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와일드카드 경주 7팀 혼전, 3게임 반차
자이언츠가 실망스런 전적으로 시즌을 마감할 조짐이다. 시즌 70승70패, 승률 반타작을 기록하고 있는 자이언츠는 조선두 다저스에 4게임차, 와일드카드 부문에 3게임반차로 뒤져 있다. 아직 시즌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시즌이 22경기 밖에 남은 현재, 승률 반타작이라는 기록은 시즌 초 기대와는 매우 동떨어진 기록이다.
자이언츠는 올시즌 다저스, 샌디에고, 아리조나 등 약체들이 모여있는 NL 서부조에서 배리 본즈와 스티브 핀리, 모이세스 알루 등을 앞세워 손쉽게 조우승을 따낼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본즈는 예전의 본즈가 아니었다. 타율 2할6푼을 기록하며 본즈가 물방망이로 전락하자 타선이 도미노 현상으로 무너졌다. 알루가 홈런 16개에 그쳤고 윈이나 핀리 등도 각각 타율 2할5푼8리, 2할4푼7리의 초락한 기록으로 실망스런 시즌을 보냈다.
투수력은 투수력 대로 주목할만한 활약이 없었다. 우선 에이스 제이슨 슈미트가 11승8패로 승률 반타작을 간신히 넘어서고 있으며 맷 케인(11승9패)를 제외하고는 승률 반타작을 넘어선 선발투수가 없다. 특히 3년간 2천7백만불을 지불하기로 하고 데려온 맷 모리스가 10승12패, 방어율 4.54로 몸값을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자이언츠가 속한 NL 서부조가 약팀들끼리 혼전, 승률 반타작에도 불구하고 아직 플레이오프 희망이 물건너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자이언츠는 남은 22경기에서 선두 다저스를 따라잡거나 와일드카드 티켓을 거머쥐거나 양단간의 결단을 봐야한다. 남은 시즌에 조선두 다저스를 따라잡는 일은 크게 불가능한 일도, 결코 오르지 못할 나무도 아니다. 다만 승률 반타작이 말해주 듯 자이언츠가 플레이오프에 오를 만한 팀이 되느냐가 문제다.
자이언츠는 최근 23경기에서 16승7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경쟁에 불씨를 당겼다. 샌디에고, 아리조나 시리즈에서 싹쓸이승을 거뒀고 와일드카드 선두 신시네티에 5승2패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경쟁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배리 본즈가 6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며 공포의 타자로 부활하고 있고, 레이 두럼이 홈런 21방에 타점 83개을 올리며 자이언츠 타선에 불을 당기고 있다. 자이언츠가 지난 한달간에 보여준 상승세를 지속한 다면 플레이오프 희망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우선 스케줄이 자이언츠 편이다. 자이언츠는 조 꼴찌 콜로라도 락키즈와 6게임을 남겨놓고 있으며 약체 아리조나와 3연전, 그리고 자이언츠만 만나면 작아지는 샌디에고와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반면 다저스는 동부조의 선두 뉴욕 멧츠와 4연전을 펼치며 숙적 샌디에고와 4연전, 그리고 자이언츠와의 마지막 3연전 고비를 넘겨야한다. 다저스는 최근 7경기에서 3승4패, 슬럼프에 빠져있다. 특히 멧츠와의 4연전을 고비로 상승세가 꺾인다면 NL 서부조는 볼만한 3파전이 전개될 양상이다.
와일드카드의 경우는 7개 팀이 혼전하고 있어 전망이 불투명하다. NL 와일드카드 후보군을 살펴보면 선두 샌디에고가 자이언츠에 3게임반차로 1위, 필라델피아가 자이언츠에 1게임차로 앞서 있고 플로리다가 자이언츠와 동률 3위를 기록중이다. 플로리다는 지난 29경기에서 19승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긋고 있다. 공포의 왼손 투수 단트렐 윌리스가 건재하고 신예 아니발 산체스가 지난 6일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며 사기가 충천해 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야 말로 홈런 54개, 타점 135개의 라이언 하워드를 앞세운 공포의 타력을 갖춘 팀이다. 지난 36경기에서 22승을 올리며 매서운 타격감각을 과시하고있다. 자이언츠에 1게임 반차로 뒤져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즈 역시 라저 클레맨스, 앤디 페팃, 로스 오스월트 등 막강 투수력을 앞세워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숨가뿐 플레이오프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이언츠가 8일부터 AT&T 구장에서 와일드카드 선두 샌디에고와의 3연전, 다저스는 뉴욕에서 멧츠와 4연전 시리즈를 마감한다. 그리고 필라델피아와 플로리다가 와일드카드 티켓을 놓고 4연전 순위다툼을 펼치는 이번 주말이야말로 플레이오프 향방을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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