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선선해지면서 늦여름 저녁을 즐기기에 적당한 계절이 찾아왔다.맨하탄 고층 빌딩 사이에 자리잡은 초원 센트럴팍 우거진 나무 아래 넓은 돗자리를 펴놓고 밤하늘의 별을 세면서 대형 스크린 영화를 동시에 감상하는 것은 무릉도원의 신선 못지않은 호사가 아닐까 싶다.
거기에 시원한 수박 한쪽이라도 함께 하면 세계의 대 도심지에서 늦여름 밤을 무드있게 즐길 수 있는 뉴요커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라 할 수 있다.
서머타임이 바로 이렇게 여름밤을 즐기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맨하탄의 오아시스 센스럴팍에서 29일부터 오는 9월2일까지 제4회 센트럴 팍 필름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 기간 매일 저녁 8시 무료로 영화가 상영된다. 센트럴팍 관리위원회는 럼지 플레이필드(이스트 69가 5애비뉴 인근)에 세로 17피트, 가로 40피트의 대형스크린과 스피커를 설치, 한여름 밤 추억의 영화 감상 시간을 제공한다.비가 내려도 상영되는 영화들은 아파트(The Apartment), 위험한 정사(Fatal Attraction), 갓스펠(Godspell), 스튜어트 리틀(Stuart Little) 그리고 맨하탄(Manhattan), 월가(Wall Street), 추억(The Way We Were) 중에서 한 작품 등 총 5개 작품이다. 맨하탄과 월가, 추억은 웹사이트 www.7online.com을 통해 뉴요커들에게 투표를 실시, 가장 많이 표를 받는 작품을 선택, 상영할 예정이다. 이 투표는 29일까지 진행된다.
5개의 영화는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닷새 동안 매일 저녁 한편씩 상영된다.
럼지 플레이필드는 맨하탄 5애비뉴 72가 센트럴팍 입구로 들어가면 된다. 페스티벌 기간 오후 6시부터 출입을 통행시킨다. 좋은 자리를 차기하기 위해서는 서두르는 것이 좋다.또 음식을 싸가지고 의자나 돗자리 또는 담요 등을 가지고 가 저녁식사를 야외에서 즐기면서 오붓한 저녁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간단한 샌드위치와 칩 거리도 좋고 과일과 음료수등 취향에 따라 가지고가 야외에서 상영되는 영화를 감상하면 좋다.특히 스튜어트 리틀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로 개학이 얼마 남지 않은 자녀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영화 감상이 될 수 있다.
영화가 상영되는 럼지 플레이필드에는 2,000~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이다.이번 행사는 센트럴팍 관리위원회가 블룸버그 통신사의 후원으로 마련된 것으로 뉴욕시의 여름 야외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아파트
빌리 와일드가 1960년 감독한 이 영화는 잭 레먼과 셜리 맥클레인이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승진을 위해 상사에게 자신의 아파트를 밀회장으로 빌려주다 자신의 로맨스에 악영향을 받는 해프닝으로 코믹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상영일은 8월29일이며 총 상영 시간은 125분이다.
■위험한 정사
영화 등급이 R로 17세 이하는 부모나 보호자 지도하에서만 볼 수 있는 성인물이다. 마이클 더글라스(댄)와 글렌 클로즈가 출연한다. 변호사 댄은 아내 베스, 6세된 딸과 화목한 가정생활을 한다. 그러나 댄은 어느날 출판사 회의에서 신인 편집감독인 알렉스를 만나 처음으로 아내를 배신하고 하룻밤 불장난을 벌인다. 일주일 후, 알렉스는 댄에게 전화를 해 계속 관계를 요구한다. 이를 난처해하는 댄을 향해 이성을 잃은 알렉스는 임신을 알리면서 집착과 광증을 노골적으로 들어낸다. 복수를 계획한 알렉스는 댄의 가정에 침입, 베스와 싸움을 벌이게 된다. 1987년작으로 8월30일 상영된다.
■갓스펠
데이빗 그린이 감독한 1973년의 뮤지컬 작품. 센트럴팍에서 요한이 세례를 주는 모습이 담겨져 있는 영화이다.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스티븐 슈월츠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한 것으로 총 103분의 길이다. 8월31일 상영된다.
■스튜어트 리틀
롭 민코프 감독, 지나 데이비스, 휴로리, 조나단 립니키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총 84분 길이. 뉴욕시 센트럴팍을 둘러싸고 있는 5번가에 거주하는 리틀 부부는 스튜어트라는 조그맣고 사랑스러운 새앙쥐를 데려온다. 그러나 리틀 집에는 그를 반기지 않는 두 명이 있었다. 바로 리틀 부부의 귀여운 아들 조지와 애완 고양이 스노우벨이다. 조지는 자기가 기대했던 어린 남동생이 오지 않고 스튜어트가 집에 오자 매우 실망한다. 스튜어트 또한 하루 빨리 리틀 가족에게 적응하려고 노력하지만 처음부터 쉽지가 않다. 조지는 스튜어트를 동생으로 여기지 않고 많은 친척들 앞에서 그는 단지 새앙쥐일 뿐이라고 핀잔을 준다. 고양이 스노우벨 또한 스튜어트를 주인
으로 섬길 수 없다고 당당히 이야기 한다. 거기다 조지의 실수로 인해 스튜어트는 세탁기에 들어가 빨래와 함게 돌려지다 가까스로 리틀 부인에게 구조된다. 상영일은 9월1일이다.
■맨하탄
TV 방송작가로 일하는 이삭은 아내와 이혼하고 맨하탄에서 혼자 사는 40대 초반의 남자. 그의 아내는 현재 동성의 연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이삭은 17살의 고등학생 트레이시와 사귀고 있다. 친구들과 예술과 문학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글을 쓰고, 가끔 트레이시와 데이트를 즐기는
게 그의 일상. 한편 그의 절친한 친구 예일은 아내 몰래 매리라는 여자와 밀회를 즐긴다. 우디 앨런이 감독하고 출연한 작품으로 상영시간은 96분이다. ‘추억’과 ‘월가’와 함께 투표에 의해 상영 여부가 결정된다.
■추억
시드니 폴락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와 바바라 스트라이센드가 출연하며 주제곡이 유명하다. 정치와 애정문제를 다른 118분 길이의 영화다. 1973년 작품.
■월가
찰리 신과 마이클 더글라스가 출연하는 월가의 이야기로 실제의 스토리를 1987년에 영화한 작품이다. 불법으로 거래하는 정보를 입수한 수사팀의 활약을 담고 있다.
■공원가는 교통편
전철 : 6번 전철을 타고 맨하탄 68가(헌터칼리지)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면 된다.
■센트럴팍 웹사이트 : www.centralparknyc.org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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