곳이 요식업체 분야다. 가든 뷔페 김삼태 사장은“서버브나 시카고 시내 쪽이나 다들 어렵기는 마찬가지나 특히 시카고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는 고객 다양화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는 살아남기가 어렵다. 가뜩이나 서버브로 한인상권이 이동해 어려운데 제살 깎아먹기 식으로 늘어나는 곳이 많아 한인만 바라보고 장사하는 것에 무리가 많다. 이곳 상권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타인종 고객을 늘리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 때문인지 같은 중국이나 필리핀 등의 같은 아시안계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바베큐 갈비를 뷔페식으로 직접 구워먹는 매력때문에 백인 손님층도 많아지고 있다 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시카고에서 링컨길에 위치한 몇몇 요식업체들이 그나마 타인종 고객확보를 위한 노력을 가장 많이 하는 편이다. 종업원 영어 교육과 뷔페 메뉴마다 영어와 중국어 설명을 곁들이는 등 타인종 고객들을 위한 편의사항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음식의 맛과 고기의 질이야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고객 위한 맞춤 서비스
링컨 플라자 샤핑몰 중심의 한인 업소들은 고객 다양화의 시도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한인 고객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 제공하려는 노력 역시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성 의류를 취급하는 이탈리아나 패션의 경우 니트 맞춤 정장을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ABS 와이어리스는 한인 고객들을 위해 할인 혜택과 셀폰 관련 액세사리를 제공하고 있다. 가든 뷔페의 경우에도 물냉면이나 매운 김치 등 한인 손님들을 위한 메뉴 배려 역시 잊지 않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나 패션의 맞춤 정장은 기본적인 골격이 차이로 미국 브랜드 옷을 구입해 입기 어려운 한인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구매하는 고객의 체형에 맞게 그 자리에서 수선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해 비용과 시간면에서 옷수선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많은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 한인 고객들의 인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탈리아나 패션 관계자는 예전보다 가게 운영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고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나름의 장점이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는 게 비즈니스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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