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 학부생 10% 증원 계획
내년부터 신입생 정원 100명 늘어
<2> 프린스턴, 스탠포드, MIT
지난 칼럼에서는 올해 가장 치열한 입학 경쟁을 보였던 세 대학, 예일, 하버드, 그리고 컬럼비아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프린스턴, 스탠포드, 그리고 MIT의 입학 현황을 검토해 보겠는데 이들 대학에서도 놀라운 결과들이 나타났다.
프린스턴: 올해 역대 최고인 1만7,563명의 지원자가 몰렸는데 이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 6퍼센트나 증가한 것이다. 반가운 소식은 아이비리그에서 유일하게 프린스턴이 앞으로 몇년 동안 1학년 정원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원자 가운데 합격생의 수도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대학의 새 기숙제 칼리지인 Whitman College는 2007년에 새 출발할 예정이다. 새 기숙사가 완공되면 학부생을 약 10퍼센트 정도 더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데 1969년 이래로 가장 많은 학부 정원 증가가 될 것이다. 현재 프린스턴의 신입생 정원은 1,200명 정도인데 앞으로 100여명 이상을 증원할 예정이다. 내년 대학 지원자와 고등학교 시니어들이 프린스턴의 신입생 증원으로 인해 가장 많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프린스턴은 1995∼1996학년도 이래 조기입학 제도로 Early Decision을 변함없이 채택하고 있는데 조기입학을 지원하여 합격한 학생은 반드시 이 대학에 입학하여야 한다. 올해 지원자 가운데는 지난해에 비해 외국인 학생이 6퍼센트 증가하였다. 이런 경향은 아이비리그의 거의 모든 대학에서도 나타난다. 이 대학 입학담당 처장인 Jane Rapelye가 밝힌 바에 따르면, 최근에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더 많이 유치하는데 입학 사정의 주안점을 두었다고 한다. 합격자의 약 50퍼센트가 재정 보조를 받게 된다. 프린스턴은 매우 풍부한 재정보조제도를 가지고 있는데 학자금 융자보다는 장학금을 많이 지급함으로써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 빚을 많이 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다.
스탠포드: 올해 “미국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5개 대학” 가운데 5위를 차지한 대학이 스탠포드이다. 2만2,223명이 지원하여 2,430명이 합격하여 약 11퍼센트의 합격률을 기록하였다. 852명의 학생이 이 대학 Single-Choice Early Action이라는 조기입학제도를 통해 합격하였는데 이 제도는 이 학교에 조기입학을 지원하면 다른 대학에는 조기입학을 지원할 수 없지만 합격을 해도 반드시 스탠포드에 입학해야 할 의무는 없다. 1,578명의 학생들이 정시지원을 통해 합격하였다. 신입생 정원이 1,600명 정도인 스탠포드는 미국 서부지역에 위치한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아이비 플러스’(Ivy Plus, 아이비리그 8개 대학+MIT+스탠포드) 그룹에 속한 대학으로서 특히 캘리포니아 한인 커뮤니티에서 하버드와 함께 가장 선호하는 대학으로 꼽힌다.
올해 스탠포드를 지원한 학생수가 크게 증가했는데,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2만2,000명이 넘었다. 따라서 합격률도 최저를 기록하여 2만2,223명의 지원자 가운데 11퍼센트가 조금 못 미치는 학생이 합격하였다. 작년에는 2만194명의 지원자 가운데 약 12퍼센트인 2,412명이 합격하였다. 이 대학 입학담당 처장인 Richard H. Shaw는 “합격생의 학업 성적은 너무나 뛰어났다”고 한다. 합격생의 90퍼센트 이상이 자기 고등학교에서 성적 상위 10퍼센트 안에 들었다. 합격생의 출신 지역은 미국 50개 주 전부와 63개의 나라로 나타났다. “합격생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실력으로 보아 올해 신입생들도 학문적 열정과 우수성, 그리고 타인에 대한 헌신이라는 스탠포드의 전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Shaw는 말하고 있다.
MIT: 이 대학도 올해 지원자가 크게 증가하였는데 지난해 1만464명보다 7퍼센트 증가한 1만1,373명이 지원하였다. MIT는 상위권 대학 가운데 1학년 정원이 가장 적은 대학 중의 하나로 정원 1,000명 정도에 불과하다. 과학과 공학 분야의 명성이 높은 대학답게 MIT는 스스로 이 대학에 맞다고 생각하는 지원자들이 몰리는 ‘Institute of Technology’이다. 즉 과학과 수학에 기초한 학부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IT는 경영학과 정치학 분야에서 명성이 점차로 높아지고 있으며 갈수록 다양한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대학 지원자들 사이에 MIT가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학교 마케팅이다. MIT만큼 효율적으로 블로그(blog)를 이용하여 학생들이나 미래의 지원자들과 연결 고리를 만드는 대학도 없다. ‘MyMIT’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지원자들은 MIT 입학사정관들은 물론이고 자신의 블로그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입학담당 처장 Marilee Jones와도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올해 MIT를 지원한 1만1,373명 가운데 13퍼센트인 1,478명이 합격하였다. Jones 입학처장은 올해 입학사정 방침을 이렇게 밝힌다: “진취적이고, 자주적이며, 도전정신이 강하고, 유연한 감성을 가진 학생을 선호한다. MIT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쉽게 포기하지도 않고, 고난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학생을 원한다.” 올해에는 특히 외국인 학생들 사이의 경쟁도 치열했는데, 외국인 지원자 수도 역대 최고였다. 지난해보다 11퍼센트가 증가한 2,506명의 외국인 학생이 지원하였다. 통상 외국인 학생은 MIT 정원의 약 10퍼센트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결론: 거듭 말하지만 전반적으로 대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대학의 신입생 정원은 고정되어 있는데, 지원자 수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전에도 언급한 바 있듯이 명문 사립대학과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질적·양적으로 뛰어난 지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대학을 지원할 때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전략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준비시키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다. 다음 칼럼에서는 브라운, 유펜, 코넬, 그리고 다트머스의 올해 입학 현황을 살펴보겠다.
(617)497-7700, www.BostonAcademic.com
앤젤라 엄
<보스톤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 창립자·수석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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